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 배우 프로필
개요
대한민국의 배우.
생애
1941년 9월 28일 인천광역시 중구 동인천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황해도 해주시 출신의 실향민이었고, 어머니는 충청남도 서산시 출신으로 인천에서 만나서 혼인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인천에서 돛단배를 이용한 운수업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방송이나 인터뷰 기사에서 전무송이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소개되고는 했는데, 실제로는 인천 내동에서 태어나서 성장한 인천 토박이라고 한다. 국민학교 시절에 6.25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외가가 있는 충청남도 서산에서 2년 간 피난살이를 하기도 했다.
인천축현초등학교와 인천중학교 시절 야구선수(2루수)를 했지만, 고등학교 진학 무렵 가세가 기운 탓에 전무송은 “졸업 즉시 취업”을 목표로 인천공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거기서 밴드부에 가입하고 클라리넷을 불었다고 한다. 인천공고 졸업 후 공장에서 일을 하다 3일만에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찾던 중 서울신문 인천지사에 취직하게 되었고 사장에게서 드라마센터 개관 공연 표를 두 장 받게 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처음으로 연극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그의 인생의 변곡점이 된다. 이후 서울예대의 전신인 ‘한국연극아카데미’의 1기생으로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극을 수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배우 활동
2000년대 이전
본래 연극 배우로 활동했을 당시에는 매우 가난해서 본인의 어린 딸에게 먹일 우유를 마련하는데에도 애를 먹었다고 한다. 여동생의 친구인 아내와 결혼하였으나, 가정을 부양하기 힘들어 가족들과 아내에게 큰 신세를 져야 했는데 이를 견디다 못해 배우 일을 관두고 장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아내의 만류로 장사를 그만 두었다.
그러다가 1981년, 임권택의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다라》에서 떠돌이 파계승인 지산 스님의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하여 이름을 떨치기 시작하였으며, 1986년작인 사극 《원효대사》에서도 고승 원효 역으로 열연하였다. 이후로 주로 사극에서 속세를 해탈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도인이나 승려, 학자, 현자 등을 연기하여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1990년대에도 사극에서 활약하였는데, SBS의 《임꺽정》에서는 교활하면서도 인간적인 면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인 서림 역을 잘 소화해냈고, 《왕과 비》에서는 문종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토요미스테리극장》의 진행을 담당하였는데, 전무송 특유의 주름살 많고 인자해 보이는 인상이 심야 프로 특유의 어두운 조명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어두운 분위기를 뿜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00년대 중반까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KBS 1TV의 《태조 왕건》(2000년 ~ 2002년)에서 견훤의 책사인 최승우를 연기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뛰어난 지략으로 군주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지만, 비극적인 운명을 극복하지 못하는 비운의 책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호평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으며, 이후 《무인시대》(2003년 ~ 2004년)에서도 이의민의 멘토인 두두을 역을 열연하여 또다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선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지적인 분위기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기로 정평이 났지만, 때로는 간사하고 비열한 연기에도 능한 모습을 선보이는데, 위에 언급한 ‘서림’이 대표적이며, ‘최승우’나 ‘두두을’도 가끔씩 간사하거나 냉혹하거나 비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름 사극 전문 배우이긴 하나 때때로 현재를 소재로 하는 일일드라마나 시트콤 등에도 많이 등장했고, 서민적이고 소시민적인 풍모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에도 능해서 드라마에서 소위 “아버지” 역할로도 수차례 출현하였다. 의외로 코믹 연기도 소화하기도 했는데, 2002년에 방영한 KBS 시트콤 《동물원 사람들》의 주인공으로도 출연한 바 있다.
다만 《무인시대》의’두두을’ 역할을 하고 나서는 잠시 쉬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이후 2007년에 영화 2편에 출연했다가 2009년 KBS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에서 이지백 역으로 오랜만에 출연했는데, 드라마 자체가 미화와 왜곡이 많은데다가 이지백이란 인물 자체도 왜곡을 심하게 하면서 엄청나게 망했다. 이후 방송사를 막론하고 정통사극의 맥이 끊기면서 2015년 MBC 《화정》에서 남사고로 특별출연한 것 외에는 사극 대신 드라마나 연극, 영화에 주로 출연하고 있다.
영화
1981년 만다라 – 지산
1986년 황진이 – 이생
1987년 기쁜 우리 젊은 날 – 혜린의 전 애인 / 안녕하세요 하나님 – 민우
1988년 개그맨 – 감독
1991년 아그네스를 위하여 – 김 신부[특별출연]
1992년 빠담풍 – 조동찬
1997년 표류일기 – 노인
2007년 M – 바텐더
2007년 기담
2014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 – 판해일
2016년 죽여주는 여자 – 재우
2022년 인생은 아름다워 – 최씨 할아버지[특별출연]
2024년 데드맨 – 진 선생
드라마/시트콤
1981년 MBC 제1공화국 – 춘원 이광수
1982년 KBS1 그 여름의 이틀 – 엔도 류사쿠
1983년 KBS1 개국 – 이색
1984년 MBC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 – 한확
1984년 MBC 조선총독부 – 춘원 이광수
1984년 MBC 추사 김정희 – 이상적
1986년 KBS1 원효대사 – 원효
1987년 KBS2 큰 형수
1987년 KBS1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1988년 KBS2 순심이
1989년 KBS2 왕룽일가 – 황일천
1989년 KBS1 지리산
1990년 KBS2 빙점
1990년 KBS1 몽기미 풍경
1990년 KBS2 안개를 찾아서
1990년 KBS2 지구인
1990년 KBS2 초록마을 초록학교
1992년 KBS1 어떤날의 시작
1994년 KBS2 폴리스 – 오혜성의 아버지
1994년 MBC 아담의 도시
1995년 SBS 그대 목소리 – 이정훈
1996년 KBS2 컬러 <회색> – 최명진
1996년 KBS2 신고합니다 – 차형오
1996년 SBS 임꺽정 – 서림
1998년 KBS2 진달래꽃 필때까지
1998년 KBS1 왕과 비 – 조선 문종
1999년 MBC 국희 – 장태화
1999년 SBS 퀸 – 장미의 아버지
2000년 KBS2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 경찰서장
2000년 KBS1 태조 왕건 – 최승우
2002년 SBS 야인시대 – 사이토 마코토
2002년 KBS2 동물원 사람들 – 고대식
2003년 KBS1 무인시대 – 두두을
2004년 MBC 물꽃마을 사람들 – 유준태
2009년 KBS2 천추태후 – 이지백
2009년 SBS 두 아내 – 윤장수
2009년 KBS2 공주가 돌아왔다 – 강 회장
2010년 SBS 초혼 – 황 노인
2011년 KBS2 브레인 – 김신우
2011년 JTBC 인수대비 – 조선 세종
2011년 KBS2 HD TV문학관 – 엄지네 – 김 진사
2012년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 조정위원장
2012년 SBS 드라마의 제왕 – 와타나베
2013년 KBS1 지성이면 감천 – 한기석
2015년 MBC 화정 – 격암 남사고
2018년 MBC 데릴남편 오작두 – 오금복
2018년 OCN 손 the guest – 윤무일
2019년 JTBC 눈이 부시게 – 할아버지
2019년 KBS2 생일편지 – 김무길
2019년 SBS 녹두꽃 – 최시형
2020년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 – 이종인
2020년 SBS 아무도 모른다 – 권재천
2020년 tvN 머니게임 – 곽 노인
2020년 MBC 밥이 되어라 – 밥집 손님
2021년 tvN 보이스 4 – 강석춘
2021년 SKY 크라임 퍼즐 – 인교 교주
2021년 JTBC 설강화 : snowdrop – 림지록
2022년 MBC 내일 – 이영천
2022년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 편용호
2022년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 장병천
연극
2019년 세일즈맨의 죽음 – 월리 로요만
2024년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 조병식
광고
1988년 한국바이엘약품 – 탈시드
1990년 기아자동차 캐피탈
1991년 피자헛
1992년 동서식품 동서보리차
1994년 아모레퍼시픽 – 캔 설록차 선물세트
2006년 ~ 2012년 와이애드컴, 거창군청 – 거창국제연극제
방송
2022년 OBS 인천 어디까지 가봤니 – 인천 출신으로서 진행한 것인데, 같은 드라마에서 출연한 인연이 있는 김영철이 진행했던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와 포맷이 유사했다.
여담
집안이 모두 배우 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딸 전현아는 아버지가 《태조 왕건》과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SBS의 《여인천하》(2001~2002)에서 경빈 박씨를 보좌하는 상궁인 ‘장상궁(금이)’ 역을 맡았고, 사위 김진만은 2000년대까지 배우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연극 연출가와 대학 교수를 하고 있다. 아들 전진우도 1990년대 후반부터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히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머니게임에서는 아버지 전무송이 맡은 역할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고, 최근 고려 거란 전쟁에서 이자림 역을 맡아 크게 알려졌다. 며느리 김미림도 육아로 인해 단절되긴 했지만, 배우 경력 30년이다.
미국 웹에서는 영화 기담 출연 당시의 전무송의 사진이 밈으로 필수요소화되어 퍼져 있어 본의아니게 해외 사이트에서도 활약 중이다. 자세한 것은 High Expectations Asian Father 항목 참조.
성우 김정호와 목소리 하고 연기스타일이 매우 유사하다. 차이점이라면 중후함은 전무송 쪽이 좀더 중후한편.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라는 오디오북에서 문순태의 ‘징 소리’를 읽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 중 한 곳이었던 인천광역시 중구 경동의 애관극장과 인연이 있다. 인천중학교에 다닐 당시 애관극장 간판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으며 이곳에서 수많은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