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Home » 맥심 코리아 2012년 7월호 표지 후면 – 김기범 [No.109]

맥심 코리아 2012년 7월호 표지 후면 – 김기범 [No.109]

맥심 코리아 2012년 7월호 표지 후면 – 김기범 [No.109]

표지

차례

김기범 인터뷰

촬영하는 내내 표정이 너무 리얼했다. 학교 다닐 때 좀 놀았나?

사실 이런 콘셉트의 촬영을 처음 접해봤다. 그동안 순수하고 착한 역할만 해왔으니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최면을 걸었다. ‘난 논 놈이다.’

그럼 주변 친구들이 침 좀 뱉던 무리였었나?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왔다. 내 친구들은 교회를 다니는 착한 학생이었다. 영화와 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친구>, <상남 2인조>, <반항하지마>를 무척 재밌게 봐서 어렵진 않았다. 지금도 악귀 영길이의 팬이다.

미국 불량학생들은 대한민국과 급이 다르다고 들었다. 열 받으면 총으로 쏘고 그러나?

총을 갖고 다닌 친구들은 없었다. 딱히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다든가 하는 정도? 총격전 같은 건 영화에서나 그런 거다. 중·고등학교 애들이 사람을 어떻게 쏘겠나?

싸움은 좀 하나?

미국 학교는 한 번 싸우면 퇴학이다. 그래서 난 학교다니면서 애들이 싸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려도 퇴학이다. 방과 후에는 나쁜 짓을 할지 몰라도 미국 애들이 학교 안에서는 참 건전했다.

쫙쫙 갈라진 근육이 눈에 띈다. 운동을 대체 얼마나 한 건가?

운동을 한 지는 꽤 됐다. 영화 <주먹이 운다>에서 실제 복싱 트레이닝을 하는 분을 직접 만나서 그분에게 복싱을 배운 지 벌써 7년 째다. 그리고 이번에 <아이러브 이태리>를 시작하면서 수영 선수 역할로 몸을 보여주는 신이 많아 6주 동안 빡세게 하드 트레이닝도 했다.

이렇게 떡 벌어진 어깨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을 알려달라.

어깨 넓히는 데는 수영만 한 게 없다. 접영만 죽어라 했더니 이렇게 됐다.

키에 대한 논쟁이 많다. 실제로 보니 소문처럼 작아 보이지 않는다.

정확히 177.7cm다. 다른 배우들에게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난 내 키가 너무 좋다. 보통 여자 배우들이 163~165cm정도 되니까 호흡 맞출 때 딱 적당하다. 개인적으로 훤칠한 배우보다 이병헌 선배님이나 원빈 선배님처럼 자기 매력이 풍부한 연기자를 좋아한다.

<반올림> 때문인지 당신은 아직도 고등학생 같다.

어렸을 때는 귀엽다는 말이 참 별로였는데 지금은 동안이라고 불리는 게 매우 좋다. <아이러브 이태리>도 어려보이는 이미지 덕분에 섭외가 들어왔다. 일거리가 들어온단 말이다.

박예진씨랑 나이 차이가 꽤 난다. 호칭은 뭐라고 하는가? 누나? 이모?

선배님, 혹은 태리씨. 내 대사 중에 제일 많은 게 “태리씨”다. 대사 앞에 항상 붙어있다. “태리씨, 이것 좀 해주세요.”, “태리씨, 밥 먹었어요?”

촬영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

주비(써니힐) 씨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이 있었다. 요령껏 소리만 크게 나게 때렸어야 하는데 서로 신호가 잘 안 맞았다. 따귀를 맞는 순간 턱이 빠졌다. 복싱 7년 하는 동안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턱이 말이다. 입이 안 다물어져서 그날 촬영이 다 취소되었다.(웃음)

대체 키스신은 언제 나오는가?

미리 받아본 대본까지 아직 키스신이 없다. 언제 나오나 하고 있긴 하다.(웃음) 박희순 선배님이 보시고 혼내시진 않겠지?

실제 첫키스는 언제인가?

열여섯 살 때 교회에서. 주위 조명은 다 꺼져 있고 피아노 쪽에만 조명이 딱 켜져 있더라. 기회다 싶었다. 물론 중등부 예배 드리는 작은 예배당이어서 아무도 없는 게 더할 나위 없는 찬스기도 했다.

연예인 중에는 누구와 가장 친한가?

연제욱. <반올림>에서 내 짝꿍 역할을 하던 친구다.

SM 식구 중 친한 사람은 없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고아라. 우리는 같은 시기에 연습실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소녀시대랑 친구라니… 소속사에서 연애를 통제하지는 않나?

내가 공개 연애에 대해서는 쿨한 편이라 숨기지 않는 편이다. 여친이랑 같이 클럽을 간 적도 있다. 일부러 사람 많은 명동 찾아가고. 사진 찍힐 일은 피하지만 당당하게 만나는 편이다.

오~ 여자를 많이 만난 것처럼 얘기하는데?

많이는 안 만났던 것 같다. 사실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 <뿌리 깊은 나무>는 거의 다 남자, 할아버지, 아저씨들만 나왔다. 이제는 소개를 받지 않는 이상 연애하기가 어렵더라.

지금 외로운가?

무지하게 외롭다. 젠장.

트위터를 영어로 많이 남긴다. 신종 허세인가?

해외 팔로워가 많다. 그분들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겠으니 영어로 좀 써달라고 요구하더라. 그래서 홍보도 할 겸 좋은 드라마라는 걸 영어로 썼을 뿐이다. 허세는 무슨, 미국에서 살다 온 거 아는 사람은 다 안다.(웃음)

김기범에게 MAXIM은 어떤 잡지인가?

참 ‘김구라’스럽다. 쉽게 하지 못하는 질문을 <라디오스타>에서 막 던지잖나? 근데 그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되게 솔직한 잡지다. 남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구먼.

김기범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