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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2016 박찬욱 감독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아가씨 (2016 박찬욱 감독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제목아가씨 
お嬢さん | The Handmaiden
장르스릴러, 드라마, 멜로, 로맨스, 서스펜스, 시대극, 피카레스크
감독박찬욱
각본정서경, 박찬욱
원작세라 워터스 – 소설 《핑거스미스》
기획 | 제작박찬욱, 임승용
출연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등
촬영정정훈
조명배일혁
편집김상범, 김재범
동시녹음정군
음향김석원
미술류성희
의상조상경
음악조영욱
촬영 기간2015년 6월 15일 ~ 2015년 10월 31일
상영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제작사 모호필름, 용필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아마존 스튜디오, 매그놀리아 픽처스
상영 시간144분 (극장판), 168분 (확장판)
대한민국 총 관객수 4,288,750명 (극장판), 29,615명 (확장판)
월드 박스오피스$37,854,655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에 전시된 아트포스터

개요

2016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예고편

시놉시스

가짜한테 마음을 빼앗겼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김민희). 그녀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매일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녀의 정체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로,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하여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제안을 받고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하녀가 된 것.

드디어 백작이 등장하고, 백작과 숙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가씨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매혹적인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용

제1부

이야기는 숙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유명한 여도둑의 딸로 태어나 전당포 보영당을 운영하는 장물아비 복순의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는 버려진 아기를 일본에 팔아 넘기면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물어미의 집에 사기꾼 후지와라 백작(하정우)이 찾아온다. 그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을 일본인 아가씨 히데코(김민희)를 유혹하여 결혼한 뒤 돈을 가로채고 그녀를 정신병원에 집어넣는다는 계획을 꾸미고, 아가씨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도록 숙희가 아가씨의 저택에 하녀로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히데코와 함께 살고 있는 후견인,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는 일본인이 되고 싶어하는 친일 조선인으로, 한일 강제합병 때 일본을 도운 대가로 금광채굴권을 따내 부자가 되었고, 그렇게 번 돈으로 서책과 그림을 수집한다. 그는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내가 죽고 지금은 조카인 히데코의 재산을 차지하고자 정혼을 한다. 숙희는 히데코의 옷과 예물을 가지고 돈까지 받는 조건으로 백작의 음모에 가담한다. 이야기는 숙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늦은 밤 히데코의 저택에 도착한 숙희에게 집사 사사키(김해숙)는 숙희가 하녀로 위장하기 위해 쓴 가명인 옥을 딴 타마코라는 일본 이름을 지어주고 해야 할 일들을 가르쳐준다. 그날 밤 악몽을 꾼 히데코가 소리를 지르자 놀란 숙희는 그녀를 진정시키고, 히데코는 저택 정원의 벚꽃 나무에서 목을 매달아 죽은 이모의 유령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다음 날 숙희는 히데코에게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한다. 히데코는 숙희가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자 글은 배우면 되고, 뒤에서 욕을 해도 되고 도둑질을 해도 좋으니 거짓말만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히데코는 이모부와의 낭독 연습을 위해 떠나면서 정오에 와서 서재 문을 두드려 달라고 부탁한다. 히데코가 나가자 숙희는 그녀의 방을 뒤지고, 각각의 상자 안에 든 금속 방울과 굵은 밧줄을 발견한다. 숙희가 무심코 서재에 들어가려고 하자 코우즈키는 화를 내고, 히데코는 문을 닫아 버린다.

숙희가 히데코를 돌보면서 둘은 서로에게 묘한 설렘과 긴장을 느끼고, 숙희는 순진한 히데코에게 진심이 담긴 말들을 건넨다. 며칠 후 후지와라 백작이 저택에 방문하여 히데코의 그림 교습을 시작한다. 후지와라의 계획에 따라 히데코는 점점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진상을 알고 있는 숙희는 그런 아가씨를 가엾게 여긴다. 히데코는 숙희가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히데코가 백작과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말에 화가 나 그녀의 뺨을 때린다. 백작이 청혼을 한 날 밤, 히데코는 악몽을 꿀 것 같아 숙희를 방으로 부르고 첫날 밤에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숙희는 답답한 마음에 히데코를 가르치고자 입맞춤을 시작으로 직접 애무를 하고, 함께 성적인 흥분에 빠져 커닐링구스를 한다.

후지와라 백작은 코우즈키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일본으로 도망가서 결혼을 하자고 제안하고, 히데코는 숙희와 함께 간다는 조건으로 청혼을 수락한다. 코우즈키는 일주일간 함경도로 외출을 하기 전 히데코에게 지하실을 기억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히데코는 숙희와 함께 저택을 떠나 일본으로 도주한 뒤 절에서 후지와라와 혼인식을 치르고, 그에게 어떤 물건을 건네 받는다. 숙희는 여관에 머무른 첫날 밤 옆 방에서 히데코의 신음을 듣고, 다음날 이불의 혈흔을 보게 된다. 숙희는 재산 정리를 위해 자리를 자주 비우는 백작과 조금씩 변해가는 히데코의 모습을 보며 빨리 일을 끝내고자 하는 초조함에 빠진다. 숙희는 정신병원의 의사들에게 히데코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증언을 하고, 후지와라와 숙희는 히데코를 입원시키기 위해 함께 정신병원에 방문한다.

그러나 히데코가 갑자기 하녀 흉내를 내며 숙희가 히데코인 것인양, 조선인 하녀가 된 망상에 빠졌다고 누명을 씌운다. 간호사들에게 붙잡힌 숙희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제2부

다시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가 히데코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히데코는 어린 시절 이모부의 저택에 와서 온갖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란다. 코우즈키는 변태적 도색을 주제로 한 서책과 그림을 수집하는 사람으로, 일본인 부인(문소리)이 그 책들을 낭독하고 묘사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정기 낭독회를 연다. 히데코 또한 낭독회를 진행하기 위해 이모와 함께 글을 낭독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정신적 피해를 견디지 못한 히데코의 이모는 벚꽃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 히데코는 코우즈키에게 목을 매달아 죽은 사람의 모습과 이모의 모습이 다르다고 말하자, 코우즈키는 그녀를 지하실로 데려가 무언가를 보게 한다. 이모가 죽자 그 뒤를 이어 히데코가 낭독회에서 서책을 낭독하고 연기한다. 후지와라는 낭독회에 참여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자신을 귀족으로 속이고 코우즈키를 위해 위작을 그려주는 사람이다. 후지와라는 코우즈키가 조선인 아내였던 사사키를 집사로 두고 사실상의 부부관계를 지속해온 것도 알고 있다.

히데코를 눈여겨 본 후지와라는 가혹한 훈육과 낭독회로 인해 그녀가 절대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위장 결혼을 하여 재산을 반으로 나누어 갖는 조건으로 그녀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후지와라와 히데코는 코우즈키가 히데코를 찾을 수 없도록 그녀의 새로운 하녀를 히데코로 위장하여 정신병원에 가둘 계획을 세운다. 후지와라는 코우즈키가 히데코를 찾아낼 사태를 대비해 히데코에게 자살할 수 있는 아편을 결혼식 후 주기로 약속한다. 히데코는 숙희를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자신을 걱정해주고 진심을 담은 말을 해주는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히데코는 숙희와 함께 자게 된 밤에서 숙희는 히데코에게 키스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입에 사탕까지 물려주지만, 히데코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답답한 나머지 숙희는 애무를 가르쳐주기 위해 히데코의 잠옷을 벗기고 유두를 손으로 애무하며 입으로 빨아 애무한다. 해당 장면에서 히데코 역의 김민희의 유두가 노출된다. 그리고 히데코는 흥분하여 옷을 모두 벗는다. 그리고 숙희의 옷도 벗긴다. 숙희는 애무를 더 가르쳐 주기 위해 커닐링구스를 한다. 해당 장면에서 히데코 역의 김민희와 숙희 역의 김태리의 나체 옆모습이 노출되며, 서로의 유두도 실루엣이 노출된다.. 맨 처음에는 숙희가 히데코의 음부를 만지며(해당 장면에서 히데코 역 배우 김민희의 엉덩이가 노출된다), 그러며 말하길 백작이 히데코의 음부를 본다면 축축하고 탁월하게 아름답다고 말할 거라며 혀로 히데코의 음부를 애무한다. 그리고 히데코는 신음소리를 낸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천장에서 침대를 바라보고 찍으며, 숙희 역 김태리의 머리가 히데코 역 김민희의 음부를 가리고 있다. 이윽고 히데코가 자세를 바꿔 69자세로 서로의 엉덩이를 손으로 잡고 서로의 음부를 입으로 빤다. 이때 숙희 역 김태리의 엉덩이가 노출되며, 두 배우의 나체 옆모습도 노출된다(김태리의 앞모습도 노출되지만 그림자로 음부를 가렸다). 이윽고 히데코는 어릴 때부터 낭독을 통해 간접적으로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밴대질을 한다. 이때 서로가 신음소리를 내고, 숙희는 타고나셨나면서 히데코에게 묻는다. 그리고 자세를 바꿔 히데코가 침대에 앉고 숙희가 그 위에 올라타고 히데코가 숙희의 유두를 빨며 손가락으로 숙희의 음부를 잡기 시작하고 두 배우의 나체 옆모습과 김민희의 유두가 노출된다. 숙희는 헐떡거리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신음을 하고, 자신에게 젖이 나오면 히데코에게 먹이고 싶다고 말하며 끝난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후지와라와 결혼하라고 종용하는 숙희에게 좌절한 히데코는 벚꽃 나무에 밧줄을 매어 목을 매달고, 숙희가 그것을 막자 서로가 서로를 속였음을 고백한다. 서로를 신뢰하게 된 둘은 백작을 이용하기로 계획하고, 보영당 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쓴다. 저택에서 도망친 날, 숙희는 서재의 책들을 히데코와 함께 모두 훼손한다.

제3부

숙희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후, 히데코는 후지와라가 숙희를 정신병원에서 죽게 할 것이며, 조금의 관용도 베풀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 후지와라는 자신이 히데코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며, 다시 정식으로 결혼을 하자고 제안한다. 숙희는 보영당 식구들의 도움으로 화재가 일어난 정신병원을 탈출한다. 히데코는 호텔에서 후지와라의 방에 찾아가 그에게 결혼식에서 받은 아편을 넣은 포도주를 먹이고 기절시킨 뒤, 재산을 모두 챙겨 도망쳐나와 숙희와 재회한다.

후지와라는 잠에서 깬 뒤 코우즈키의 부하들에게 잡혀가 코우즈키 저택의 지하실에 가게 되고, 히데코의 편지를 통해 후지와라의 정체를 알게 된 코우즈키는 후지와라의 손가락을 절단하며 그를 고문한다. 그 사이, 히데코는 후지와라의 여권을 위조하여 남장을 하고 숙희와 함께 코우즈키의 하수인들을 피해 상해로의 도피를 시도한다. 코우즈키는 후지와라에게 히데코와의 첫날 밤을 묘사할 것을 요구한다. 여관에서의 첫날 밤은 히데코가 자위로 신음을 내고 손가락에 상처를 내어 이불에 혈흔을 남겨 속인 것이었다. 후지와라는 실제로 관계를 가지지 못했지만 그것을 빌미로 뜸을 들이며 계속해서 자신이 피우는 담배를 줄 것을 요구한다. 코우즈키는 후지와라에게 더욱 자세한 묘사를 듣고자 담배를 피우게 해주고, 담배에 말아 놓은 수은의 기화된 연기에 중독되어 둘 모두 죽게 된다.

상해로 떠나는 배 안에서 히데코와 숙희는 옷을 모두 벗고 탁자 위에 올라가 서서 서로를 희롱한다(장면 내내 서로의 나체 옆모습이 노출된다). 서로 키스를 하다 히데코가 숙희의 유방을 만지며 애무하고 숙희는 신음을 낸다(이때 숙희 역 김태리의 유두가 완전히 노출된다.). 그리고 서로의 음부에 금속 방울을 넣으며 애무한다. 배가 지나가는 어두운 바다와 보름달이 보인다.

캐스팅 : 등장인물

  • 김민희 : 히데코 가야 (아가씨) 역
  • 김태리 : 남숙희 (하녀) 역
  • 하정우 : 후지와라 (백작) 역
  • 조진웅 : 코우즈키 (후견인) 역
  • 김해숙 : 하녀장 사사키 부인 역
  • 이용녀 : 복순 역
  • 이동휘 : 구가이 역
  • 유민채 : 끝단이 역
  • 조은형 : 어린 히데코 역
  • 타카기 리나 : 히데코 엄마 역
  • 한하나 : 준코 역
  • 이규정 : 하녀 1 역
  • 김시은 : 하녀 2 역
  • 하시연 : 하녀 3 역
  • 김은영 : 하녀 4 역
  • 정하담 : 하녀 5 역
  • 원근희 : 집사 역
  • 김종대 : 저택 운전수 역
  • 장한순 : 코우즈키 가마꾼 역
  • 박기륭 : 채찍은 말한다 독회 손님 1 역
  • 최병모 : 채찍은 말한다 독회 손님 2 역
  • 한창현 : 채찍은 말한다 독회 손님 3 역
  • 김인우 : 채찍은 말한다 독회 손님 4 역
  • 권혁 : 채찍은 말한다 독회 손님 5 역
  • 임형태 : 채찍은 말한다 독회 손님 6 역
  • 이윤재 : 금병매 독회 손님 1 역
  • 최종률 : 금병매 독회 손님 2 역
  • 김리우 : 관부연락선 일본장교 1 역
  • 후지모토 신스케 : 관부연락선 일본장교 2 역
  • 정인겸 : 낭인 1 역
  • 이지하 : 료칸 여주인 역
  • 알렉산더 스카보로 : 평화호텔 양식당 지배인 역
  • 문소리 : 이모 역 (특별출연)

특징

박찬욱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 제작은 모호필름과 용필름의 공동제작이며,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한국에서 2016년 6월 1일에 개봉했다. 미국 배급은 아마존 스튜디오와 매그놀리아 픽처스가 담당한다.

세라 워터스의 역사 스릴러 소설인 《핑거스미스》가 원작이며, 시대를 일제강점기로 각색했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주연을 맡는다. 그 외에 조연으로 김해숙과 문소리도 합류했다. 일본에서 일부 로케이션 촬영을 했으며, 제작비가 무려 약 15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비교적 긴 상영시간이 예상되는데, 150억 원의 제작비를 국내에서만 회수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CJ에서는 《설국열차》처럼 116개국에 선판매하여 손익분기점을 최대한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 감독 본인이 생각보다 낮은 300만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라고 얘기했고, 429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한다.

2016년, 한국 영화로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아쉽게도 경쟁부문에선 수상하지 못했고,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수상하였다. 벌칸상은 미술, 음향, 촬영 등의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 대상 대신 2003년에 제정된 상인데 미술 부문 스탭이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음향 및 촬영 부문에서만 받아왔던 것. 의미있는 수상이나 국내에서는 단신 처리되었다.

씨네21 ‘1000회 기념 표지’

주연 캐스팅 당시 강도 높은 노출 연기를 해야 하며 수위는 타협 불가라는 조건을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씨네21 1000호 기념 표지 모델로 박찬욱 감독과 주연 3인방이 선정되었는데, 촬영 전 박찬욱 감독이 이 영화를 어떻게 감독할지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에 대해 인터뷰하기도 하였다. 원작자인 세라 워터스를 《스토커》 영국 프리미어에 초대해 만났다. 영상화에 대해 딱히 코멘트는 없었지만 이후 원작 소설과 내용이 다른 대본을 받아보고는 맘에 들어했으며, 덧붙여 “원작(based on)이라기 보단 영감을 받았다(inspired by)는 표현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원작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신경쓰였던 듯 하다.# 영화 개봉 이후 원작자인 세라 워터스는 이 영화를 가리켜 좋은 의미로 “미친 영화”라고 하며 3번이나 영화를 봤다고 한다. 아무래도 중반부 이후 본인 소설의 플롯을 완전히 비튼 점이 꽤나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던 모양. 때문에 제작자인 임승용 대표에게 친필로 글을 남기는 등, 여러모로 영화화에 대해 흡족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박찬욱 감독이 인터뷰에서 “초반 부분만 원작을 따라가고, 중반부터는 다른 이야기로 전개한다”고 하면서 원작 팬들의 원작 파괴 우려도 있었다. 감독의 전작 중 원작에서 설정만 빌려온 작품과 달리, 전체적인 큰 스토리는 원작을 많이 따라간다. 1, 2, 3부 중 1부는 원작과 거의 같으나, 2부부터는 스토리가 상당히 다르다.

제목을 ‘아가씨’라고 지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감독은 시나리오북에서 ‘처음 불러봤을 때 말이다. 그 순간 나는 그것으로 제목을 삼자고 외쳤다. 아저씨들이 앞장서 오염시킨 그 명사에 본래의 아름다움을 돌려주리라’라고 밝힌 바 있다. 단순한 인칭대명사 중 하나인 아가씨란 단어에 성적 대상화가 들어가며 ‘술집 아가씨’ 등의 은어로 쓰이거나 성적 시선이 담긴 단어로 쓰이게 되는 현실에 대해 비꼰 듯하다. 실제로 이 영화 개봉 전 ‘아가씨’를 구글링한 결과는 다음과 같으나, 개봉 이후로는 구글링해도 거의 이 영화 관련 검색결과만 최상단에 뜬다.

수상

국내

제37회 청룡영화상 – 여우주연상(김민희), 신인여우상(김태리),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제53회 백상예술대상 – 영화부문 대상(박찬욱 감독)

제16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 여자 연기자상(김민희), 여자 신인 연기자상(김태리)

제25회 부일영화상 – 신인 여자 연기상(김태리),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부일독자심사단상(박찬욱 감독)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 촬영상(정정훈 촬영감독), 10대 영화상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 신인 연기자상(김태리)

제8회 올해의 영화상 – 여우신인상(김태리), 올해의 영화인상(박찬욱 감독)

제17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 신인연기상(김태리)

제3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 음향상(김석원 음향감독)

제6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 마리끌레르 루키상(김태리)

국외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비영어 영화상

제69회 칸 영화제 – 벌칸상(류성희 미술감독)

제88회 전미 비평가 위원회 – TOP 5 외국어영화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제29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각색상(정서경 작가/박찬욱 감독),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2016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촬영상(정정훈 촬영감독)

2016 뉴욕 온라인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보스턴 온라인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사우스이스턴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샌프란시스코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2016 캔자스시티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댈러스-포트워스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7 휴스턴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7 노스캐롤라이나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유타 주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시애틀 비평가 협회상 –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의상상(조상경 의상감독)

2016 오스틴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라스베이거스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세인트루이스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인디애나 영화 저널리스트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피닉스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오클라호마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7 온라인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북미 여성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하와이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6 시카고 독립영화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7 미국 여성 영화 저널리스트 연합상 –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17 도리안 어워즈(GALECA) –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제14회 국제 시네필 협회상 –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제11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 – 여우조연상(문소리), 신인상(김태리), 미술상(류성희 미술감독), 의상상(조상경 의상감독)

제43회 새턴상 – 최우수 국제영화상

제49회 시체스 영화제 – 관객상(박찬욱 감독)

제40회 상파울루 영화제 – 관객상(박찬욱 감독)

영화 설정

<아가씨> 내의 여러가지 메타포들을 정리해둔 글이다.

일본어 대사의 분량이 상당한 영화이기 때문에, 주역 배우들은 일본어 교습을 별도로 받았다고 한다. 특히 김민희는 일본어 낭독극 분량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일본인 현역 여배우 2명에게 낭독 연기와 일본어를 동시에 배웠다. 특히, 김태리와 조진웅의 일본어 연기는, 일본 기자가 놀랄 정도로 호평 받았다. 이외에 김민희, 문소리의 일본어도 대체로 호평. 특히 두 사람은 목소리 톤이 어울렸다는 평. 그렇지만 하정우의 일본어 연기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뻬로뻬로 다만 백작 캐릭터의 경우 일본인이 아니라 조선인이라는 설정이며, 극중에서도 히데코가 이모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백작의 일본어 실력이 형편없다”고 하는 부분이 등장하므로, 일본어를 못하는 연기가 더 당연할지도 모른다. 또, 주연급 배우들이 네이티브 일본어를 하는 배우가 없어서인지, 일본어 대사는 애드리브 없이 각본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나온다.

여타 퀴어 영화들과는 다르게 주인공들의 사랑이 특별한 것처럼 묘사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퀴어물에서는 동성애를 하는 주인공들을 안 좋게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반영되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하녀와 아가씨의 사랑을 그저 사랑으로만 표현할 뿐 사회에서 배척당한다거나 이성애와는 다른 사랑인 것처럼 묘사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박찬욱 감독의 후속작 헤어질 결심에서도 나타난다.

히데코의 어린 시절은 당초 시나리오에서는 5세, 8세, 10세로 나뉘어졌으나, 오디션에서 아역 배우 조은형을 보고 난 뒤 확신이 들었고 다 맡기기로 했다고 한다. 아역 배우가 일본어로 야한 대사를 연기하는 부분은, “그냥 일본어로 되어 있는 단어를 읽는 수준이었다”고.

영화 중후반 쯤 백작, 아가씨, 후견인이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냉면을 먹는다. 박찬욱 감독은 “스스로 일본에 이끌려 이름도 일본 이름으로 바꾸고, 일본인과 결혼하고, 일본 문화를 받아들였던 친일파 코우즈키는 그의 입맛만큼은 바꿀 수 없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한국 요리를 골랐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감독 본인도 평양냉면 마니아(…)다.

작중 남자들이 성적으로 문제가 있다. 숙희가 확인한 바, 백작은 작은 물건의 소유자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숙희가 백작에게 화가 나서 막 뱉은 말일 수도 있다. 그리고 코우즈키는 전처와 현처(히데코의 이모) 사이에 자식이 없다. 무정자증이나 고자일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이때문에 중증 변태가 됐을 거라 추측할 수도. 이것으로 하정우는 본의 아니게 거근과 소근, 바람둥이와 발기부전인 배역을 모두를 해본 전대미문의 남성 문제 전문 배우가 되었다.

일본에 온 후 초야 때 옆방에서 숙희가 부르는 노래는, 1932년 발매된 이경설의 <세기말의 노래>다.

박찬욱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인 《삼인조》의 라스트 신과 흡사한 장면이 나온다.

코우즈키가 자신의 부인과 어린 히데코가 낄낄거리는 걸 못마땅해 하며 얼굴을 쥐고 흔드는 장면이 있다. 본래 각본에서는 긴 쇠자로 둘을 폭행하는 걸로 써 있었다. 촬영 직전에야 이 장면에 대한 설명을 들은 조진웅이 “폭력적인 장면”이라며 망설이자, 문소리가 아이디어를 내어 조진웅이 손만 살짝 대고 문소리와 아역 배우가 머리를 흔드는 식으로 장면을 완성했다고 한다. 링크 자세히 보면 둘 다 웃음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의 주요 아이템으로 호쿠사이 作의 춘화 《문어와 해녀》가 등장하는데. 평소 비위가 약하기(?!)로 유명한 감독인 박찬욱 감독이 이 춘화를 통해 문어 촉수물이란 장르가 처음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수족관에 철썩철썩거리는 거대 문어를 목격한 어린 히데코가 충격을 받는 장면은 감독 자신도 충격을 받았는데, 어린 소녀가 거대 문어와 그런 행위를 알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장면이라고. 대형 문어를 정말 잡아온 건 아니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은 문어를 크게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

작중 등장하는 음란 소설들은 여기저기 이놈저놈 떠돌아 다니며 보는 양판소 수준의 저급한 야설이라는 설정으로, 《금병매》나 《줄리엣: 악덕의 번영》에서 일부 모티브만 차용한 제작진의 창작물들이다. 작중 코우즈키가 사드’풍’이라고 언급하기도 하고.

박찬욱 감독의 씨네21 인터뷰에 대부분의 내포된 설정과 뒷이야기를 알 수 있다. <아가씨> 본격 스포일러하는 인터뷰 – 박찬욱 감독에게 묻다

팬덤의 성원으로 이례적으로 각본집이 발매되었다.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영화의 명대사들을 활용해 작가의 말을 써놓은 게 인상적(…). 현장에서 설정이 바뀌거나(어린 히데코와 이모를 폭행하는 장면 등) 대사 순서가 씬 앞뒤로 바뀐 것만 빼면 전체적인 줄거리와 설정은 영화 확장판까지 비교해서 대부분 영상화 된편.

원 각본에서는 영화의 대표 명대사인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가 2부 초반 숙희가 히데코의 이를 갈아주는 장면에서 히데코의 독백으로 먼저 나온다. 보는 각도에 따라 히데코가 숙희를 재물로 새로운 인생을 살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그 다음 코우즈키의 서재를 박살내는 숙희를 보고 히데코가 전율하는 장면에서 독백으로 한번 더 반복되는데, 각본에는 마지막 대사가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가 아닌 ‘ナム・スッキ…私の友 (남숙희, 나의 동무)로 되어 있다.

외적 요소

베드신을 촬영할 때 박찬욱 감독의 배려가 많았는데, 촬영장에 들어가는 스태프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메라를 원격조종해 촬영했다고 한다. 다만 붐마이크가 필요해 여자 스태프 1명만 들어갔다고. 그 외에도 배우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게 와인이나 향초를 세팅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출연 배우 중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은 같은 일제강점기 시대 배경의 영화 《암살》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일본에서 촬영 중,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별명 붙여주기를 좋아하는 하정우가 김태리에게 ‘태리야끼’라는 애칭을, 김민희에게는 ‘미니미니’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하정우가 복숭아를 먹는 코믹한 장면에서 초반 테이크에선 과즙이 만족스럽지 못하게 표현됐는데, 하정우가 복숭아를 주물러(…) 과즙이 폭발하게 만들었다. 이에 감독을 비롯한 촬영진들은 감탄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당시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웃겨서 촬영을 못했는데, 김태리는 하정우가 복숭아를 주물럭 거리는게 더럽다고(…) 생각하니 감정이 잡혔다고.

신인 배우인 김태리를 캐스팅했을 때, 그녀가 1500:1 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 “이런 집은 일본에도 없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미에현 쿠와나시 롯카엔(六華苑, 육화원)이란 곳에 있는 건물이다. 나고야 근교에 있으므로 나고야 여행을 간다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1911년에 착공하고 1913년에 준공되었으며 저택과 정원 씬은 이곳에서 찍었다. 다만 양관(서양식) 쪽이 영 맘에 안들어서 양관은 CG로 합성했고, 화관(일본식) 쪽은 잘 써먹었다고 한다. 쿠와나시 육화원 관광정보 롯카엔은 쿠와나 시에서 활동한 사업가인 모로토 세이로쿠(諸戸清六)의 사저였던 곳으로, 1990년에 건물을 쿠와나 시에 기증해서 현대에는 관광지로 개방하고 있다. 쿠와나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영화에선 저택이 도시 바깥 한산한 외곽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롯카엔은 거의 시가지 한복판 작은 숲 사이에 있다.

아가씨와 타마코가 산책가는 길은 평창군에 위치한 국민의 숲, 1장 처음에 나오는, 바다 옆의 절벽길은 변산반도, 메타세콰이어길은 안성시의 풍산개 마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코우즈키의 거대한 서재와 모형 정원이 있는 공연장은 실제 일본에서 로케이션을 구해보려 했으나 결국 못 구해서 영화 암살에서 미쓰코시 백화점 세트를 지었던 동아방송대학교 세트장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기왕에 짓는 김에 낭독회 무대에 일본식 정원을 구현했다고.

복잡한 필기체로 쓰인 미나미 부인의 추천장을 실제로 읽고 번역한 용자가 있다.# 번역 내용을 보면 영화에서 백작이 독백으로 한 얘기들과 완전하게 일치한다.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일본 귀족 여성 이즈미 히데코 역할을 맡은 배우 김민희가,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 “평민”이라고 한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었다.

<아가씨>를 촬영하던 3년 동안 박찬욱 감독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엮은 <아가씨 가까이>라는 사진집도 출시되었다. 이전에 <박찬욱의 몽타주>나 소설 <친절한 금자씨>에서 사진을 몇장 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아예 촬영장 사진만 찍은 사진집이라고.

20분 추가된 확장판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IPTV와 더불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주관하는 시네바캉스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추가된 확장판은 오리지널판과 비교했을 때 개연성과 크게 상관없는 개그성 대사나 설명적인 장면 등이 추가된 편. 오리지널판도 요즘 작품들과 비교해도 꽤나 긴 상영시간이라 부득이 삭제한 장면이 많았던 듯.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팬덤이 두터운 작품이기도 하다. 팬덤이 몰려있는 디시인사이드의 갤러리는 영화 개봉 후 시간이 지났음에도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팬들의 요청에 의해 예정에도 없던 시나리오 북 발매와 확장판 정식 상영 등이 이루어지는 등 많은 성원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돌이나 드라마의 팬덤은 그렇다쳐도, 영화의 팬덤이 제작사와 작가에게 조공을 해 줄 만큼 큰 건 상당히 드문 일이라 그런지, 씨네21과 같은 잡지에도 소개되는 등 관련 업계인들 사이에서도 꽤나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두 여자 주인공이 동시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한 작품에서 여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을 나란히 수상한 사례는 이제껏 청룡에서 없었다고. 영화의 내용이나 작품성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확실히 여성 캐릭터들이 돋보인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탁월한 세트 디자인을 보여준 류성희 미술감독은 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아가씨를 통해 박찬욱 감독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이후의 인터뷰에서 아가씨라는 작품이 여러 면에서 우려와 논란이 있었던 만큼 대상 수상은 의미가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화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북 <아가씨 아카입(archive)>이 출간되었다. 원래 아카이브라는 표기를 쓰지만 아가씨라는 단어와 운율을 맞추기 위해 아카입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세세한 제작기부터 평론가들의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수록됐다.

2018년 1월 9일 발표된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 아가씨가 포함되었다. 한국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주요 부문에 후보로서 이름을 올리게 된 셈. 그리고 마침내 영국 현지 시각인 2월 18일,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비영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와호장룡> 이후로 18년만에 아시아 영화가 비영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사례라고 한다. 이에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는 ‘아가씨가 좋은 상들을 매우 많이 받고 있어서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BBC 드라마 촬영 중인 박찬욱 감독은 ‘공교롭게도 런던에서 영국인들과 일하는 중이라 얼마나 큰 상인지 실감하고 있으며 한국 스태프들 뿐 아니라 영국 현지 스태프들 또한 굉장히 기뻐하고 축하해주고 있다’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2018년 미국 아카데미 회원에 아가씨 팀이 대거 위촉됐다. 앞서 2016년 박찬욱 감독, 2017년 정정훈 촬영감독에 이어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정서경 작가, 류성희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감독, 김석원 음향감독이 새로운 회원이 되었는데, 이는 영미권에서 큰 성과를 거둔 아가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13일 존 멀레이니가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서 스티븐 콜베어에게 자신이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함께 한국 영화를 보며 지내는데 이 작품을 보고 민망해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