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 논란
개요
2024년 11월 10일,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 공학으로 전환된다는 소문이 학내 커뮤니티에서 확산돼 불법 폭동로 이어진 사건이다.
전개
남녀공학 전환 소문과 학생회의 입장문 발표
2024년 11월경, 동덕여대 커뮤니티에서 해당 대학이 남녀 공학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고, 동월 7일, 총학생회 측이 직접 대학 본부에 문의한 결과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발의되긴 하였으나 아직 공식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히는 동시에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위 시작 및 폭동으로의 변질
이에 남녀 공학화에 반대하는 격렬한 여론이 일었는데, 반대 대자보가 나붙거나 서명운동을 받거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피케팅 등 비교적 평화적인 움직임도 있었지만 일부 재학생들에 의해 초대 이사장의 흉상에 떡볶이나 계란 등의 음식물을 투척하거나 근조 화환, 과잠 등을 대학 곳곳에 도배하다시피 배치하는 등 상당히 격한 소요사태까지 벌어졌으며 X를 중심으로 이러한 행동을 옹호하는 도배 글 및 뉴스 기사 댓글 지원 요청이 게시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동덕여자대학교의 래디컬 페미니즘 동아리 ‘SIREN’에서 공학 전환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공학으로 전환할 바에는 폐교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월 11일 오후 8시 기준, ‘동덕여대’란 키워드가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도 오르는 등 크게 이슈가 되었고 저녁 늦게 재학생들이 대학 본부 앞에 모여 시위가 벌어졌다. 원래는 오후 5시에 총학생회와 학교 측이 면담을 하기로 해놨는데 어떤 일인지 몰라도 오후 8시에서야 약학관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경찰이 학생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1, #2, #3, 경찰 발언[5], 정리글 이후 22시 경에 전원 철수하였다.
11월 12일, 동덕여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지만 몇 시간 뒤에 다시 복구되었다. 폭동 가담자들이 의도적으로 DDoS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내 다수의 건물 및 시설들에 락카 등을 이용한 항의 문구 낙서를 하고, 일부는 벽돌을 이용하여 유리창이나 유리문을 파손하여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불법적 폭동으로 변질되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입장문을 통해 동덕여대 공학 전환 철회에 연대의 뜻을 밝혔다.
총장 입장문 발표
교무처 대응
11월 12일
학내 비상 상황에 따른 수업 운영 지침 안내가 올라왔다.
동덕여대 구성원 여러분께 현재 학생들의 강의실 폐쇄로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여건입니다. 대학은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강의 여건이 정상화될 때까지 부득이 아래와 같이 수업을 진행하고자 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 아 래 – 선택 1. 실시간 화상 수업 – 실시간 화상 수업을 녹화하여 강의 영상을 LMS(스마트클래스)에 업로드 – 강의 영상을 통한 출석 인정 선택 2. 녹화 강의 – 녹화 강의 시 반드시 신규 촬영 – 녹화 강의 시 O월 O일 몇 주 차 수업에 대한 녹화 영상임을 안내 바람 대학은 조속한 강의 여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동덕여대 진로취업·비교과 공동박람회 개최가 취소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오후 3시 진행 예정이였던 동문 장학금 수여식이 취소되었다.
문제점
집단행동 명분의 부재와 위법적 폭력성
동덕여대 시위 학생들은 학교 건물 및 시설 곳곳에 락카와 페인트칠을 하고, 밀가루를 흩뿌리며 각종 집기와 시설을 파손하고, 본관을 점거함을 넘어 교수진들의 연구실 출입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며, 교수진들과 언쟁을 벌이며 교수에게 “니가 뭔데?”라며 비꼬거나 “꼰대 닥쳐”라며 욕설을 내뱉으며 깔깔 웃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등, 시위를 가장한 폭력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시위의 명분을 논하기 전에, 개인의 권리 및 신체적 안전의 보호 목적 외의 기물파손 및 폭력 행위가 동반되었다는 점에서 이미 학생들의 행동은 불법적인 폭동이다.
또한 율동 조용각(栗東 趙容珏, 1923~1999) 전 이사장의 흉상(胸像)에 ‘동식이 굿 다이노’, ‘친일파 OUT’이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고인을 모독하고, 계란과 밀가루, 케첩 등 온갖 오물을 투척해 더럽히거나 청테이프를 붙이고 나무 방망이로 머리를 수 차례 두들겨서 손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술한 대로 조용각 박사는 일제 말기 친일 경력이 있는 동덕여대 설립자 조동식(趙東植, 1887~1969)의 양아들(혈연상 친형의 아들, 즉 친조카)[9]로서 조동식과 다른 별개의 인물이다. 조용각은 친일파도 아니며 이 학교의 종합대학 승격과 약학대학 인가를 받는 데 공로가 큰 인물인 데다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이 학교의 남녀 공학 전환 이슈와도 상관 없는 인물이다. 한편 대학 설립자인 조동식의 동상은 별도 공간에 전신상 겸 입상(立像) 형태로 세워져 있다.
또한 본 시위를 지지하고 현장실황을 공개 중인 한 X 계정에서는 교수와 학생의 몸싸움 영상[10]에 대해 먼저 공격당하고 붙잡힌 교수를 오히려 가해자로 뒤집어 씌우는 거짓선동 글이 올라왔다. 영상 쿠키뉴스에서도 이러한 SNS의 거짓 주장을 인용해 재학생이 피해자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단독] “교직원이 학생 밀치고 벽돌로 위협”…재학생 보호 없는 동덕여대
동덕여대 학생들이 내세운 이번 시위의 명분은 동덕여대의 남녀 공학화 무효이며, 이같은 행동들로 인해 여대 전체의 이미지가 하락한다고 주장하는 이들, 동덕여대 이사회나 총장 측은 공학화에 대해 내부적으로만 논의[11]했을 뿐, 공학화 추진을 공식화한 적이 없다는 것에서 이 시위가 명분에 비해 과격하다는 의견이 많다. 설령 동덕여대 측에서 남녀 공학화를 공식적으로 추진한 게 맞다 하더라도 남녀공학 전환은 전적으로 학교 측의 권리이며, 학생 측에서 침범당하는 권리는 전무하다.
또한, 여대 자체의 문제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에는 특정 전문직의 필수 과정인 의대, 약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의 T. O.가 전국적으로 정해져 있고, 그중 일부는 여학생들에게만 열려있는 여대에 버젓이 할당되어 있다. 즉, 남학생들이 의대, 약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에 진학하려면 남녀공학 대학교들만을 통해야 하지만, 여학생들은 남녀공학 대학교 외에 여대를 추가 옵션으로 둘 수 있다. 실제로 동덕여대에는 약대가 버젓이 존재한다. 이게 성별에 무관한 기회의 공정에 어긋나지 않는가? 남녀공학 전환은 남녀평등 증진이라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마냥 해당 학생들의 명분만이 옳은 것이 아니다.
거기다 아무리 시위라곤 해도 그 과격성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다. 상술한 오물 투척이나 기물파손은 물론이거니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강의실에 침입해 수업을 하지 말라고 훼방을 놓거나, 취업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던 장소를 점거하고 기물 파손이나 설명회를 나눌 파견인원을 내쫓고, 음대 졸업생의 졸업연주를 방해하고, 사태와 상관이 없는 배달원에게까지 나가라고 소리치는 등 명분에 비해 폭력성이 지나치게 높다. 시위의 목표는 제3세력에 해당하는 여론을 아군으로 포섭하여 시위 대상자에게 압박을 가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는 케이스가 많은데[12], 이번 시위는 오히려 아군으로 포섭해야할 세력마저 적으로 돌리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LA 폭동, 2011년 영국 폭동처럼, 처음에는 항의 차원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적 양상을 띠면서 약탈, 방화, 강도, 폭력행위 등이 수반되는 폭동으로 전락하는 사례는 이미 전례가 많다.[13][14]
또한 시위의 과격함과 더불어 학교의 유산인 동상을 훼손한다는점 탓에 중국의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들이 많으며, 구글 트렌드 검색어에서도 문화대혁명 검색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 문화대혁명과 유사한 점으로는 본인들의 손으로 본인의 문화유산을 훼손한다는 점, 드라마 삼체에서 나왔던 것과 유사하게 본인들의 스승인 교수를 우파, 반당분자로 선동하는 행위 등과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에게 반말, 막말, 욕설, 몸싸움을 펼치는 점 등이 있다.
이에 피해를 입은 동덕여대 학생들[15] 역시 지나치게 과격한 시위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 내년 취업 박람회가 어떻게 될지도 미지수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시위를 주도한 재학생들은 자신들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음대와 졸업 예정자들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 비방 행위를 일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동덕여대 측에서는 “폭력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교내 수업 및 비교과 행사 지장
시위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11월 12월은 진로취업 공동박람회 행사가 예정되어 있던 날로,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 본교 내외로 약 3천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시위로 인해 백주년기념관이 점거되고 행사장의 설비와 시설이 파손되며 결국 행사가 치러지지 못했다.
2024년 11월 12일(금일) 오후에 진행 예정이었던 동덕 진로취업·비교과 공동박람회는 부득이한 학내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취업경력개발원&비교과통합관리센터] 2024 동덕 진로취업·비교과 공동박람회 미개최 안내 |
해당 박람회에는 KBS, LG, 대한항공, CJ, YG 엔터테인먼트, 카카오, 교보생명 등 국내 유명 기업들은 물론 3M, SC제일은행과 같은 해외 업체들과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참가할 예정이었으며, 재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었으나 시위대가 해당 건물을 점거하고 집기와 시설을 파손하며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당일 발표된 총장 입장문에서도 이 박람회를 망친 것을 강조해 질타하고 있다.
이 박람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서는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의견이 갈려 마찰이 발생했다. 당장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졸업반 학생들은 위 유명 기업들의 인사과 인원들이 박람회를 위해 현장에 와 있었는데 작금의 사태를 겪었으니 내년부터 박람회에 와주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동덕여대라는 이름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시위대를 비판하고 있다. 반면 시위대 측은 ‘박람회는 별 큰 의미가 없다’, ‘에이스는 저런데 안 간다’, ‘다 중소기업이다’라면서 자신들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정신승리적 방법으로 합리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러한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을 어그로로 몰아가면서 병먹금 하라거나 자신들이 아닌 총장을 탓하라고 하면서 책임 소재를 돌리려고 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위대는 학교 건물에 점거 농성을 벌여 일반 재학생과 교수까지 대학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이로 인해 수업은 물론 예정되어 있던 각종 박람회와 수여식, 졸업 연주회[16]# 등이 전부 진행되지 못하고 취소되었다.
타대학 학내 분규 사례와 비교
특히 2010년대 이후 대부분의 대학 학내 분규에서는 이와 같은 과격 시위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이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 이전에는 경북대, 충남대 통합 반대 분규 등 평범한 비폭력 시위가 대부분이고 가장 수위가 높은 시위 방식이 이화여자대학교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반대 시위 사건의 사례와 같은 본관 점거 정도였기 때문이다.
최근 학내 분규는 대중과 언론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임팩트는 있지만 폭력적이지는 않은 방법을 고민해서 시위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게 경북대 과잠 시위이고 이화여대 졸업장 반납 시위, 충남대 장례식 시위 등도 이에 해당하는 시위 방식이었다.
이렇게 시위 방식이 바뀐 건 시위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민사 소송의 대상이 되거나, 형사상 처벌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학교 측이 시위 참여자에게 불이익을 줄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함이 첫 번째고 현대 한국 사회에서 토론 내지는 의견 수렴의 절차나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 절차를 무시하고 내 의견만 옳다며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더 이상 좋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학내 분규의 학생들이 절실하지 않아서, 폭력을 쓸 줄 몰라서 폭력시위를 안 했던 게 아니라 그러면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오히려 대학 측에게 명분을 주고 시위 참여자에 대한 처벌 수위와 비판 여론만 높아지고 해당 대학교와 재학생에 대한 이미지만 안 좋게 만들기 때문에 하지 않은 것이다.
당장 이화여대 시위만 해도 미래대 신설은 학내 구성원과 논의할 것을 교육부가 명시했음에도 대학 측에서 미래대 신설을 확정할 때까지 학생들의 목소리가 배제되었고, 총장이 본관 점거 중인 학생들을 경찰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등 과격 시위로 번질 명분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총장 사임까지 3개월 간의 시위기간 동안 폭력 시위로 번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학내 분규 사례인 경북대, 충남대 사례도 학생들은 대학교 통폐합 저지라는 본인들의 목적을 달성함은 물론 법적 처벌과 학내 불이익도 당하지 않았으며 해당 분규로 인해서 대학 이미지가 실추되지도 않고 비교적 깔끔하게 문제를 해결했다.
이 동덕여대 사건의 경우 학생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교직원을 폭행하였음이 시위 현장 동영상, 총장 입장문 등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무엇보다 이미 동덕여대 총장이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므로 법적 문제, 학내 불이익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타학교 에타 침투 및 여론조작 의혹
구매한 타인의 계정 및 계정 공유를 통해 여론전을 펼치는 듯한 게시물 및 댓글들이 전국 각지의 학교 에타에 도배되고 있다.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보를 모르고, 평소 에타에서 잘 쓰이지 않는 여초 커뮤니티 용어를 사용하는 등 해당 학교 재학생인지 강하게 의심되는 행동을 하며 동덕여대를 옹호하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어 시위대 또는 시위 지지자들이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부상했다.
언론의 문제
언론사 중 이번 사건에 대해 이들이 벌인 폭력성과 과격함을 축소 및 배제한체 기사를 올리는 경우가 적지않은데 특히 친페미니즘 성향의 언론사의 경우 이번 사건은 정당한 시위인것처럼 포장하거나 오히려 학교 측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식의 편향된 기사를 올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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