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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초사이어인 빌드업 전개

드래곤볼 초사이어인 빌드업 전개

내용

지금이야 갓이고 블루고 4절 뇌절 현재진행중이지만

드래곤볼 프리저전 때 보면

저 당시에는 슈퍼 사이어인이 정확히 뭔지 독자는 몰랐음

그래서 베지터랑 주변인물이 끊임없이 대놓고

초사이어언이란 말을 반복하며 떡밥을 뿌렸고

그 떡밥이 의미하는 내용은 굉장히 직관적임

– 사이어인은 사경을 헤맬 때마다 괴랄하게 강해진다.

– 프리저는 슈퍼사이어인이란 존재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이어인을 멸종시켰다.

– 베지터는 강해지다 보면 슈퍼사이어인이 될 거라 믿고 거기에 집착한다.

그러니까 ‘뭔진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슈퍼사이어인이란 건 사이어인이 강해지는 거랑 관계 있겠구나! 슈퍼 사이어인이란 게 되면 프러지를 이길 수 있겠구나!’ 정도의 사실은 굳이 머리를 안 굴려도 그냥 인식이 됨.

최종보스가 최종변신을 함.

오공 없이는 기스 하나 제대로 못내고 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절망적인 순간이 찾아왔고 아직 오지 않은 오공을 기다리게 됨.

베지터는 그 프리저에게 맞서기 위해 파워업으로 자신이 슈퍼 사이어인이 됐다고 선언함.

그럼 독자는 아직 슈퍼사이어인 = 금태양이란 사실을 모르는 상태이니

저게 슈퍼 사이어인인건가?

베지터가 슈퍼 사이어인이란 거 만큼 강해진건가?

라고 의문 혹은 의문을 품음.

근데 그러고 보여준 모습은 쪽도 못 쓰고 개털리고 질질짜고 죽기 직전까지 몰리는 기열찐빠 3분 베지터였음.

저 모습을 본 독자는

– 베지터는 결국 슈퍼사이어인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됨.

결국 아직 도착하지 않은 오공이 유일한 희망이란 걸 떠올리게 되고 독자는 오공을 기대하게 됨.

오공 도착.

한층 더 강해진 오공은 그 누구도 상대가 안 되었던 프리저랑 호각으로 싸우기 시작함.

그 모습을 보고 베지터는 자기가 집착하던 슈퍼사이어인이란 존재를 손오공을 통해 떠올리게 됨.

자신이 아닌 손오공을.

그 오만하고 자존심 강한 똥고집 베지터조차 탄성을 터뜨리며 손오공이야말로 초사이어인이라 선언함.

그리고 그 말에 프리저는 표정이 굳어버림.

자기랑 지금 호각으로 싸우고 있는 저 사이어인이 자신이 그렇게 두려워하고 경계했던 슈퍼사이어인이란 말을 아까의 베지터처럼은 흘려 들을 수가 없는거임.

결국 프러지는 정색하며 베지터를 순살해버림.

독자들도 저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음.

프리저도 ‘손오공이 진짜로 슈퍼사이어인이다’라는 말을 제대로 부정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걸로 말이다.

이쯤되면 이제 독자도 당연히 기대할 수밖에 없게됨.

아! 손오공은 슈퍼사이어인이 될 운명이구나!

베지터는 죽어가는 순간조차 주인공에게 슈퍼사이어인이 되려면 비정해지라고 말함.

이 말로 아직 손오공은 슈퍼사이어인이 아니고 슈퍼사이어인이 되기 위해선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단 걸 암시하고

– 프리저가 우리 사이어인 일족을 몰살시킨 주범이다

라는 말로 손오공에게 프리저에 대한 분노스택을 누적시키며 숨을 거둠.

그렇게 한때 숙적이었지만 동족의 원한을 갚아달라며 애원하다 숨을 거둔 베지터를 묻고 손오공은 정색하며 프리저를 박살내겠다 선언할 후 서로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줌.

둘 다 힘을 숨기며 싸우고 있었고 손대중할 상대가 아니란 걸 판단하고 점점 모든 힘을 보여주기 시작함.

하지만 서로 가진 힘을 드러낼수록 힘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오공의 순수한 전투력 만으로는 프리저를 이길 수 없다는 절망적인 사실이 밝혀짐.

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오공은 계왕권을 20배까지 사용했지만 치명타를 줄 수 없었고 최후의 수단인 원기옥까지 프리저에게 정통으로 때려받았음에도 결국 프리저를 이기지 못한다는 절망스런 상황만 계속되게 됨.

정말로 주인공이 질 거 같았지만 ‘그래도 이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남아있음.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그 ‘슈퍼사이어인’이란 떡밥은 풀리지 않았으니까.

마치 승자인게 확정난 듯한 프리저는 살육을 선언함.

‘그 장면’ 나옴.

친구의 죽음에 역대급으로 빡이 돈 주인공은 여태껏 본적 없는 모습으로 변하게 됨.

그리고 저 모습을 본 독자는 직감함.

저게 바로 ‘슈퍼사이어인이구나’ 라고.

그리고 정 많고 장난끼 많던 이전까지의 주인공과는 다른 자기 아들에게조차 ‘비정’하고 분노를 주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오반의 입을 통해서 작가는 확인시켜줌.

‘지금의 손오공은 슈퍼사이어인이 맞다’ 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기대하던 ‘슈퍼사이어인’이 된 오공은 그렇게 고전하던 프리더를 철저하게 제압하고 조롱하며 유린함.

조산명은 계속해서 독자에게 슈퍼사이어인이란 떡밥으로 오공이 강해질 수단이 될거라 기대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프리저를 이기게 할 수 있는 떡바이라 기대하게 만들었고 어떠한 조건이 주인공이 슈퍼사이언이이 될 수 있을지 베지터의 입을 통해서 유추하게 함으로써 어느 타이밍에 이 극적인 순간이 찾아올지 밑밥을 깔아놨음.

그리고 결과적으로 슈퍼사이어인은 손오공이 프리저를 이기길 바라는 타이밍에 오공이 강해지는 수단이 되었고, 그로써 프리저를 긷대이상으로 후드려 잡음으로써 기대한 방향과 일치함을써 독자의 기대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게 됨.

그러니 오공이 처음으로 초사이어인이 되는 장면은 극적이고 만족스러웠던 장면이었던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