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다섯 가지 요구를 학교가 들어주면 본관 점거 해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입장문을 냈다.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과할 것
차기 총학생회와 공학 전환 안건을 논의할 것
학사구조 개편 의견 수렴 구조체를 만들 것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을 모두 출석으로 처리할 것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을 공개할 것
그러나 해당 요구 사항들은 문제가 있다.
학교측의 사과는 잘못하면 법정 싸움에서 학교측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태까지 남녀 공학 전환은 공식 안건으로 상정된 적이 없으며 12월에는 학생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었다. 즉 애초에 상정되지도 않은 안건이라 알릴 이유도 없었으며, 총대위 말대로면 사실상 내부 안건까지 총학이 전부 알 수 있도록 모든 학교 회의에 총학도 포함시켜 달라는 말이다.
대학 시위는 출석일수를 빠지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들의 의지로 수업을 빠지고 시위에 참석한 것을 출석 처리해달라는 것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과의 형평성에서 어긋나기에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다.
해당 공간은 대학의 사유지이다. 따라서 대학 측에서 퇴거를 요구하면 퇴거해야 하며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퇴거불응죄가 성립한다. 이들이 사유지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리어 협박성 발언을 하는 것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 공개는 학생 개인 정보를 낱낱히 공개하라는 요구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