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극장판) 1기 황금의 대해적 우난
개요
원피스 첫 극장판.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않았고 2005년 5월 투니버스에서 더빙으로 방영했다. 원제는 ‘ONE PIECE’로 부제가 없다. 시기는 우솝 합류 후 상디 합류 전.
등장인물
밀짚모자 일당
몽키 D. 루피
롤로노아 조로
나미
우솝
오리지널 캐릭터
우난
엘도라고
고라스
엘도라고에게 고용된 검사. 현상금 800만 베리. 대검을 휘두르는 인디언 복장의 거한이다. 엘도라고가 던지는 금화를 받고 미소를 짓지만 사실 돈을 받고 엘도라고의 칼잡이 노릇을 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조로와 대결 중에 이 점을 지적당해 평정심을 잃고 조로에게 패배했다.
모터스
간조(岩蔵) / 카운티
해상 오뎅 포장마차의 점주. 토비오의 할아버지다. 솜씨 좋은 요리사로 늘 뚱한 얼굴이다.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 루피가 오뎅 몇백 개를 먹었는데 가격이 단돈 11베리다. 하지만 무전취식을 시도하는 사람은 해적이라도 결코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할아버지다. 사실 우난의 소꿉친구로 오뎅을 만드는 방법도 우난의 아버지에게 배웠다. 우난과 달리 우난의 아버지를 무척 존경했고, 어릴 때부터 오뎅을 파는 것이 꿈이라서 같이 바다로 나가자는 우난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때 감정이 격해진 우난과 주먹다짐을 벌이다가 절벽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우난이 어느 섬에 은거했다는 소문을 듣고 지금이라면 왠지 자신의 오뎅을 먹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혼을 담은 오뎅을 만들어서 일명 ‘황금의 섬’으로 가지만 우난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래도 우난의 유언을 읽고 그가 죽기 전까지 자신을 친구로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비오(トビオ)
카운티의 손자. 우난을 동경하는 소년으로 마치 간조처럼 하찮은 일이나 하는 인생을 살기 싫다며 툭하면 가출을 시도한다. 우난의 동료가 되기 위해서 바다에 나왔지만 엘도라고 일당에게 붙잡혀 얼마간 노예 노릇을 했다. 이후 황금의 섬에서 우난이 남긴 글을 읽고 할아버지 간조가 하는 일이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줄거리
몇 년 전부터 종적을 감춘 ‘황금의 대해적’ 우난이 그가 손에 넣은 밤바다를 마치 대낮처럼 밝혔다고 전해질 정도로 막대한 양의 금괴를 어느 작은 섬에 숨기고 죽었고, 우난의 동료가 황금이 잠든 장소를 가리키는 지도를 남겼다는 소문이 마치 사실처럼 퍼지자 수 많은 해적들이 혈안이 돼서 그 ‘황금의 지도’를 찾아 해맸다. 밀짚모자 일당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미가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우난의 보물이 잠들어 있다는 섬 근처에 도달한 일당은 루피가 한 달 치는 족히 되는 식량을 사흘 만에 모조리 먹은 탓에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가, 일당과 마찬가지로 우난의 황금을 노리는 엘도라고 일당에게 붙잡혀 있던 토비오와 만났다.
이후 토비오의 할아버지 간조가 운영하는 오뎅 가게에 들려서 실컷 배를 채운 루피와 조로는 전설의 대해적이라면 미래의 해적왕의 동료로 충분하다며 우난을 동료로 삼기 위해서 엘도라고 일당을 쫓아 우난의 황금이 있는 일명 ‘황금의 섬’을 향해서 발길을 옮..기려고 했으나 오뎅 값 11베리가 없어서 간조에게 붙잡히고 만다.[9] 그리나 어쨌거나 간조를 따라서 황금의 섬에 도착했다. 한편 한발 먼저 황금의 섬에 도착한 나미는 시간을 끌기 위해서 우난의 손녀 행세를 하며, 엘도라고 일당에게 황금은 땅을 사흘은 파야할 정도로 깊숙히 묻혀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우솝 역시 여기에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성질 급한 에도라고는 곧바로 소리소리 열매의 능력으로 만든 괴성을 땅을 향해서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 무지막지한 소음은 들은 루피와 조로는 우난을 구하기 위해서 엘도라고 앞에 나타났다. 엘도라고는 우난은 옛날에 죽었다면서 그런 루피를 비웃었지만, 루피는 확인하기 전까지 모르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렇게 루피 일행과 엘도라고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나 했는데 간조가 루피와 조로를 도망치지 못하게 쇠사슬로 몸을 묶어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루피의 발이 어딘가에 걸려서 그 탄력으로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거기서 나미를 만난 덕분에 쇠사슬을 푼 루피는 동료들과 토비오를 데리고 보물이 있는 어느 높은 산 꼭대기로 달려갔다. 그런데 산 중턱에 간조가 있었다. 알고보니 간조는 우난의 소꿉친구로 보물을 가장 높은 곳에 묻는 그의 버릇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헤매지 않고 곧장 보물이 있을 산 정상으로 향했던 것이다.
간조가 정상으로 향한 이유는 황금이 탐이 났던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의 우난이라면 자신이 만든 오뎅을 먹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겐조와 함께 산정상에 도착하니 그곳에서 낡은 오두막만이 더그렁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안을 둘러보던 일당을 지하실로 내려가는 비밀 통토를 발견한는데, 그때 고라스의 참격이 오투막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결국 밀짚모자 일당과 엘도라고 일당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엘도라고를 묵사발로 만든 루피는 비밀 통로를 통해서 지하실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것은 휘황찬란한 황금이 아니라 앉은 채 죽어있던 우난의 백골 뿐이었다. 사실 죽기 얼마 전에 우난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갈구했던 것은 황금이 아니라 황금을 찾아 떠난 모험 그 자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우난은 모든 황금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간조와의 인연이 담긴 해적기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그곳에서 영원한 잠에 들었던 것이었다. 결국 우난의 황금을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엘도라고의 보물을 싹싹 긁어 모은 밀짚모자 일당은 간조와 토비오를 뒤로 하고 다시 바다로 나갔다.
기타
엔딩 크레딧을 보면 서부극 컨셉으로 차려 입은 밀짚모자 일당의 곁에 웬 선글라스의 남자와 유령이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둘의 정체는 오다의 단편 WANTED의 등장인물인 길 버스터와 와일드 죠. 주인공인 길 버스터와의 총싸움에서 죽은 와일드 죠가 유령이 되어 길 버스터를 따라다니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단편이었다.
극장판과 연동되는 게임이 원더스완으로 발매되었다. 다만 이후로는 극장판 연동 비디오 게임은 등장하지 않고 본편 연동 게임이 중심이 되었다. 대신 극장판 연동 에피소드가 극장판이 개봉되는 해에 공개 및 방영된다.
이 작품의 감독은 이후 원피스 극장판 시리즈를 여러편 감독한다.
원피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자주 나오는 오류인 전장식 총기의 연발 사격 묘사가 의외로 이 작품에서는 나오지 않는다.[10] 작품 초반부에 엘도라고 일당 선원 3명이 루피에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에서는 쏠때마다 이미 장전되어있는 총기로 교체해 가며 사격을 하는데, 실제로도 플린트락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시기에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권총 여러정을 휴대한 상태로 전투에 임한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오뎅이 작품의 핵심 중 하나로 강조되는데 이후 정말 오뎅을 모티브로 한 코즈키 오뎅이 등장하자 뒤늦게 재조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