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
장르 | 범죄, 스릴러, 느와르, 복수, 액션, 고어, 공포,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슬래셔 |
감독 | 김지운 |
각색 | |
각본 | 박훈정 |
제작 | 김현우, 조성원 |
출연 | 이병헌, 최민식 외 |
기획 | 김현우 |
촬영 | 이모개 |
편집 | 남나영 |
음악 | 모그 |
미술 | 조화성 |
의상 | 분장 | 권유진, 김현정 |
조명 | 오승철 |
동시녹음 | 김경태 |
음향 | 최태영 |
특수효과 | 정도안, 이희경, 곽태용, 황효균 |
무술 감독 | 정두홍, 허명행 |
촬영 기간 | 2010년 2월 6일 ~ 2010년 6월 19일 |
제작사 | 페퍼민트앤컴퍼니, 씨즈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쇼박스 |
화면비 | 1.85:1 |
상영 타입 | 필름 | 2D |
상영 시간 | 144분 (2시간 24분) |
월드 박스오피스 | $12,966,357 (최종) |
북미 박스오피스 | $129,210 (최종)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1,817,069명 (최종)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복수의 두 얼굴, 광기의 대결이 시작된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선악의 저편』 |
2010년 8월 12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영화. 연쇄살인범 장경철에게 약혼녀를 잃은 남자 김수현이 반 죽이고 살려주고 다시 반 죽이는 식의 반복으로 잔혹한 복수를 행하고,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만난 데에 흥분한 살인마의 도발로 둘의 광기가 치달아가는 내용의 영화.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그리고…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갚아 주려는 한 남자
그들의 광기 어린 대결이 시작된다
국정원 경호요원 팀장 ‘수현(이병헌)’은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을 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을 즐기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국정원 요원 김수현은 임무준비를 하던 와중에도 약혼녀 장주연과 전화통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곧 일을 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로부터 며칠후 주연은 어느 다리 밑 저수지에서 온몸이 토막난 시체로 발견됐다. 수현은 그 광경을 보고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으며 불과 며칠전에 주고받았던 주연과의 통화가 마지막 통화였다는 것을 깨닫고 끝없이 절망했다. 이에 복수심을 품은 수현은 주연의 시체를 화장하는 동안 약혼녀를 살해한 자를 똑같이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고 이후 강력반장으로 일하고 있는 장인 장 반장의 도움으로 총 4명의 용의자를 추려냈다. 앞서 찾아간 두 명에게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고 세번째 용의자의 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집 안에 숨겨진 비밀공간에서 주연이 끼고 있던 반지를 발견했고 이때부터 세번째 용의자가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용의자의 이름은 장경철. 겉으로 보기에는 학원차량 운전기사일을 하는 평범한 아저씨로 보이지만 실은 납치, 감금, 성폭력, 살인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다니는 사이코패스였다. 어두운 밤,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인적없는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견인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주연을 납치해 살해해버린 것도 당연히 경철의 소행. 이후 수현은 국정원 요원다운 민첩함으로 단박에 경철의 행적을 파악했지만 그를 곧바로 없애지 않았다. 대신, 국정원 후배한테서 몰래 건네받은 GPS기능과 음성마이크까지 탑재된 캡슐을 그의 입 속으로 넣어버렸고 경철이 범행을 저지르는 곳마다 쫓아가서 그를 응징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듯 경철 역시 자신을 쫓아오는 수현이 누군지 알아챘고 그가 어떤 식으로 자길 쫓아오는지 알게 되면서 승부근성이 발휘했다. 그리고 보복을 위해 장인 장 반장의 집에 들이닥친다.
이병헌 : 김수현 역
최민식 : 장경철 역
오산하 : 약혼녀 장주연 역
전국환 : 장주연의 아버지 장반장 역
천호진 : 강력계 형사 오 과장 역
김윤서 : 장주연의 동생 장세연 역
조덕제 : 강 형사 역
한철우 : 박 형사 역
조명연 : 형사 3 역
엄태구 : 형사 4 역
최진호 : 기획국장 역
김강일 : 박한기 역
정태성 : 호텔 요원 역
이설구 : 택시강도 1 역
정미남 : 택시강도 2 역
손영순 : 경철 모 역
윤채영 : 간호사 역
박로사 : 펜션녀 역
남현주 : 오 과장 부인 역
남보라 : 오 과장 딸 역
설창희 : 잠복 형사 역
신신범 : 늙은 약사 역
박정기 : 중사 역
허이슬 : 수녀 2 역
하승리 : 항구 여고생 역
길금성 : 항구 남 역
최문수 : 주연 이모 역
박지연 : 학원선생 역
이준혁 : 요원 역 (우정출연)
김갑수 : 국정원 기획2차장 역 (특별출연)
제한상영가 판정을 2번이나 받고, 결국 가위질을 하고 나서야 개봉 전날인 8월 11일, 간신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그 흔한 일반 시사회 없이 바로 개봉했다. 판정 사유는 인육을 먹는 장면이나 사람의 시체 토막을 바구니에 집어던져넣는 등 인간성 훼손이 도가 지나치다는 것. 이에 대해 등급 심의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불타올랐다.
서양 슬래셔 영화에 비하면 수위가 그리 높은 건 아니지만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류의 살인마들로 인하여 영화 속 범죄가 나에게 일어날 수 있을 듯한 데서 느끼는 공포 덕분에, 최민식에 대한 섬뜩함과 더불어 이병헌에 대한 감정 이입이 잘 된다.
특히 잔혹한 폭력 묘사가 난무하는 영화의 택시강도 살인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다. 또 나오는 피해자들은 가장 양호하면 강간, 운 나쁘면 끔살이다. 평에 의하면 자신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관람 후 엄청난 무력감과 공포에 휩싸인다고 한다. 게대가 유머러스한 부분이 거의 없이 시종일관 잔인한 영화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이 더욱 크다.
‘2010년 최악의 영화’라는 평과 ‘김지운의 최고 작품’이라는 평으로 나뉜다. 완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로, 전작이 대부분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김지운에게는 최초의 문제작이 된 셈. 공통적인 감상으로는 김지운의 전작들과 비교해선 미장센이 다소 평범하다는 평이다.
그리고 범죄 스릴러 영화의 일부 팬들에게는 연쇄살인범 캐릭터 구현이 비교적 평면적이고 단순하다는 평가도 어느 정도 있다. 피해자의 고통과 감정에 무덤덤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이 너무 평면적이라는 것. 마치 일반인들이 가진 사이코패스에 대한 선입견을 그대로 영화상에 표현하여 세밀한 사이코패스 성향의 연쇄살인범의 묘사가 아닌, 무턱대고 사람을 파괴하고 목숨을 빼앗는 단순한 망나니 도살자에 가깝다는 의견이다. 단순히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 방법이 잔인하다고 하여 무조건 훌륭한 범죄 스릴러의 살인마 캐릭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견과는 반대로 최민식의 연기는 한국 영화 역대 악역 반열에 오를만한 연기였다고 호평하는 이들도 많고, 편집증적인 사이코패스나 영화 추격자의 어리숙한 사이코패스처럼 당시 살인마 캐릭터의 유형인 정신병의 이상증세를 부각한 캐릭터보다는 무자비한 망나니 악역 느낌을 살려 리얼하고 무서웠다는 의견도 있다. 영화의 강간 장면이나 의사에게 쌍욕을 날려주는 최민식의 연기는 뒷골목에 가면 진짜 있을 법한, 실제로 정말 존재할 법한 위험한 무법자의 느낌이 많이 든다. 사실 영화에서 최민식 캐릭터가 사이코패스라고 직접적으로 규정한 적도 없는 만큼 굳이 정형화된 사이코패스를 연기해야만 할 필요도 없다.
감독은 “조금 더 세게 표현했어야 됐다”면서 가위질 당한 것을 상당히 아쉬워했다.
해외 관객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심한 잔혹성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극중에서 등장하는 미성년자 강간 장면 때문에 불쾌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영미권에서는 어린이를 잔혹하게 괴롭히거나 살해하는 장면에 대해 다소 민감한 편인데, 과거 스필버그의 죠스에서 어린이가 피를 흘리며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이 영국에서 욕을 먹었을 정도다. 사람에게 당하는 장면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여중생이 범죄자에게 적나라하게 성폭행당하는 장면이라면…
영화 아저씨의 경우 원빈이 액션을 펼쳐 확실히 여심을 잡아 흥행몰이를 한데 비해, <악마를 보았다>는 여성이 당하는 내용이고 불편한 장면이 많아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는 시청이 부적절한게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영화에서 그래도 수위가 덜한 장면이 간호조무사 성추행 장면일 정도이니…
제작비 70억원이 들어 손익분기점을 채우려면 250만은 들어야 했으나, 최종 스코어는 184만 8,418명으로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채우지는 못했다.
만화책으로도 나온다고 한다.
메타크리틱에서는 67점의 스코어를 , 로튼토마토에서는 81%의 신선도를 받았다.
영화의 잔혹성, 호불호를 제외하고 마지막 결말 씬은 연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 영화계 역대 최고의 연기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병헌이 웃음과 울음이란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연기하며 새벽거리를 걸어가는 장면은 조용히 울려퍼지는 음악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저런 연기가 어떻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명연기다. 그외에도 마지막에 최민식에게 “무서워?”라고 물으며 무표정하게 눈물을 흘리는 등 영화 내내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그 와중에 영화 초반 아내에게 전화로 노래를 불러주다 부하 직원이 들어오자 태연하게 태세전환을 하는 등 코믹한 현실 연기도 보여주며 본인의 연기 스펙트럼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실 대부분의 장면이라 봐도 무방하다.
1. 김수현의 약혼녀가 장경철의 봉고차가 떠나지 않는 것을 불안하게 여기고 헤드라이트를 켠 순간 장경철이 달려들어 자동차 유리창을 부순다. 가드레일에 가로막혀 도망치지 못한 약혼녀의 머리를 쇠파이프로 가격하는데, 머리가 함몰되고 피가 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단, 상처 부위를 자세히 묘사하지는 않는다.
2. 장경철의 작업장에 끌려온 약혼녀가 알몸이 되어 비닐에 덮인 모습을 보여준다. 임신을 했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약혼녀를 장경철이 칼로 내려친다. 이후 토막난 시체들, 그리고 그 토막들이 카트에 담긴 채 옮겨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아이가 강가에 버려진 비닐봉지에서 잘린 귀를 찾아낸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물 속에 약혼녀의 잘린 머리가 떠다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감식반이 약혼녀의 머리를 박스에 담아 황급히 옮기는 과정에서 넘어지고, 수현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를 보게 된다. 게다가 중요 단서이자 물에 젖은 증거물을 아무런 조치 없이 종이 상자에 담아서 옮긴다. CSI 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보통 증거물은 증거물 봉투가 따로 있다. 증거물이 아니라 시신이라서 일단 모으려고 저랬다면 말이 될 수도 있지만.
4. 수현이 4명의 용의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첫번째 용의자가 일본 야동을 보며 자위하는 장면이 나온다. 야동의 화면은 3~4초 가량 전면에 등장하며 소리는 자위가 절정에 달할 때까지 계속된다. 절정에 오르기 직전, 수현이 집안에 침입해 전원을 끊고 용의자를 폭행한다. 이때 렌치로 성기를 3회 가량 후려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단, 망치는 팬티 위를 가격하며, 피는 튀지 않는다. 잔혹하기는 하지만 이 작품의 몇 안되는 개그씬. 다른 걸로는 멀리 갈 것 없이 13번에 언급되는 드라이버 손잡이만 빠지는 장면도 제작진의 의도상으로는 개그씬.
5. 장경철이 막차 시간의 버스 정류장에서 2번째 피해자에게 차를 타라고 권유한다. 그리고 으슥한 곳에 데려가 쇠파이프로 머리를 수 차례 후려치고 피가 차 유리창에 튀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두 손이 묶인 채 알몸으로 작업장 바닥에 눕혀진 피해자의 상반신이 나오며 기요틴으로 목을 날려버리는 장면이 간접적으로 나타난다. (화면보다 소리가 더 끔찍하다) 그리고 희생자의 머리가 데굴데굴… 장경철이 차를 타라고 권유하는 장면이 네이버 웹툰 에피소드 칵테일에서 패러디했다.
6. 김수현이 보험처리사로 위장하여 장경철의 부모의 집을 찾아갔을 때, 장경철의 인적사항을 조사하다 장경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장경철의 행실을 가지고 말다툼을 하는데, 장경철의 아버지는 내심 피보험자가 죽거나 행방불명이 되면 보험금을 우리가 탈 수 있게 되냐고 물어본다. 어떻게 보면 막장 부모같지만, 딱 봐도 아들이란 놈이 자기 아들, 즉 손자도 맡겨놓고 나몰라라 튀어 연락도 안 되니 자기 자식처럼 생각되지도 않았을 듯 하다. 그걸 넘어 이들 부모가 알지는 못했지만 장경철은 희대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고…
7. 학원 운전기사 일을 하던 도중에 마지막에 내리기로 한 여중생(이혜아 분)을 차로 납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비닐하우스에서 장경철이 결박한 여중생의 교복 치마를 올릴 때 속옷이 드러난다. 그때 저항하는 여중생에게 한다는 말이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내가 너 좋아할 수도 있잖아?” 그리고 그 이후 강간을 하려는 찰나에 김수현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강간을 중단한다. 이후에 그는 김수현에게 혼자 왔냐고 도발하고 돌진했다가 제대로 두들겨 맞는다.
8. 장경철이 김수현에게 된통 당한 후 한밤중에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탄다. 수다스러운 택시기사와 뒤에 앉은 승객을 보던 장경철이 그들의 정체가 2인조 택시강도임을 눈치채고 김수현에게 두들겨 맞은 상처를 보여주며 “내가 볼때 아저씨는 너무 운이 없는 것 같애.”라고 말한 다음 칼을 꺼내 두 사람을 마구 찔러 살해한다. 이후 두 택시 강도의 시신과 트렁크에 있던 진짜 차주인의 시체를 방치해놓는다. 차주인의 시체를 보며 피식 웃으며 “미친 새끼들.”이라고 하는 장면은 참 아이러니의 극치. 이 장면은 다른 장면과 여러가지로 구별되는 점이 있어 관객들에게 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단 장경철이 지금껏 죽인 선량하고 연약한 여성들과 다르게 건장한 남성들인데다, 둘 다 선량한 인간도 아니고 진짜 택시기사를 죽인 뒤 제2의 피해자를 물색하던 강도라는 점, 또한 하는 행동을 보면 초짜들도 아니고 이전부터 강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둘에게 당해서 죽은 피해자가 적어도 택시기사 한명은 절대 아니라는 소리. 즉 어떻게 보면 장경철 못지 않게 악질 강도 살인범들에게 하필이면 연쇄살인마 장경철이 걸려든 기묘한 전개가 되어버린 것. 사실상 살인마와 살인마가 만났을 때라는 한국식 프레디 vs. 제이슨 매우 드물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라 더 눈에 띈다. 게다가 달리는 차 안에서 두 명을 사정없이 피를 튀기며 난도질하다 차가 나무에 부딪혀 멈추는 연출 자체도 꽤나 잔인하고 섬뜩하면서도 인상 깊다.
9. 병원에서 자신에게 반말을 한 의사를 해코지하려던 장경철이 병원 간호사(윤채영 분)를 보고 마음을 바꿔 강간을 시도한다. 병실의 문을 잠그고 간호사로 하여금 스스로 옷을 벗게 시킨다. 이후 강제로 펠라치오를 시키는 장면이 나오다 김수현이 병원 내부로 들어가 문을 따고 소화기를 장경철의 얼굴에 박아버려 중단된다.
10. 김수현이 장경철의 아킬레스건에 메스를 박아 살점을 뜯어내는 장면이 그대로 비춰진다.
11. 장경철의 친구 태주가 먹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는 다름아닌 인육. 인육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나선 죄책감 하나도 없이 트림까지 한다.
12. 장경철이 태주의 아내 세정과 화간을 시도한다. 후배위 섹스 장면이 상당히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13. 탈취한 집의 주인 여성을 토막살인하려는 태주를 김수현이 습격해 십자드라이버로 손을 뚫어 그대로 탁자에 박아버린다. 이후 태주가 드라이버를 빼내려 하지만 드라이버 손잡이 부분이 빠지고 태주는 허탈한 표정으로 자기 손을 위로 들어올려 손을 빼내려 한다. 원래는 리허설 도중 발생한 NG 상황이었으나 현장에서 반응이 좋았는지 의도적으로 넣었다고 한다.
14. 장경철이 뱃속의 GPS 캡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설사약을 먹은 뒤 배설물을 뒤져 캡슐을 찾는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15. 김수현이 장경철을 건드려 곤욕을 치르는 자신을 비웃는 태주의 턱을 양손으로 벌려 찢어버린다. 입이 찢어지며 피가 흘러나온다.
16. 장경철이 김수현 약혼녀의 아버지 머리를 덤벨로 수 차례 가격한다. 이때 덤벨에 맞은 안면 부위가 거듭해서 맞을 때마다 함몰되어 평평해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얼핏 보면 그렇게 수 차례 때려 죽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찰이 들이닥친 후의 장면을 보면 아버지는 그렇게 맞고도 살았다.
17. 위 장면 바로 다음, 김수현의 예비 처제가 아버지 집에 찾아온다. 장경철은 숨어있다 덮치고, 이후 처제는 전라 상태로 이불에 돌돌 싸인 채 사체로 발견된다.
18. 김수현이 장경철을 납치해 작업장에서 고문할 때 볼을 드라이버로 뚫어버린다.
19. 마지막에 김수현이 준비해둔 단두대에 장경철의 가족이 문을 열면서 단두대가 작동해 장경철의 목이 달아난다. 장경철의 가족 앞으로 목이 굴러오고, 잘린 장경철의 머리가 클로즈업된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각만큼 끔찍하지는 않다. 다만 엔딩 직전 잘린 목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있다.
2010년
1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
6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편집상
31회 청룡영화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47회 대종상 조명상
2011년
4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29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금까마귀상
5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최우수 편집상
31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오리엔트익스프레스-작품상
18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평가상, 학생심사위원상, 관객상
각본을 맡은 박훈정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악마를 보았다”는 인터넷 댓글에서 영감을 얻은 경우다. 연쇄살인범 검거를 다룬 뉴스,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그 글이야말로 청소년 관람불가다. 정말 잔인하거든. 그런데 사람들은 그 댓글을 보면서 통쾌해 한다. 언어적 폭력에 굉장히 둔감한 거지. 그때 생각했다. ‘그렇다면 한번 눈으로 직접 볼까?’하고. ‘악마를 보았다’에서 엘리트 김수현(이병헌)이 연쇄살인범 장경철(최민식)에게 하는 행위들은, 인터넷 댓글에 나오는 거다. 댓글을 보면 ‘저런 새X는 아킬레스건을 끊어 가지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게 있는데 그걸 시나리오에 그대로 구현했다. 그랬을 때, 댓글을 보면서 통쾌하다고 했던 사람들이 어떨까 싶었다. 눈앞에서 실제로 봐도 통쾌할까!
김지운이 찍는 영화마다 페티시 논란이 이는 게 지긋지긋했는지 이번에는 대놓고 온갖 상황을 다 집어넣었다. 예로 들자면 찢어진 스타킹, 임산부, 미성년자, 간호사, 강간당하면서 좋아하는 여자 등이 있다. 심지어 금기로 취급받던 미성년자 강간 장면도 넣었다.
두 차례의 심의 당시 처음에는 인육 냉장고 씬 등을 통째로 덜어내 9분 가량이 잘리고, 그 다음에는 씬 자체의 길이를 조금씩 줄여 1분 30초 가량을 편집했다. 감독은 “와사비를 덜 묻힌 생선초밥을 먹는 느낌. 육질의 맛은 분명 있습니다.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육질의 맛은 고스란히 남겨놨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본작의 촬영을 맡은 이모개는 장화, 홍련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김지운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시나리오의 원제는 ‘아열대의 밤’이었으나 촬영을 겨울부터 시작한 관계로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촬영 기간은 2010년 1월부터 6월까지.
태주의 아내로 등장해 농염한 혀놀림을 보여준 김인서는, 박쥐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옥빈으로 종종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긴 것도 약간 닮긴 했다. 때문에 이 영화를 김지운의 박찬욱에 대한 열폭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 점에서 김인서의 극중 남편 이름이 태주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사실 이 영화의 세계는 김지운의 영화 세계와는 크게 동떨어져 보인다. 김지운이 각본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오히려 이 영화는 박찬욱의 영화 세계와 많은 유사점을 갖는다. 노골적인 건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의 최민식과 박찬욱 영화의 주된 테마인 주인공의 구원에 대한 집착.
무삭제 버전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다. 영화제에서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작품이라도 상영할 수 있다.
케이블 TV에서 방영할 때는 심의 문제로 삭제하여 방영한다. 잔혹신, 에로신 모두 삭제한다.
김지운이 애니멀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듯하다. 전작 놈놈놈에서는 “Don’t Let Me Be Misunderstood”가 개작되어 OST 테마로 쓰이더니 여기서는 장경철이 자기 방에서 통기타로 “House of the Rising Sun”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동진 인터뷰, 이동진과 김지운의 인터뷰 영상도 있다.
본래 최민식은 장경철 역이 아니라 김수현 역을 탐냈다고 한다. 하지만 김지운의 설득으로 장경철 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덤으로 상대역으로 한석규에게 말을 넣어 한석규의 동의를 받았지만 제작자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엎어졌다가 이병헌을 캐스팅하면서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는 모양이다.
블루레이의 경우 처음 출시한 초회판은 2DISC 구성으로 국내 개봉판 및 해외 개봉판이 모두 들어있으나 이후 출시한 일반판은 1DISC로 해외 개봉판만 실렸다. 대신 1DISC 버전이라도 해외 개봉판에서 삭제된 장면들은 서플에서 볼 수 있다. 이후 플레인 아카이브를 통해 블루레이가 새롭게 나왔는데 여기에는 국내 및 해외 개봉판이 모두 들어갔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1984 프라이빗 디펜스 컨트랙터가 ‘악마를 보았다’의 리메이크 판권을 샀다는 보도가 나왔다. 참고로, 1984 프라이빗 디펜스 컨트랙터는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더 그레이의 제작사다. 리메이크의 감독으로 ‘유 아 넥스트’와 ‘더 게스트’로 호평을 받은 애덤 윈가드가 연출하며 제작에는 파워레인저 팬 무비, 저지 드레드 리메이크 영화 등을 제작한 아디 샨커가 참여한다고 하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이 영화의 주연 이병헌과 최민식 모두 헐리우드에 진출했다. 이병헌은 2009년 G.I. Joe: 더 라이즈 오브 코브라의 스톰 쉐도우 역으로 시작해 근 10년간 활동했고, 최민식은 2014년 7월 개봉한 루시를 통해 처음으로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루시의 배역 이름이 미스터 장이다. 뤽 베송이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최민식의 캐스팅을 결정지었다고 하는 걸 봐서는 아마도 동일 배역의 오마주 격인 역할일지도.
해외 포스터가 느낌 있게 잘 뽑혔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하지만, 해외 DVD 표지는 최민식이 망치를 내리치는 장면으로 만들어서 누가 봐도 올드보이 포스터가 생각나게 만들어졌다.
기아자동차의 협찬을 받았다.
해외의 한국 영화 팬들에겐 가장 잔인한 영화로 첫 손에 꼽힌다. 아저씨의 나이프 파이팅을 보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몇몇 유튜브 영상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 영화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기범이 연출한 같은 이름의 독립 영화가 있다. 2016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개봉했다.
극장에서는 흥행이 안됐지만, 2차 시장에서 크게 히트했다.
종교 영화는 아니지만 기독교적인 상징들이 자주 등장한다. 여담으로서 주연 이병헌과 최민식은 둘 다 불자이다.
이병헌은 아이리스에 이어 다시 정보기관의 요원 역을 맡게 되었다. 2020년에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아예 정보기관의 수장 역을 맡게 된다.
The Weeknd가 이 영화를 시청했다고 한다. 지인들의 추천으로 영화 버닝을 본 후 한국 영화에 빠져 여러 영화를 찾아보다 보게 되었다고 한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영화 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것을 볼 수 있다. 상술했듯 촬영 관계자의 군만두 사식 드립이라던가 싸움으로 인해 처참해진 분장을 한 최민식에게 우윳빛깔이라는 장난을 치고 “이게 우윳빛깔이야?”라고 웃으며 받아치는 최민식, 또는 영화 내내 서로를 증오하는 마음으로 충돌했던 이병헌과 최민식 두 배우가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극중 살인마 장경철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장주연역을 맡은 오산하 배우는 극과는 다르게 실제 촬영현장에서 맨몸으로 추운날씨에 떨면서 촬영하며 컷으로 휴식 때 직접 따듯한 죽도 챙겨주고 연기 조언과 위로를 준 최민식 배우의 따듯한 마음에 고마움을 표했고 같이 연기를 할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한다.
최민식은 이후 2024년에 출연작인 파묘 홍보 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여러모로 연기 후에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였다고 회상했다. 이미 많이 알려진 반말 듣고 속으로 장경철처럼 욕설을 내뱉었다 깜짝 놀란 일화는 물론, 장경철이 살인 후 현장을 물 청소하는 장면을 찍을 때 바닥을 뒤덮은 피가 가짜인 걸 뻔히 알면서도 갑작스럽게 피비린내를 풍기는 진짜 피처럼 느껴져서 촬영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구역질이 났었다던 일화 또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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