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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코리아 2010년 7월호 표지 후면 – 류현진 [No.085]

맥심 코리아 2010년 7월호 표지 후면 – 류현진 [No.085]

표지 후면

영상

[표지모델] 류현진이 맥심 표지모델이라고? 문제의 그 표지_MAXIM

인터뷰

2006년처럼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을 달성할 기세다. 회춘(?) 비결이 궁금하다.

작년에는 WBC 때문에 페이스를 급하게 올렸다가 시즌 중에 고생을 많이 했다. 올해는 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렸는데 그게 유효했다.

공교롭게도 그때처럼 이대호 선수도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율, 타점, 홈런 1위)에 도전할 만큼 타격 성적이 좋다. 두 선수 모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경우 MVP는 누구에게 돌아갈 거라 생각하나?

이번에도 내가 받을 거다(웃음). 세상에 욕심 없는 사람이 있겠나. 물론 MVP란 상이 내 마음대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준다면야 감사히 넙죽 받겠다. 아니 “받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닝 소화 능력은 우리나라 투수 중 최고다. 올해 페이스라면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가 기록한 234⅔이닝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혹사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없다. 최근엔 등판 후 휴식일도 1~2일 정도 늘었다.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 투구 이닝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어깨를 수술한 선수치고는 너무 쿨한 답변이다.

원래 수술 후 재활만 잘하면 예전보다 어깨가 더 강해진다. 그리고 어깨 수술을 했다고 괜히 정신적으로 위축될 필요도 없지 않나?

2009년에 200이닝 가까이 소화한 투수가 이렇게 구속이 올라가는 경우도 드물다.

작년보다 방어율을 낮추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는 강하게 던지기 위해 집중한다.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겹겠지만 9이닝 17K를 잡은 지난 5월 11일 LG 트윈스와 경기에 대해서 잠깐 말해보자. 그날 경기에 우익수 방향으로 공이 한 번도 날아가지 않았다. 에디터가 우익수를 봐도 됐을 정도다.

게임이 끝나고서야 알았다. 정말 드문 케이슨데 신기하다.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남들은 하나도 제대로 던지기 힘들다는 체인지업을 상황에 맞게 두 종류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구대성 선배의 지도 덕분인가, 아니면 본인의 자질이 원래 뛰어난 건가?

반반이다. 구대성 선배님은 체인지업 그립을 잡는 법만 가르쳐주셨다. 내가 천재라서 체인지업을 잘 던진단 소리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라.

지금까지 살면서 마운드에서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 있나? 마운드에서 당신은 언제나 침착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9회 말! 위기가 찾아왔는데 그저 빨리 이번 회가 마감됐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한마디로 끔찍했다.

해외 진출을 한다면 일본을 거친 후 메이저리그로 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이나 미국이나 가서 적응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적응력이 뛰어난 편이라 리그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는 없다. 오히려 외국어가 걱정이다. 뭐, 그것도 한 팀에서 지내다 보면 차츰 익숙해지겠지만 말이다.

2006년 입단 당시 2차 지명을 받은 게 분해서 최고 투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최고 투수가 된 지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노히트 노런 그리고 퍼펙트 게임이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송진우 선배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오랫동안 선수로 롱런하셨다.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프로 선수라면 시즌을 소화하면서 국가대표로 공을 던진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거다.

까라면 까는 거다. 나라가 부르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게 당연한 거다.

김현수, 김동주, 이대호 선수가 까다로운 타자라고 밝혔다. 그 인터뷰 이후 그들과의 상대 전적을 알고 있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웃음). 세 선수 모두 내가 어떤 코스로 공을 던져도 기막히게 쳐낸다. 그러니 낸들 어쩌겠나.

시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다른 건 필요 없다.

MAXIM과 섹시한 여자가 잔뜩 등장하는 멋진 화보의 주인공이 될 생각 없나?

구단과 의논할 문제다. 내 의지와 상관없다. 알겠나? “구단과 의논할 문제다!”

올 시즌 확실히 몸매가 좋아졌다. 몸매 관리에 신경 써야 할 7월이니 MAXIM 독자에게 다이어트 비법을 알려주면 고맙겠다.

다이어트에 비법이라니! 당신이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만 꾸준히 병행하면 살은 빠지게 돼 있다.

당신에게 월드컵이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정말 재밌게 봤다. 하지만 그 외의 월드컵은 그 기간에만 관심이 생기는 행사일 뿐이다.

평소 알고 지내는 축구 선수는 있나?

연락하고 지내던 선수는 있다. 염기훈 선수와는 2006년 같은 매체에서 인터뷰 한 후 종종 연락했었다. 하지만 내가 휴대폰을 잃어버린 후 전화번호가 증발해서 최근에는 연락 두절 모드다.

마지막으로 MAXIM에서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지목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나랑 친한 롯데의 이대호 선수. 부산 사나이고 말도 잘하니까 재미있을 거다. 단 낯선 사람에겐 까칠한 포스가 작렬하니인터뷰할 때 조심해야 할 거다.

출처

https://www.maximkorea.net/cms/contents_view.php?contents_uid=1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