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림 vs 불나비 (골때녀 제2회 컵대회 3라운드)
제2회 컵대회
경기 사진
경기 기록
1경기
개벤져스 4:0 아나콘다
2경기
구척장신 3:0 원더우먼
3경기
불나비 4:1 발라드림
득점
| 순위 | 이름 | 팀 | 점수 |
| 1 | 허민 | 개벤져스 | 2 |
| 1 | 강보람 | 불나비 | 2 |
| 2 | 김승혜 | 개벤져스 | 1 |
| 2 | 김혜선 | 개벤져스 | 1 |
| 2 | 이현이 | 구척장신 | 1 |
| 2 | 허경희 | 구척장신 | 1 |
| 2 | 진정선 | 구척장신 | 1 |
| 2 | 서기 | 발라드림 | 1 |
| 2 | 한초임 | 불나비 | 1 |
| 2 | 이승연 | 불나비 | 1 |
경기 프리뷰
2024 SBS컵 대회 1라운드 세 번째 경기이자, 두 팀 간 역대 두 번째 맞대결이다. 감독 간 대결은 지난 시즌 슈·챌리그 종료 이후 진행된 올스타리그 준결승전 맞대결에서 진행된 바 있으며, 이 경기를 통해 정규 경기로 첫 맞대결을 진행하게 됐다.
FC 불나비는 지난 시즌 5 슈퍼리그에서 4위를 기록해 무난히 잔류에 성공했고, 이번 컵 대회에서는 1라운드 통과 이상의 성적을 꿈꾸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진행 이후 멤버 변화도 이뤄졌는데, 본업 복귀로 인해 박가령이 하차하게 됐고, 대체 멤버로 한초임이 복귀하게 됐다. 한초임의 복귀로 불나비는 강보람 – 이승연 – 한초임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완성되면서 절대자 박선영의 하차 이후 가장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불나비로 돌아온 한초임이 어느 정도로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불나비로 팀 명이 바뀐 이후 SBS컵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경기에서 얼마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나비가 발라드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C 발라드림은 지난 시즌 4 챌린지리그에서 방출을 당해 시즌 5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전에 진행된 제1회 SBS컵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면서 방출팀의 신화를 만들어낸 팀이다. 제1회 챔피언 매치를 치른 이후 멤버 변화도 이뤄졌는데, 본업 복귀로 인해 케이시가 하차하게 됐고, 새로운 멤버로 신유미가 합류하게 됐다. 팀에 새로 합류하게 된 신유미가 어느 정도로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발라드림이 지난 시즌 SBS컵 대회 우승의 좋은 기억을 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라드림이 불나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SBS컵 대회 우승 신화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도전의 첫 걸음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구척장신, 개벤져스의 선수단을 비롯해 불나비 주요 선수들의 지인들, 주요 감독들과 선수들이 경기를 관전한 것이 확인됐다. 이승연의 지인으로 나온 이승훈, 허경구, 한초임의 지인으로 나온 최종우, 김한영, 오승윤, 문지후가 경기를 관전한 것이 확인됐으며, 그 외 탑걸 최진철 감독, 아나콘다 이영표 감독, 월드 클라쓰 사오리, 나티, 케시, 국대 패밀리 김민지 등이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평가
2024 SBS컵 1라운드 세 번째 경기로 불나비와 발라드림이 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매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고차원적인 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양 팀 모두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서로 가지려고 하는 경기 양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전반 막판 발라드림 경서의 골이 나오는 듯 보였으나, VAR 확인 결과 득점 직전 경서의 파울이 인정되며 노골 선언이 되기도 했다. 전반전은 양 팀의 공방전 속에 0:0으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후반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4분, 이승연의 중거리슛이 들어가며 불나비가 1: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6분 서기의 동점골로 다시 승부가 원점이 됐다. 발라드림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경기 막판까지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 보였으나, 불나비의 기세는 무서웠다. 발라드림의 동점골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강보람이 골을 만들어내며 2:1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하더니, 후반 8분 발라드림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한초임의 데뷔골이 터지며 3:1, 후반 9분 강보람이 멀티골까지 터지며 불나비는 디펜딩 챔피언 발라드림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인 6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불나비는 SBS컵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발라드림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일약 이번 대회 주목할 팀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번 경기 불나비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초임이 복귀하면서 강보람 – 한초임 – 이승연 이른바 ‘강한이 트리오’가 구축됐는데 이 3명의 선수가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특히 한초임이 복귀하면서 여러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었는데, 한초임이 복귀함에 따라 강보람이 약간 후방에 배치되면서 팀플레이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에 치중했고, 활동량이 많은 한초임은 공수 양면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수비부터 팀 득점까지 팀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이승연 역시 후방의 수비부터 적극적 공격 가담까지 하면서 팀플레이에 일조했다. 이승연의 경우 다소 공격적인 움직임 때문에 스피드가 빠른 발라드림에 역습을 당하면서 실점 위기를 다소 노출하기도 했지만, 안혜경 골키퍼의 선방으로 도움을 받으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 ‘강한이 트리오’의 완벽한 가동이 이루어지며 불나비는 이전 시즌 1 당시 박선영의 활약으로 우승했던 그 시절만큼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약 SBS컵 우승을 다툴 수 있는 팀으로 부상하게 됐다. 비록 수비 부분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보여줬지만, 강한이 트리오가 매우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 상대할 팀들도 불나비를 쉽게 상대하기 어렵게 됐으며, 이러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라드림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불나비와의 대결에서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SBS컵 2연패 도전의 꿈을 접게 됐다. 후반 초중반까지 약 14~15분 동안은 매우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으며, 한때는 불나비를 상대로 몰아붙이며 승리 가능성도 높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결국 문제는 실수와 집중력이었다. 경기 내용을 앞서나가던 시기에도 아쉬운 집중력으로 득점에 실패한 경우도 많았고, 골운이 따르지 않아 불나비의 기세를 꺾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며, 후반전 중반 이후 한순간 집중력 미스로 인해 리사와 민서의 빌드업 실수가 발생해 한초임에게 데뷔골을 헌납하는 경우라던가, 상대 선수를 놓치는 아쉬운 집중력으로 쉽게 실점을 내주는 등 집중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 그렇지만 발라드림이 자랑하는 경서, 서기, 민서의 3서트리오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고, 여전히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 챌린지리그에서의 모습을 기대케했다. 비록 오랫동안 발라드림을 이끌어 온 최성용 감독과의 결별이 확정되어 다음 시즌부터는 새 감독과 함께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3서 트리오의 플레이가 얼마나 잘 유지될 수 있는지가 차기 시즌 발라드림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