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코리아 2010년 8월호 표지 후면 – 우지원 [No.086]
표지 후면
인터뷰
젠장, 실물이 훨씬 잘생겼다. 당신처럼 잘생긴 얼굴로 산다면 세상이 온통 핑크빛이겠다.
잘생겼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운동 선수치곤 험하지 않게 생긴 정도다.
겸손이 지나치다. 솔직히 잘생겨서 덕본 경우가 훨씬 많을 거다.
선수로서는 오히려 손해를 많이 봤다. 사람들은 기록 외적인 걸로 나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F4가 부럽지 않던 대학 시절에는 여자 팬이 99.9%였다.
울산 모비스 시절 팀이 우승한 후 남자 팬이 적잖이 생겼다. 별명이 황태자에서 마당쇠로 바뀌어서인지 남자 팬이 하나둘씩 늘어났다(웃음).
당시 고려대 박한 감독을 둘러싼 유머 시리즈가 유행이었다. 선수들에게 “넌 리바운드 해!” “넌 공격해!” 등 일반적(?) 전술을 지시했던 게 사실인가?
어느 정도 부풀려지긴 했지만 친한 선수에게 듣기로도 박한 감독님이 큰 맥락(?) 위주로 지시한 건 사실이다.
대학 시절 팬에게 받은 가장 인상적인 선물은?
가장 인상적인 팬은 있었다. 체육관에서 저녁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울면서 나를 찾았다. 얼마나 섬뜩한가! 사정을 알고 보니 지방에 사는 팬이었는데 수술하기 전에 날 만나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 거란 생각이 들었단다. 아직 그때 기억은 생생하다.
여자 팬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스캔들은 거의 없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연애를 많이 하진 않았다.
수많은 여자 팬이 쫓아다니다 보면 뜻하지 않게 양다리를 걸친 경우도 있을 거다.
한 번도 양다리를 걸치지 않았다. 남녀를 막론하고 양다리를 걸치는 걸 제일 싫어한다.
당신은 야누스처럼 이중적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
어린 시절에 다친 팔이 잘못 교정돼서 많이 휘었지만 죽도록 노력해서 슛 하나는 자신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다. 대학 시절엔 농구계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프로에선 마당쇠라는 별명도 얻었다. 젊은 나이에 식스맨으로 뛰었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 5년 동안 4번의 정규 리그 우승, 2번의 통합 챔피언에 오르며 말년은 화려했다. 그러고 보니 살면서 냉ㆍ온탕을 어지간히도 많이 오갔다(웃음).
팀에서 잘나가던 슈터가 한순간에 식스맨으로 전락했는데 용케 잘 참았다.
비슷한 연배의 동료는 팀에서 주축으로 잘 뛰고 있었기에 더 힘들었다. 솔직히 트레이드 요청을 해볼까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에게 닥친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시간이 1년, 2년 지나니까 주어진 역할로도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당신과 유재학 감독은 ‘애증’의 관계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감독님이 없었다면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건 불가능했을 거다. 농구 인생을 열어준 분이 대학 시절 최희암 감독님이라면, 농구 선수로서 삶을 완성시켜준 게 유재학 감독님이다.
자신의 선수 생활을 10자 정도로 간단히 정리하면?
“후회는 없다.”
지도자 수업 대신 유소년 농구 교실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8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 수지에서 ‘우지원 W Gym 유소년 농구 교실’을 시작한다. 초ㆍ중학생과 농구에 관심 있는 어른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최근에 농구 열기도 한풀 꺾였고, 초ㆍ중ㆍ고 농구팀도 많이 사라지는 추세다. 미래의 꿈나무를 육성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길게 봤을 땐 농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까지 망라하는 아카데미로 만들고 싶다. 최종 목표는 내 이름으로 된 체육관을 오픈하는 거다.
농구 외에 좋아하는 다른 스포츠가 있는지 궁금하다.
야구는 팀 순위를 비롯해 선수의 기록까지 체크할 만큼 좋아한다. 어린 시절부터 삼성과 두산의 팬이었다.
MAXIM과 함께 상의를 벗고 섹시한 화보를 촬영해볼 생각은 없나?
거절한다. 아이돌도 아닌데 왜 자꾸 벗기려 드나!
우지원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언제였나?
소중한 아내와 만나 결혼한 후 귀한 아이를 얻었을 때다. 그녀를 만나 화목한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다.
당신처럼 잘생긴 아빠가 있어서 딸들이 무척 행복하겠다.
그러면 뭐하나. 실속이 있어야지(웃음).
오늘 촬영은 어땠나?
엉망진창이다! 농담이다. 연예인이 아니라서 사진 촬영은 여전히 낯선데 MAXIM 스태프가 친절하게 대해 준 덕분에 잘 한 것 같다. MAXIM에는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사진과 내용이 많다. 여자도 재미있게 보는 잡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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