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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2009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박쥐 (2009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제목박쥐
Thirst
장르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뱀파이어, 다크 판타지, 멜로, 피카레스크
감독박찬욱
각본박찬욱, 정서경
원작에밀 졸라 – 소설 《테레즈 라캥》
제작안수현, 박찬욱
조감독석민우
촬영정정훈
조명박현원
편집김상범, 김재범
동시녹음정군
미술류성희, 유병구, 조성원, 반효주, 윤준하
음악조영욱
출연송강호, 김옥빈 外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
 모호필름
배급사 CJ ENM MOVIE
 포커스 피처스
제작비68억 원
제작 기간2008년 4월 12일 ~ 2008년 10월 9일
개봉일 2009년 4월 30일
상영 시간133분
총 관객 수 2,237,271명
월드 박스오피스$13,085,023
상영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에 전시된 아트포스터. (제작: 프로파간다)

개요

박찬욱 연출, 송강호, 김옥빈 주연의 흡혈귀 영화.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예고편

시놉시스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 줄게요…

신부, 뱀파이어가 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부 ‘상현’은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괴로워 하다가 해외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백신개발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실험 도중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음에 이르고,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기적적으로 소생한다. 하지만 그 피는 상현을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렸다.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의 충돌은 상현을 짓누르지만 피를 먹지 않고 그는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살인하지 않고 사람의 피를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친구의 아내를 탐하다.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진 상현은 그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기도를 청하는 신봉자들 사이에서 어린 시절 친구 ‘강우’와 그의 아내 ‘태주’를 만나게 된다. 뱀파이어가 된 상현은 태주의 묘한 매력에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을 느낀다. 태주 또한 히스테리컬한 시어머니와 무능력한 남편에게 억눌렸던 욕망을 일깨워준 상현에게 집착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태주를 사랑하게 된 상현은 끝내 신부의 옷을 벗고 그녀의 세계로 들어 간다. 인간적 욕망의 기쁨이 이런 것이었던가. 이제 모든 쾌락을 갈구하게 된 상현은 신부라는 굴레를 벗어 던진다.

살인을 부르는 치명적 유혹!

점점 더 대담해져만 가는 상현과 태주의 사랑. 상현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주는 두려움에 거리를 두지만 그것도 잠시, 상현의 가공할 힘을 이용해 남편을 죽이자고 유혹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더욱 그를 조여오는 태주. 살인만은 피하고자 했던 상현은 결국 태주를 위해 강우를 죽이기 위한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이들의 사랑,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

출연진

송강호: 현상현 역 – 가톨릭 사제이나 정체 모를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다. 친구 강우의 아내인 태주와 사랑에 빠진다.

김옥빈: 태주 역: 강우의 부인. 라 여사가 어릴 때부터 키웠다. 남편 강우의 친구인 상현과 사랑에 빠진다.

신하균: 강우 역: 태주의 남편이자 라 여사의 병약한 아들이다. 상현과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김해숙: 라 여사 역: 한복점을 운영하는 고상한 분위기의 중년 여성으로서 아들, 며느리와 한집에서 살고 있다.

박인환: 노신부 역: 상현을 어릴 때부터 지도한 상현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늙은 가톨릭 신부. 시각 장애가 있다.

송영창: 승대 역: 강우의 직장 상사로서 경비과장을 맡고 있다. 과거 경찰 서장을 지냈다. 마작 모임 “오아시스”의 멤버이기도 하다.

오달수: 영두 역: 강우의 직장 상사. 마작 모임 “오아시스”의 멤버.

최희진: 간호사 역: 수도원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서동수: 효성 역: 수도원 병원에 입원한 환자이며, 상현에게 피를 빨리기도 하는 비만 남성이다.

이화룡: 구 박사 역

라미란: 유 간호사 역

에릭 에보니 (Eriq Ebouaney): 엠마누엘 연구소장 역

온다틸레 필레 (Onthatile Peele): 엠마누엘 연구소 수녀 역

최종률: 할아버지 신봉자 역

구용완: 총각 신봉자 역

황우슬혜: 호각 처녀 역: 현상현 사제의 신봉자. 상현이 성당을 찾으면 호각을 분다.

메르세데스 카브랄 (Mercedes Cabral): 이블린 역

한철우: 수사 역

김희옥: 오 베로니카 역

김태희: 경비업체 직원 역

손종학: 형사 역

조덕제: 검사관 1 역

조문의: 검사관 2 역

정태원

평가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을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은 범죄물+호러였지만 여기에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추가한 것이다. 기존에 난립한 뻔한 뱀파이어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 하며 알레한드로 호도로프스키, 김기영의 영화들과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당시 평이 무척 갈렸다. 게다가 평론가 평도 갈려서 로저 이버트는 ‘박찬욱이 철학을 잃어버렸다’고 평한 반면, 이동진은 ‘《복수는 나의 것》과 겨룰 만한 아찔할 정도의 걸작’이라고 평하였다.

훗날 박찬욱 본인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찍었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이《박쥐》였다. 왜냐면 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박찬욱이 큰 제작비를 갖고 본인 마음대로 만든 첫번째 영화이며 그래서 대중성에 대한 고려 없이 만들다 보니 호불호가 발생하고, 원하는걸 다 넣다보니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구조가 되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가장 박찬욱 고유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감독 인터뷰

기타

  • 박찬욱은 원래 ‘뱀파이어 신부 이야기’와 ‘테레즈 라캥’을 따로 영화화하려고 했지만 당시 영화의 공동 제작을 맡았던 안수현 프로듀서가 “테레즈 라캥과 뱀파이어 신부 이야기를 합치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조언했는데, 이를 받아들여 탄생한 것이 박쥐라고 한다. 박쥐의 초본이라고 볼 수 있는 저 두개의 각본은 박찬욱이 가장 영화화 하고 싶었었던 작품이었기에, 박찬욱이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작품성이 높다고 자화자찬하는 작품이 바로 박쥐다.
  • 원래 신하균의 역할은 김민종에게 먼저 제의가 들어왔었다.
  • 김옥빈은 이 영화의 성공으로 다시 배우로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고 시체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 《해운대》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유출본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 해외에서는 안티 트와일라잇 영화로 인정받고 있다.
  •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성기를 노출시켰다. 극 중 내용상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다. 자신을 의지하는 신도들의 믿음을 깨기 위해 한 여성을 겁탈하려 한듯 했지만 사실은 발기되어 있지 않은 성기를 노출함으로써 성욕 때문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 이 장면에 대해 더 설명하자면, 현상현의 가장 수치스러운 모습을 의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가장 위대한 성인같은 면을 보여주기 위한 박찬욱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송강호가 성기를 노출한 후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걸어 나가는 장면의 끝에 송강호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이는 것은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이 장면은 정서경 작가가 쓰지 않았다. 정서경이 임신으로 잠시 작업을 쉬고 있는 사이 박찬욱이 시나리오를 바꿨다고 한다. 하지만 정서경도 마음에 든 부분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현상현이 서서히 몰락하다가 결국 이 장면에서 추락하여 바닥을 찍고 다시 비상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정작 이 장면의 시나리오를 쓴 박찬욱도 정서경이 쓴 현상현의 기도문에 영감을 받아 이와같은 장면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 가톨릭 계열에서는 평이 안 좋으며, ‘감독인 박찬욱은 가톨릭 집안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냐’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일단 가상 이야기인 영화이기 때문에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박찬욱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 박찬욱은 씨네21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종교가 없다고 밝혔다. 박찬욱을 굳이 가톨릭 세계에 가두자면 냉담자 정도가 맞다. 박찬욱은 현재 무교이지만 박찬욱의 집안 자체는 독실한 가톨릭인 건 사실이며, 어린 시절의 박찬욱이 가톨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어릴 땐 신부가 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그럼 결혼을 못한다며 바로 포기했다고 한다. 사족으로 박찬욱은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여기지만, 목사의 설교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여담으로 박찬욱은 서강대학교 출신이며, 서강대학교는 예수회 산하, 즉 가톨릭 계열의 학교이다.
  • 성공회 서울교구 산하 성공회대학교가 극 중에서 정신병원으로 나온다.
  • 한국 영화 두번째로 할리우드가 제작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영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담당했으며, 미국 배급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자회사인 포커스 피처스가 맡는다. 한국 배급사는 CJ ENM MOVIE다.
  • 일본에서는 2010년 2월 27일 개봉하였으며, 일본 타이틀은 갈증(渇き). 참고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동명의 일본 영화가 있어서 일본 내에서도 종종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
  •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를 주제의식과 내용 면에서 현재까지 나온 박찬욱의 연출작 중 최고작으로 뽑은 바 있다.
  • 여주인공인 ‘태주’ 역의 캐스팅에 박찬욱이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자신을 볼 때마다 대본 좀 보내달라고 그렇게 조르던 여배우들이 정작 ‘태주’ 캐스팅은 모두 거절했다며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아마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고생이 꽤 심했던 모양. 그러나 영화에서 ‘태주’의 모습을 보자면 여배우들의 거절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노출과 정사 장면은 기본에 고난도 액션도 잦은 편이고 연기의 변화 폭도 매우 큰 데다 후반부엔 살인귀로까지 변하는 배역이 모든 여배우에게 매력적이기는 힘들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태주’는 뱀파이어라는 설정이다. 가뜩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역할에 이런 비현실적인 판타지 설정까지 더해졌으니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배우가 드문 게 당연한 배역이다. 그리고, ‘태주’ 역을 맡은 김옥빈은 이 영화를 계기로, 스타덤에 오른다.
  • 미디어믹스에서 보편적으로 묘사되는 뱀파이어는 굉장히 우아하고 섹시한 미남인데 송강호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미남상과는 거리가 먼 외모고 당시에는 우아함이나 섹시함과는 거리가 먼 촌구석 건달같은 이미지라 박찬욱이 처음부터 남주인공인 ‘현상현’ 역으로 송강호를 내정하고 각본을 집필하는 바람에 정서경 작가가 박찬욱과 합작으로 각본을 집필하면서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촬영장에 가보니 자신의 걱정이 과오였다고 느낄 정도로 송강호가 매우 섹시하고 멋있었다고 한다.
  • 메이킹에서 박찬욱은 복수 3부작으로 보낸 시간이 길었고, 복수 3부작을 완성해놓고 나니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고 폭력에 피폐해진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 황량한 느낌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찍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친절한 금자씨》다음은 당연히 박쥐여야 했지만, ‘내 기분이 그게 아니어서’ 정말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기분으로 싸이보그를 빨리 써서 찍었다고. 그 후엔 개운해진 마음으로 박쥐를 찍었다고 한다.
  • 작중에서 파란 색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박찬욱이 제일 싫어하는 색이 파랑이다(…)복수는 나의 것을 만들었지만 잔인한 걸 싫어하고, 박쥐를 만들었지만 무종교이고 도리어 목사의 설교 영상 보는걸 좋아하는 영화감독
  •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중이었으나 넷플릭스는 종료되었고 왓챠는 아직 서비스중이다. 왓챠에는 감독판(확장판)이, 넷플릭스에는 극장판으로 서비스 되었다. 감독판 러닝타임이 14분 더 길다. 감독판에는 태주와 상현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씬이 추가되었으며 엔딩 음악에도 차이가 있다.
  • 티빙에서도 서비스 중인데, 신기하게도 pc나 모바일로 시청시 극장판(133분)이, 스마트TV로 시청시 감독판(147분)을 송출해준다. 또한 스마트TV로 시청시 주인공의 중요 부위 노출 장면에 블러처리를 해놓았으니 유의할 것
  • 티빙에서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 라 여사가 범인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여대는 그 장면에서 이미 그녀가 마신 피의 역할은 끝났다고 봐도 좋다. 그 이후의 장면들에서는 단지 맥거핀일 뿐이니, 그리 신경 쓸 바는 아니다.
  • 영화 중 노출 콘크리트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이 등장하는데 이는 경상북도 경산시 소재의 대구대학교의 공학동 건물이다.
  • 방구석 1열에서 박찬욱 감독이 직접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때 후배 감독들, 임필성 감독, 봉준호 감독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뱀파이어가 된 신부 영화를 찍고 싶다는 소리를 했다가 후배 감독들에게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과거 일화를 말했다. 그때 봉준호는 한강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찍고 싶다는 소리를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