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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프로필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이영학 프로필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이름이영학
출생1982년 7월 26일 (41세)
경상북도 영주시
국적대한민국
가족새아버지(1957~2017)
어머니(1960년생)
(1978년생), 누나
아내 최미선(1986~2017)
딸 이아연(2003년 8월 26일생)
직업前 작가
범죄유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추행유인
시체 유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기
상해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등)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위반
자동차관리법 위반
무고
처분무기징역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200시간
10년간 성범죄자 신상공개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몰수
추징금 2,261원
수감지안양교도소
저서2007년 <어금니 아빠의 행복>

대한민국의 범죄자.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으로 많은 매체에 출연하여 그 사연이 알려져서 별명인 어금니 아빠로 통했으나 이후 잔악한 행각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범죄자로,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 판결을 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초기 생애

1982년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2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형제자매로는 형과 누나가 있다. 학창시절은 대부분 경기도 의정부시와 서울특별시 중랑구에서 보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치아와 뼈를 연결하는 부위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 난치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게 됐는데 그로 인해 따돌림을 받기 일쑤였고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총 5번 수술을 했으며 그 결과 1개의 어금니만 남았고 종양의 성장은 멈췄다.

중학교 때부터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지나가던 학생을 성추행하고 심지어 중학교 2학년 때는 자기 몸에 피를 묻히고 등교해서는 피해자의 피라면서 동급생들에게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떠벌리고 다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선생님은 이영학을 퇴학시키려 했으나 교장의 반대로 경미한 징계에 그쳤다. 또 가출 청소년 그룹에서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는 것을 주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건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이 일들은 그냥 암수범죄로 남고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 버린 듯하다. 학생의 퇴학 문제는 교장 입장에서 직무유기 문제로 번질 수 있어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중학교를 졸업 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했으며 이후 어머니는 다른 남성과 사실혼 관계를 맺었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으며 14살이었던 아내 최미선을 만났다. 2003년 딸 이아연을 낳았는데 딸이 태어날 당시 이영학은 21살, 최미선은 17살이었다. 그리고 딸 역시 그와 같은 병을 앓게 되었다.

어금니 아빠

희소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는 이영학과 딸 이아연 가족들의 이야기가 2005년 11월 9일 MBC ‘화제집중’에 첫 소개되어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KBS, SBS 등에 다큐멘터리와 사연 프로로 여러 차례 보도되었다. 이영학의 사연이 특별했던 이유는 본인만이 아니라 그의 딸도 이 희소병을 앓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자료가 워낙 없어서 이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의사들이 유전병이 아니니 유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여 그 말만 믿고 아이를 가졌는데 돌이 지났을 무렵 딸에게 거대백악종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 최미선이 미성년자였을 때 가진 아이인 만큼 유전병의 가능성이 없을 거란 말을 믿고 계획 임신을 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면서 잇몸을 모두 긁어내 어금니 하나만 남은 그는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참고로 이영학의 경우 종양의 성장은 멈춘 상태라고 한다. 방송으로 유명해진 후 그는 도서를 출판하기도 했고 자전거로 국토대장정을 떠나거나 한인타운에 가서 인형탈을 쓰고 춤을 추는 등 부성애를 보여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또 이 과정에서 그는 거대백악종 외에도 간질, 치매 등 부수적인 타 질환들을 앓고 있어 사실상 시한부 인생이므로 살아 있을 때 자녀를 돌봐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아내 최미선 씨, 그리고 자신과 같은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는 딸 이 양에 대한 이야기 덕분에 이 당시만 해도 희소 난치병 때문에 어렵게 살아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로 여겨졌다.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2017년 9월 30일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의 저자인 이영학이 여중생이었던 딸로 하여금 딸의 친구를 데려오게 하여 수면제를 먹여 감금하고 성추행하다 다음날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다.

2017년 9월 30일,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실종되었다. 밤늦도록 딸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탐문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10월 5일 이영학을 서울 자택 인근에서 범인으로 체포했다. 이후 실종된 학생은 강원도 영월군의 한 야산에서 나체 상태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2017년 10월 8일, 용의자는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영학이며 피해자는 딸인 이모양의 초등학교 동창생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모양은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단체 문자를 보냈는데 이에 응답한 사람은 피해자 김모 양 뿐이었다. 서로 다른 중학교에 진학한 후 왕래가 끊겼는데 매우 오랜만에 온 연락에 김모 양이 응했다고 한다.

CCTV를 통해 파악된 바에 의하면 실종 신고가 들어오기 전 김모 양이 이모 양과 함께 이모양 일가가 살던 빌라로 올라가는 장면이 목격되어서 경찰이 실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모 양과 함께 그의 집으로 올라간 김모 양은 다시 나오지 않았다.

얼마 후 이영학이 검은색의 큰 트렁크 가방을 끌고 내려오는 것이 CCTV 화면에 잡혔다. 여기서 이영학이 시신을 유기한 것이 계획 범죄임이 드러났다. 이영학은 블랙박스를 차량에서 떼어내고 시속 200km로 강원도 영월군까지 차를 몰고 가 골짜기 근처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카센터에서 일하는 이영학의 지인이 이들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그를 추적했다.

이영학은 범행 1주일 전엔 죽은 아내 최씨의 영정 사진과 함께 유튜브에 자살을 암시하는 문구를 실은 동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운영하던 홈페이지에 “죽은 아내가 그리워서 동해안에 간다”는 글을 올리는 한편 딸 이모 양과 찍은 사진을 올려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이 당시 차 안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찍어 포스트해 놓은 적도 있다.

동영상에서 이영학은 “내가 피해자를 살인한 것이 아니고, 최근 내가 자살 충동을 느껴서 자살하기 위해 영양제에다 자살하기 위한 약을 섞어서 놓았는데, 집에 놀러온 김모 양이 그걸 집어먹고 사망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어쩔 수 없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차 부검 결과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고 끈과 같은 물건에 의한 목졸림 흔적이 발견되어 질식사가 최종 사인으로 짐작되었고 이영학의 주장은 거짓말임이 밝혀졌다.

이후 부녀는 좁혀 오던 수사망에 수면제를 복용하여 자살을 시도해 범행 시간에 자살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했지만 이후 경찰이 이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들이 검거된 이후 이영학이 운영하던 홈페이지에 또 하나의 글이 올라왔는데 자살하기 직전 딸 이모양에게 남기는 이영학의 유서였다. 그러나 경찰에 이미 검거된 이영학이 이를 올릴 수 있을 리는 없었고 이는 이영학의 형이 한 짓이라고 한다. 동생의 유서를 형이 공개 웹사이트에 올리는 일은 말이 안 되므로 알리바이 조작을 위해 협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기에 이영학은 곧 의식이 돌아왔으며 시신 유기 장소를 경찰에게 털어놓아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모양은 며칠 뒤에 의식이 돌아왔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기레기들은 피해자의 유족들이 청천벽력 같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범행을 접하고 자신들의 슬픔과 비통함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취재 경쟁을 벌여 대 피해자의 집과 어머니가 운영하던 미용실, 피해자가 다녔던 학교 및 학원과 피해자의 친척들까지 죄다 들쑤시고 다녔다. 이러는 통에 유가족들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친척집 등을 전전하며 살아가야만 했고 이 사건 발생 이후 상당 기간 회사에도 결근하고 미용실 운영도 전혀 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아내 최 씨의 미심쩍은 죽음과 성폭행 의혹

주의 – 사건 사고 관련 내용 설명합니다.

여중생 김 양이 사망하기 1달 전 그의 아내인 최미선 씨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영학의 아내는 새시아버지에게 오랫동안 성폭행을 당해 새시아버지를 고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영학은 “계부와 또 성관계를 가져 증거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영학과 최 씨가 부부싸움을 했고 그 직후 아내가 자살했다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한때 국민 딸바보 소리까지 들었던 이영학은 이 일이 밝혀지면서 정말 추악한 범죄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영학은 9월 5일에 아내가 자살하는 과정을 목격했는데도 무덤덤했으며 구급차에도 동승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지나가는 행인보다도 무덤덤하고 태연하게 굴었고 누군가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다. 딸인 이아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갑자기 예쁘게 보여야 한다면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등의 이상 행동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영학은 평소 주민들과 교류가 없는 편이었는데 아내가 죽은 뒤부터는 인사도 잘하고 확 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가 성폭행을 당해서 목숨을 끊었다”는 걸 동네방네 이야기하고 다녀 “이런 민감한 얘기를 왜 하나?” 싶어서 주민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아내가 죽은 지 고작 3일이 지나서 어느 성인 소셜 데이팅 사이트에 “동거인 구한다”는 글을 뻔뻔하게 올렸다.

이 가족 중에서 유일한 정상인은 그의 아내 최미선뿐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으며 이 집안 자체가 일반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났다. 그래서 경찰은 중학생 살인 사건과 함께 아내의 자살 또한 단순 자살방조에서 타살까지 범위를 넓혀 수사했다.

피해자를 부검한 결과는 놀라웠다. 피해자의 몸 속에서 정말로 새시아버지의 DNA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써 성폭행 자체는 사실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그리고 “며느리의 몸에 손 하나 까딱 안 했다” 라고 잡아떼던 이영학의 계부는 말을 바꿔서 “합의하에 한 성관계였다”며 며느리가 자신을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작성자가 불분명한 유서에서 아내 최미선 씨는 “새시아버지가 총기류로 협박하여 성폭행을 했다” 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계부의 집에서 엽총과 총기류들이 발견되었다.

이영학은 아내가 자살한 원인이 수사 과정에서의 무성의한 검찰 측의 대응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경찰 측에서 3번이나 구속 영장을 신청했는데도 검찰이 이를 모두 기각시킨 것으로 드러나서 검찰이 비판받았다. 심지어 최미선 씨의 체내에서 채취한 DNA가 용의자인 이영학의 계부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성폭행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여론전에 능수능란한 이영학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전체 중 일부만 사실이다. 이영학은 아내 최미선을 사이에 두고 계부와 극한 대치를 했고 방송사, 검찰, 경찰이 제 맘에 안 들면 무성의하다고 호령했다.

한편 이영학은 “아내의 자살 사건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 라는 둥, “아내가 죽고 약에 취해 지냈다” 라는 둥, 끊임없이 아내 핑계를 대며 물타기를 시전하였다. 물론 아내의 시신을 확인하고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 냉혈한이란 게 밝혀진 데다 아내에게 “성폭행 증거를 모아야 하니 다시 계부와 성관계를 하라” 라고 강요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저지르고 이 과정에서 폭력까지 휘두른 사실이 드러난 이상 개소리인 것이 세상에 진작에 들통났지만 말이다. 어쩌면 이영학이 자신의 계부에게도 돈을 조건으로 아내를 팔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딸 이아연이 학교에서 하고 다녔다는 말로 미루어 볼 때 아내의 자살 당시부터 이영학은 용의자 선상에 올라 있었다. 아내를 평소에도 학대했다는 점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자살 당시 아내 최미선은 두부에 무언가로 맞은 상처가 나 있었던 데다 아내가 추락하는 타이밍 직전에 피 묻은 휴지 같은 것이 떨어졌다. 이영학은 이를 “아내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 가능성이 있으니 자살하겠다’고 비관하자 너무 속이 상해서 ‘그만 하라’고 살충제 뚜껑으로 쳤다”고 진술했다.

이영학은 “아내가 화장실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주장했는데 화장실과 아내가 추락한 위치는 수직이 아니라 한쪽으로 9도 가량 꺾어져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의 검증 결과 자살하려고 좁은 화장실 창문을 열고 딛으며 한쪽으로 기울어 떨어지는 건 무슨 서커스 수준이 아닌 이상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지었다. 결정적으로 취재진이 문제의 주상복합 빌라 옥상에 올라가 보니 이영학의 집 밑층에 있는 학원 간판 윗쪽이 찌그러진 상태인 것을 포착했는데 이 찌그러진 부분과 딸 이 모 양의 방이 수직으로 일치해 있었다. 따라서 최미선이 화장실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주장은 더 설득력을 잃게 되었고 최소한 아내는 화장실에서 추락하기보다는 바로 (지나가는 주민들 시점에서) 왼쪽이었던 딸의 방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거기다 아내가 추락한 모습을 바로 봤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스키니한 티셔츠가 가슴 위까지 올라가 있었으며 하의의 일부가 내려져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영학이 추락한 아내를 보고 가장 먼저 한 행동이 바로 그 올려진 옷을 추스린 것이었다고 한다. 다음날 이영학의 형이 사건 현장에서 혈흔을 세척했는데 나중에 이영학 본인은 물론 딸 이모양도 같이 혈흔을 집요할 정도로 세척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었다. 그러나 10월 30일에 경찰은 옥상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딸의 방에서 추락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 술 더 떠서 아내가 작성한 유서도 날조했다. 애초에 아내 최미선이 “이영학의 계부의 성폭행 때문에 자살한다”고 남겼다는 유서는 경찰이 발견한 것도 아니고 이영학이 경찰들에게 건네준 것이라고 한다. # 경찰들이 시신을 수습 후 몇 시간 뒤 집을 찾아오자 대뜸 “침대 밑에서 찾았다”면서 유서 4장을 건네줬다는데 유족으로서는 뭔가 이상하고 매우 부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유서 내용도 미심쩍었다고 한다. 거기다 유서 자체도 필적 감정이 불가능한 컴퓨터로 타이핑된 문서였으며 결정적으로 이들의 집에 있던 컴퓨터에선 해당 문서와 같은 작업을 했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최미선의 유서는 없었고 유서 4장은 가짜라고 한다. 경찰이 당시 유서의 진위여부를 제대로 확인했다면 최 씨의 유서로 여겨지지 않았을 내용으로, 최씨의 유가족은 음란소설물을 유서랍시고 줬다며 분노했다. 친가를 찾았을 당시 친모를 밖으로 유인하고 계부와 아내를 일부러 한 집에 남겨둬서 “성폭행 현장을 덮쳤다”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던 정황도 포착되었다. 그리고 최미선의 투신하기 1시간 전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에서 수상한 정황들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들의 집이 가정집인 줄 몰랐고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지내는 합숙소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음식을 자주 배달해서 먹었는데 배달원들의 말에 의하면 “그 집에서 여자를 여러 명 봤다” 라고 한다. 늘 5~6인분 정도를 많이 시켰으며 그릇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렸고 유흥업소나 성매매 여성들의 숙소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경찰에서 사건을 조사하던 와중에 아내를 정말로 성매매를 시킨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연합뉴스에서 보도했다. 기사 이영학의 클라우드에 저장된 아내 최미선의 성매매 영상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리고 10월 11일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영학은 강남에서 1인 퇴폐 안마방을 운영, 홍보했다고 한다. 또한 트위터로 10대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하려 했으며 아내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증거를 확보했다고 한다.# 성매매 알선 및 살인사건으로 영구정지 되었다.

이런 와중에 최미선에 대한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된 이영학의 계부가 “누명을 벗겨 달라” 라는 유서를 남기고 10월 25일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월 24일, 이영학의 아내의 죽음 등에 대해 조사해온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넘겼다. 이영학의 아내는 이영학으로부터 지속적인 가정폭력과 성매매 강요를 당했고 자살 당일 욕설 및 상해를 입자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살한 직후 아내의 시신을 목격한 그의 반응과 여태까지의 아내에 관한 이영학의 진술이 전부다 미화된 거짓말이었음을 고려해보면 이영학 자신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는데 그럴 만한 부분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그에게 추가 적용된 혐의 중 상해, 강요, 성매매 알선의 3개는 아내의 죽음과 관련된 수사 결과로 인한 것이다.

이영학은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의 1차 공판에서 “무기징역이 아닌 유기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하며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는 말을 하고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아내를 자신의 감성팔이에 이용해먹는 후안무치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사망 당시 고인의 시신을 보고도 눈 하나 깜빡 안 한 냉혈한과 같은 반응을 보인 두 사람이 고인을 추모하고 싶다고 이제 와서 호소하는 것은 위선에 불과하다.

추악한 실상

살인 이외에도 이영학이 그동안 불우한 희소병 환자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저질러 온 죄가 낱낱이 공개되었다. 그동안 언론에 의해 불쌍한 희소병 환자에 딸바보로만 묘사되던 이영학이 이런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도 충격이었지만 그가 그동안 얼마나 악랄하게 대중을 속이며 살아오고 있었는지 공개되면서 여론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만약 그가 살인사건을 저지르지 않아 그동안의 범죄들이 발각되지 않았으면 그는 여전히 불법적인 후원금 모집과 편법을 이용한 복지 혜택으로 떵떵거리며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청에 출두한 이영학의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온몸을 문신으로 도배한 상태였고 스스로를 “36년산 양아오빠”라고 칭하면서 SNS에 상반신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 정도로 문신을 몸에 넣으려면 돈이 많이 든다. 그리고 자신의 명의로 등록된 3,000~4,000만원대의 포드 토러스를 타고 다니고 있었으며 누나의 명의로 된 현대 에쿠스와 형의 지인의 명의로 등록된 BMW X1도 자신이 마음대로 타고 다녔다. 이런 승용차 사진을 찍어서 개인 SNS에 올렸다. 에쿠스는 2세대 리무진 모델이며 에쿠스와 토러스는 양카 튜닝이 되어 있는 차량이다. 또 토러스 차량은 2017년 4월에 중고차로 2,000만원에 판매하려고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에는 아우디 A7 차량을 타다가 중고로 되팔았다.# 이 차량들이 전부 그동안 빼돌린 후원금으로 구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았는데 11월 24일 사실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 차들을 구입해 불법적으로 튜닝 후 재판매한 사실을 적발해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살던 집은 실평수 30평에 건평은 50평,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90만원이며 1년간 밀린 적이 없다고 한다.

이영학은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아내 최미선이 가정폭력 및 이영학의 성적 학대의 희생양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내의 유서에 이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하며 아내 역시 온몸이 빽빽할 정도로 문신이 가득했는데 여성이 줄에 묶여 있는 모습의 문신이나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문신이 허벅지에 들어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이영학이 강제로 아내에게 문신을 넣도록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최미선의 가슴성형 수술도 강제로 시킨 거라고 이영학 가족의 지인이 증언했다. 인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내는 지나칠 정도로 수동적이었다”고 하며 심지어 “딸 친구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아내를 폭행했다”는 증언이 당시 이아연의 집에 놀러 갔던 아이 중 한 명에게서 나오기도 했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한다. 보도 이영학은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 25점을 기록하였다. 참고로 강호순은 같은 시험에서 27점, 조두순이 29점이었다.

이영학은 섬뜩하다 싶을 정도로 끈질기게 불쌍하게 보이는 방법을 이용한 자기 미화와 언론플레이를 시도했다. 유튜브에 올린 ‘울아내’라는 동영상에서는 아내를 추모한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내의 사진 옆에서 섬뜩하게 웃고 있다. JTBC에는 아내의 시신에 입을 맞추는 영상을 보내며 “장례 비용으로 3,600만원을 모금해 달라”는 글을 올리고 취재진에게 “매일 아내를 염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며, 아내가 꿈에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 준다”는 등 사랑꾼 행세를 해 왔다. 이런 수법은 이영학이 처음 모금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써먹은 것으로 아내에게 프러포즈한다고 카페에 글을 올리는 등 철저하게 가면으로 자신의 추악한 실상을 감추고 살았다.

이 와중에도 이영학은 기자들 앞에서 “아내의 자살에 대한 진실을 밝혀 달라”며 착한 남편 코스프레를 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보였다. 아내의 시신을 보고도 눈 하나 깜빡 안 하던 모습과 아내를 수시로 학대했다는 정황이 이미 공개되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 심지어 아내의 자살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며 아내는 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해 보이고자 자살한 것이라는 미친 소리까지 지껄였다.

10대 시절에 여학생을 성폭행했지만 소년보호처분 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학창 시절 그를 지켜본 동창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미 어렸을 때부터 범죄자의 싹수가 물씬 보였다. 중학생 때 초등학생을 먹을 것으로 유인하여 성폭행을 저지르고 4~5살 되는 유아들을 성추행했으며 심지어 빈집에 또래 여자아이 한 명을 불러 놓고 다른 양아치 학생들과 같이 윤간했다는 것이다. 윤간한 양아치 학생들과 이영학이 이렇게 많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소년보호처분이나 형사처벌을 안 받았다는데 후술될 내용을 보면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 일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중학교를 다닐 때 무단결석 일수가 수업 일수 1/3을 초과해 졸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교장이 직권으로 상위법을 위반하면서 은폐해 졸업시켰다고 한다. “당시 이영학의 부친이 의정부시의 재력가였는데, 어머니의 치맛바람이 셌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동창은 “자신보다 힘이 센 친구들에게는 술값 등 유흥비를 제공하며 같이 어울려 위력을 과시한 반면, 힘이 약한 친구들을 괴롭혔고, 여학생들에게 성적인 해코지를 하고는 그걸 자랑인 양 떠벌리고 다녔다”고 밝혔다. 또 “영학이의 부친이 기사가 딸린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등 재력가였고, 시내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었다. 영학이는 125cc 이상의 오토바이를 여러 대 소유하고 타고 다녔다.”고 회상했다.보도 당시 그를 담당하던 어떤 교사는 ‘어린 중학교 2학년 새끼’라는 격앙된 반응을 시작으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을 때 처벌, 퇴학을 시키고 크게 질책했다면, 이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였을 텐데”라고 회한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주변인들의 증언 등을 취합해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이영학의 부모는 이영학이 청소년이었던 시절까지만 해도 지역사회에서 제법 돈 좀 버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돈지랄도 평범한 또래 수준 이상이었다… 아니, 성인 기준으로도 부자들이나 가능할 수준이었는데 중학생이 술집에 가서 당시 돈으로 한 번에 100만원을 썼다. 그러다 갑자기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고 부모까지 이혼하며 가세가 기울고 2005년 9월에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동으로 전입한 것이다. 따라서 초기 방송 출연시 보여준 반지하방에 사는 가난한 모습은 일단 진실이기는 했다. 문제는 이후 받은 기부금을 이용해 재산을 불려 더 이상 진실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게를 차려 주는 방송에 출연해 치킨집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이때도 행실에 문제가 많았다. 시간이 갈수록 제대로 출근도 안 하며 가게를 잘 돌보지 않고 닭고기 손질을 하는 알바생에게 닭고기의 특정 부위를 보고 ‘여성의 특정 부위가 생각난다’는 식으로 성적 비하 발언을 하지 않나, 지나가던 여자를 보고 그 여자를 성적으로 희화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이영학이 10대 중반부터 2017년까지 전과 18범이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이 가족들을 응원했고 실제로 후원금까지 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간질, 치매임을 그토록 강조했는데 해당 서적 출간으로 많은 후원을 받아 차를 3대나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문신도 넣었고 그동안의 범죄로 전과 18범에 모든 사람들을 10여 년 넘게 속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즉 간질이나 치매는 사기극이었다.

그는 대담하다고밖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놓고 자신의 처지를 어필하며 후원금을 모았는데 당장 네이버에 그의 이름을 쳐 봐도 악기를 후원받았다면서 고맙다고 하는 사연을 올린 글에 자신들의 급박하고 비극적인 처지를 강조하거나 심형래의 영화평 란에 자신의 홈페이지 주소와 사연을 적어놓으며 홍보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영학은 어딜 가든 자신이 암, 간질, 치매 등의 복합적인 질병이 있는 시한부 환자이며 치료비 때문에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사실을 대놓고 내세웠으며 TV 다큐멘터리 등의 미디어 매체에 출연할 시에도 철저히 빈곤층 행세를 해 왔다. 심지어 아내가 자살한 바로 다음 날에 JTBC 게시판에 “아내의 장례 비용이 없다”고 거짓말을 올려서 돈을 받으려 했다는 게 밝혀졌다. JTBC에 제보하면서 동영상도 같이 보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죽은 아내의 시신에 입을 맞추고 발등에도 입을 맞추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 그런데 그렇게 기부받은 12억 원 중 10억 원 정도를 빼돌려 딸의 치료비가 아닌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11월 24일 경찰은 그에게 사기와 기부 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2007년 12월 이전에 모금한 후원금은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사기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혐의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이영학은 2011년 3월경 장애인 등록 신청을 하여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2015년 10월에는 복지카드까지 발급받은 바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고급 애완견이나 중고차 거래에 대해 논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서 가짜 장애인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의학계에 따르면 그 정도의 지적 수준으로도 충분히 이와 같은 생활이나 범행 착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반대로 학력에 비해 의외로 지능이 낮은 사람들도 은근히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불가능할 이유가 없는 셈. 즉, 이영학이 허위로 등급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11월 24일에 경찰도 부정하게 장애 등급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이후 검찰에서 실시한 임상심리검사 결과 이영학의 지능지수는 86으로 다소 낮은 편이긴 하나 지적장애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기껏해야 경계선 지능 정도임에도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것. 그리고 평소에 총기를 소지하고 다녔다고 하는데 이영학이 총포소지허가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지만 원래 정신질환자 등 위험 인물은 경찰이 허가증을 발급해 주지 않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검도 갖고 있었는지 11월 24일 경찰은 불법적으로 도검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에게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영학의 치밀함은 그가 재산을 꾸린 과정에서도 드러났는데 위에서 언급한 장애 등급을 활용하여 지난 10여 년간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돼 복지 혜택으로 매달 170만원 가량의 공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재산이 있으면 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을 알고 일부러 자기 명의로는 외제차 1대만을 등록해 놓았다. 4,000만원 정도의 수입차였지만 배기량이 1,999cc여서 재산 기준에서 빠졌다. 왜 하필 1,999cc였는가 하니, 지체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의 배기량 2,000cc 미만의 차량은 재산 산정 기준에서 제외된다는 게 이유이다. 즉, 제도의 허점을 의도적으로 노리고 복지 혜택을 받으려고 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중학교 때 양아치 짓을 못 봐주겠다고 생각한 부모가 용돈을 제한하자 그는 태연하게도 집에 있는 TV, 귀금속 등을 마구 훔치고 팔아치워서 단란주점에 다닐 유흥비를 확보했다고 한다. 관련 증언 중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바로 피아노를 팔아서 유흥비에 충당했다는 것. 피아노를 파는 과정에서 어른 연기를 잘 해서 당시 매입하던 직원들조차 그가 미성년자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치밀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2009년 계부와 갈등을 기점으로 악당 커밍아웃 급격화 및 계부에게 뒤지지 않는 부의 축적을 위해 혈안이 된 듯하다.

이영학의 지적장애가 진짜냐 아니냐를 떠나서 일단 최소한 범죄와 관련해서는 매우 지능적인 건 확실하다. 상술했듯이 피아노를 팔때 성인 연기를 잘해서 매입하는 직원들이 이영학을 미성년자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딸 이아연

또 하나, 이영학의 딸인 이아연이 여중생 살인에 공범으로서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아주 어렸던 아기 시절부터 유전병을 안고 태어나서도 투병 생활을 이어나가 ‘아기 천사’라고 불렸던 그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크게 충격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영학은 우연히 집에 온 피해 여중생을 보고 어쩌다 음욕이 생겨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사전에 피해자를 특정하여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김 양이 얼마 전 죽은 아내 최 씨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범행 하루 전 딸 이아연에게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이라고 지시하는 등 철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단, 김복준 전 수사과장은 언론이 충분히 자신에게 유리하게 거짓말로 둘러댈 가능성이 높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범죄자의 말을 있는 그대로 진실이라고 믿고 그 말을 대중들에게 진실로 각인되게 만드는 현상을 지극히 경계했다.

프로파일링 결과 이아연이 아버지 이영학에 대해 가진 애착은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당연히 가지는 그런 수준의 애정을 아득히 넘어서는 엄청난 수준이며 심리적으로 이영학에게 완전히 종속된 상태라고 한다. 세계에도 몇 없는 거대백악종이라는 질병을 부친과 공유하면서 생긴 동질감에 경제적으로도 이영학이 완전히 전권을 쥐었던 데다 기억도 없었을 아기 시절부터 아버지의 연극에 동원되어 온 만큼 아버지를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으며 아버지가 원하는 일이니까 맹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수면제를 줄 당시 실수로 자신이 수면제의 일부를 섭취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영학이 평소에 먹던 수면제를 영양제라고 속여서 친구인 김 양에게 먹이는 지시받지도 않은 행동까지 스스로 이행하며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이아연은 상벌의 개념과 같은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아빠와 약속한 계획이 틀어질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버지가 없으면 나는 죽는다’고 굳게 믿었다고 한다. 또한 이영학이 피해자를 데려오라고 지시할 당시 ‘엄마를 대신할 역할을 수행할 사람’이란 말을 했다는 것을 보면 피해자가 당할 일도 어느 정도는 예견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경찰 측의 분석이다.

모친의 자살 사건 당시 주변인들에게 “할아버지가 아빠랑 엄마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바람에 아빠가 용의자가 됐다”면서 “우리 아빠는 절대로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이영학을 감쌌다. 어느 날은 다쳐서 조퇴하려고 할 때 자신보다도 아빠를 걱정하며 ‘아빠가 누가 없으면 잠을 못 잔다. 가위를 많이 눌린다’고 불안해하면서 집으로 빨리 가려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영학이 아내의 자살 직후 지역방송국 및 인터넷에 홍보업을 개시한 점으로 미루어 딸에게도 입단속을 시킨 것일 수 있다.

이아연은 태어난 순간부터 살인 사건 당시까지 평생을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탓에 그 영향으로 기본적인 논리 구조 자체가 왜곡되어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실제로 투신한 어머니를 발견했을 당시에도 딸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영학이 아내의 시신을 확인하고도 태연한 반응을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딸인 이아연 역시 자신의 친어머니의 시체를 눈앞에서 보는 상황인데도 울지도 않고 태연하게 행동하며 마치 남 일 보듯이 하여 이웃들이 놀랐다고 한다. 또 이영학이 주변 사람들에게 “아내가 성폭행을 당해 자살했다”는 말을 태연하게 주변에 하고 다닌 것과 마찬가지로 이아연 역시 주치의가 “어머니는 오늘 안 오셨냐”고 물었더니 “자살했다”는 말을 슬퍼하는 기색도 없이 태연하게 내뱉어서 주치의가 당황했다고 한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아버지에게 비정상적으로 의존하고 애착을 가지는 부분이 있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애정은 적었을 것이라고 한다.

거기다 경찰 조사 당시 아버지 이영학이 틀렸다거나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행동을 보였다. 프로파일링 당시 이영학에 대해 나쁜 소리를 하는 것을 못 견뎌했으며 “우리 아버지 그런 사람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지속적인 심리 치료 및 부친과 부친의 일가로부터의 격리 조치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김 양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 내용, 그리고 친구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까지 단독 입수한 결과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심지어 실종을 이야기하며 “살아는 있겠지ㅋㅋㅋ”라고 웃음 표시를 잇달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또 피해자의 부모와 만났을 당시 시치미를 떼고 피해자의 행방을 모른다고 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초등학교 시절 이아연이 질 나쁜 남자 동급생들에게 지병(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거대백악종) 때문에 놀림을 당할 때 그러지 말라며 화내고 그 애들을 꾸짖어 준 정상인이라면 무척 고마운 기억으로 남을 일을 해준 은인 같은 아이였는데 그런 고마운 친구를 배신하고 살해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는데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눈곱만큼도 못 느끼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준 것이다.

프로파일러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아연은 이 사건에 대한 스스로의 가치 판단은 아예 없는 수준에 가깝다”고 하는데 확실히 자발적으로 아버지가 시키지도 않은 짓까지 하며 범행에 가담하거나 이후 친구에게 보냈다는 문자에서 보이는 그녀의 태도를 보았을 때는 단순히 아빠에 대한 두려움이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라고만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이는 일종의 스톡홀름 증후군과 비슷하며 소년병들이 자주 보여주는 증상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인격이 형성될 시기를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상황에 길들여진 채 보내면서 아예 정신 세계 전체가 도저히 제정신이라고 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만들어지고 그게 그대로 굳어 버리는 것이다. 치유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으로.

거기다 이아연은 “지역의 아동 보호 기관에 있는 게 좋겠다”는 주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큰아버지 댁에서 지내겠다”고 스스로 선택했다. 여러 네티즌과 표창원 교수가 이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 이영학의 형은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당시 동생의 범행 사실을 알고서 알리바이 조작에 관여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건의 공범이자 증인이기도 한 이아연을 협박하여 증언을 조작하거나, 둘이서 짜고 말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건이 종결되고 선고된 형기까지 다 끝나면 이아연은 언젠가 자신을 맡아줄 친척에게 몸을 의탁할 처지인데 큰아버지네 집(이영학의 형)에서 지내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서 문제가 터진다. 이들은 이미 이영학의 범죄를 도와줬다.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이영학을 맹목적으로 옹호해 줄 게 뻔한 데다 이영학만큼이나 정상적이지 않은 막장 인간들로 가득한 친가에서 정상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안그래도 살인 사건 이전까지 정상이 아닌 환경에서 자랐다 보니 아동보호시설이나 위탁가정으로 가더라도 이영학 밑에서 자라는 동안 형성된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이 교정될 수 있을지 불안한데 아예 똑같이 비정상적인 친가에서 자란다면 어찌되겠는가?

프로파일러 박지선에 따르면 사건 수사가 꽤 진행된 2017년 4분기의 시점에서 이아연의 상황은 범죄자로 계속 자라게 되는지, 아니면 교화해서 멈출 수 있는지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한다. 사건이 알려진 후 공권력의 대응은 너무 잘못되었다. 이아연의 큰아버지가 사건에 관여했다는 걸 아는데도 이아연을 큰아버지에게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실책이다. 이로써 진술이 얼마나 오염될지 이 조치가 걱정된다고. 나중에 구속되면서 분리되기는 했지만.

재판 과정

검찰이 2018년 1월 30일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의 1심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공범으로서 구속기소된 딸은 만 14세 이상이지만 아직 미성년자였으므로 중형을 받기 어려우니 소년원이나 보호처분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깨고 장기 7년, 단기 4년형이 구형되었다.

이영학은 최후 진술에서 “너무나 미안하다. 일평생 피눈물을 흘리면서 학생(피해자)을 위해 울고 기도하겠다. 이 못난 아버지를 죽이고 딸을 용서해 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면서 “김XX 학생 아버지 따뜻한 밥 한 끼 드세요. 김XX 학생 어머니 죄송합니다. 부디 재판장님 앞에 (제가) 죽는 모습 보시고 제발 따뜻한 밥 한 공기 드세요.”라고 했으나 이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검사가 나를 때리려 하고 ‘가족들도 재판에 넘기겠다’고 협박했고, 눈물을 흘리면 ‘더러운 눈물 닦으라’며 휴지를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검사가 아내를 ‘창녀’라고 부르며 모욕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 얼마 지나지 않아 감형 및 복수할 계획을 짰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결심 공판 1달 뒤인 2월 21일, 재판부가 이영학이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가석방이나 사면을 제외한 절대적 종신형이 없는 상태에서 무기징역은 사형을 대체할 수 없다며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형을 선고하였다. 딸은 구형보다 줄어 장기 6년, 단기 4년을 선고 받았다. 22일 이영학은 항소했다.

2018년 9월 6일, 이영학은 항소심에서 1심 판결 사형에서 감형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18년 9월 12일, 2심 판결에도 불복하여 상고장을 제출했다.

2018년 11월 2일, 이영학의 딸이 징역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관련 기사 이후 장기형을 채우는 중인지, 단기형만 마치고 조기 출소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이 검찰과 이영학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면서 이영학은 무기징역을 최종적으로 확정받았다.

후폭풍

MBC 일밤의 러브하우스에 출연한적이 있는 가평계곡 살인 사건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이은해와 더불어 누군가 사정이 딱하거나 불우해 보인다는 것을 자세한 검증 없이 허위 후원을 받은 대표적 사례가 되는 인물이 되었다. 자신의 몸이 어디 아프거나 자기 삶이 궁핍하거나 가난하다는 것을 무기로 삼아서 다른 사람을 등쳐먹는 인간들은 흔하다. 판결문에서 이렇게 평했을 정도.

피고인이 그 동안 가증스럽게 ‘어금니아빠’라는 명칭 아래 사회 일반인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사치스럽게 생활하면서 기부금을 탕진해 왔던 점 등으로 인하여 일반 국민들로부터 정상적으로 후원 또는 기부를 받아 온 사회단체 및 어려운 불우이웃마저도 그 후원 또는 기부가 현격하게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여 사회적으로도 쉽게 회복할 수 없는 불신과 정서적 피해를 야기하였다.

문제는 인간임을 포기한 쓰레기들의 사건들과 악용하는 사례들 때문에 진짜 후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도움 요청이나 후원 요청도 포기하면서 굶주림과 경제적인 고통들과 질병 등 고통 속에서 평생 죽을 때까지 살아가야 한다는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방송이나 기사로 이영학이 스스로를 미화하여 꾸며낸 감동 스토리를 프로그램이나 기사로 제작하여 내보낸 방송사나 미디어 매체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이 쏟아졌다. 김미화의 U(SBS), 닥터스(MBC)에서 그를 방송에 출연시켰고 이후 책(어금니 아빠의 행복, 북마크, 2007)까지 출판되었다. 이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이영학과 그의 딸이 최초로 방송에 보도되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사건 이전까지 ‘가난하고 병에 걸렸지만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연기를 하여 근 10년도 넘는 시간 동안이나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여 왔으며 막대한 돈을 챙겼다는 점이다.

대중들이야 보이는 이미지로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하지만 방송사나 기자, 후원 단체 등은 병실이나 집에 찾아가서 상당 기간에 머무르며 그들과 시간을 같이 보냈고 직접적으로 접촉했던 사람들이다. 아무리 이영학이 교활한 인물이고 연기에 능하다 한들 그 10년 간의 시간 동안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구도 그가 뭔가 수상하다는 눈치를 못 챘다는 것은 지나치게 안일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이 매체들은 사람들의 후원을 독려하는 역할도 했는데 후원 대상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을 믿고 그대로 내보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한 예로 이영학은 2008년부터 자신이 심각한 스트레스성 치매와 뇌간질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사실상 시한부 인생이라고 하였고 아내 최 씨가 “남편이 알츠하이머 등으로 우리 모녀를 하루하루 잊어가고 있으며 가끔 딸을 못 알아보고 5분 정도 후에야 알아보는 일이 많았다”면서 이영학 씨를 거의 시한부 환자, 중증 정신질환자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런 질환들은 잠시만 옆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 봐도 실제로 그런 증세를 보이고 있는지 과장인지 쉽게 알 수 있는데 아무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내 최씨는 상술한 가정폭력 때문에 남편이 시키는 대로 주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다 2017년 초까지도 방송 매체와 그는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었는데 상식적으로 딸의 수술비가 아까워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았고 몇 년 전부터 딸의 얼굴도 깜빡 잊어버린다던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가 10년 가까이 정신을 멀쩡히 유지하며 정상인처럼 생활을 해 왔다는 건 누가 봐도 사기다. 어찌 보면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너무 뻔한 거짓말에 모두가 속은 셈이다. 즉 이영학을 출연시켰던 여러 미디어 매체들은 후원 대상의 진실성 여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면 후원 자체를 할 수 없는데도 후원 대상에 대한 검증도 없이 무책임하게 그의 말만 믿고 이미지를 미화하는 데 공범이 되어 준 셈이다.

거기다 이영학이 경찰청에 출두한 사진을 보면 그는 전신이 문신으로 도배되어 있었으며 손가락이나 발등 등 옷으로 숨길 수 없는 부위에도 문신이 드러나 있었고 SNS에 차 사진도 올렸다. 온 몸에 4천만 원어치 문신을 넣고 업무용도 아닌 개인 차를 살 돈도 남는다면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외에도 성형수술로 인해 변화된 외모라든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등 이들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의 눈에 분명히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가족은 2017년까지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서 가난하고 궁핍하게 살고 있다는 식으로 포장되었다. 2017년 2월 22일 방송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의 766회 ‘나쁜 천사들의 질투니까 괜찮아’에서 그런 모습이 나왔으며 2017년 10월 11일에 SBS 홈페이지 다시보기가 삭제되었다.

하지만 이영학이 이런 전문가들의 접근을 경계해서 일부러 후원 단체를 통한 정기적인 기부가 아니라 개인 기부만으로 기부금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 떠도는 관련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영학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계좌번호를 그대로 올려 놓고 “돈을 보내달라”고 개인 기부를 요청하곤 했다. 그러나 그에게 돈을 보낸 재단도 그에게 속았단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기사가 있는 걸로 보면 정기적 후원까진 아니더라도 후원해 준 단체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그에게 의구심을 품은 방송 관계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고 한다. 방송을 너무 잘 아는 사람 같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본인이 나서서 촬영할 때도 참치캔을 꺼내면서 ‘이걸 먹으면서 찍으면 좀 불쌍해 보이지 않을까요?’라고 해서 목적이 확실해 보였다고 한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역시 그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영학이 “딸을 돌보다 치매에 걸렸다”고 사연을 보내 왔으나 직접 만나 본 결과 치매가 아니라 연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댓글 등에서는 이때다 하고 장애인들에 대한 비하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는데 이 사람을 핑계로 희귀병 질환자나 장애인, 불우이웃들을 비하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거세졌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희귀 난치병 환자 가족과 결손가정 등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많은 선의의 대상자들이 이 파렴치한으로 인해서 기부가 크게 줄거나 끊기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로 1990년대 소쩍새 마을 사건이 알려진 후 한동안 기부가 끊기거나 크게 줄어서 선의의 기부 대상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

현재 기부 시스템에서는 기부 대상자가 얼마나 받았는지 기부자들이 정확하게 알 방법이 없다. 대부분 기부 대상자의 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거나 담당 공무원만 파악할 수 있는데 그러한 관할 공무원 역시 기부 대상자의 재산 상태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기부 대상자가 기부로 인해 몇십억을 모은 부자가 되어도 선의의 기부자들은 모인 금액을 알 방도가 없기 때문에 돈을 계속해서 갖다 바칠 수밖에 없다.

또 이 사건의 영향으로 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따져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심지어 편부 가정, 조손 가정, 노인은 경계해야 한다는 등의 차별적 목소리도 나올 정도였지만 실제로 이영학의 나이대도 3040 세대였다는 점, 성폭력이나 아동 학대 역시 젊은 세대와 기혼자들의 범행 비율이 더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근거 없는 차별적 태도에 불과하다. 사실 통계적으로 볼 때 아이 입장에서 성폭력을 당하지 않게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낯선 집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형제자매나 부모, 친척이며 대체로 젊은 세대이다.

어떤 이들은 신원이 확인된 유명인들의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사립학교나 특정 학군으로 자녀의 전학 혹은 이사를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꿔서 말하면 이 사건에 대한 반작용으로 외모나 소득 수준을 따지며 특정인을 차별하는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고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이것 역시 그냥 사건을 핑계로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하려는 태도에 불과하다. 핑계 없는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혐한들의 주장도, 한국 남성 혹은 한국 여성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 나름대로의 ‘근거’는 있다.

그러나 운이 없으면 한순간에 일어나는 게 범죄다. 이 사건의 피해자의 부모도 평소 주의를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 딸이 친구 집에 놀러간다고 하면 ‘그 집에 아빠 있니? 오빠 있니?’ 물어보고 막았다고 한다. 심지어 이영학의 딸의 초대로 그 집에 가겠다고 딸이 전화로 알리자 ‘절대 안 돼! 초등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연락 안 했는데 무슨 놀러를 가!’ 하고 말렸다고 한다. 동성친구인데 너무 엄하지 않냐고 느낄 수 있는데 딸이기도 하고 부모가 맞벌이라 늘 챙겨 줄 수 있는 게 아니니 굉장히 엄격하게 키웠다고.(출처: 그것이 알고싶다 피해자 유가족 인터뷰) 하지만 피해자는 어머니의 강압적인 태도에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어 버리고 그냥 놀러갔고 그만 변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피해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다. 오히려 피해자의 부모처럼 단지 집에 남성 가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와의 교류를 강제로 막는 것이 결코 교육적으로 좋은 일은 아니며 그러다가 자녀의 사회적 고립이나 정신질환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안전만 생각하면 인권 따위 무시하고 모든 친구와의 교류를 감시 어플로 감시하는 게 나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결코 올바르다거나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다.

이영학은 우연히 집에 온 딸 친구를 보고 어쩌다 음욕이 생겨 범행을 저지른 것이 결코 아니었다. 딸의 카톡 친구창에서 본 프로필 사진의 외모를 보고 이 애가 죽은 아내와 닮아 마음에 들었다는 미친 이유로 정확히 해당 피해자를 노렸던 철저한 계획범죄였으므로 그날 거절했더라도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딸에게 다시 초대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이후 대대적인 기초생활수급자 전수조사가 시행되어 탈락자가 속출하고 많은 부정 수급자들이 적발되었다. 정작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하지만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기타

이영학에게 사형을 판결했던 판사는 배우 윤유선의 남편 이성호 판사다(연수원 27기).

이영학의 자서전은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작가 정성환 씨가 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정성환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을 쓴다는 프로젝트로 원고를 넘겼는데 그게 출판사에 의해 ‘이영학이 쓴 에세이’로 둔갑했고 정성환 씨의 이름은 빠졌다. 자서전이 아닌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썼기 때문에 정성환 씨는 자신의 자녀를 키운 경험담을 중심으로 이영학을 부성애 강한 아버지로 묘사했다. 하지만 10년 뒤 진실이 밝혀지자 정성환 작가는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담은 글이 가장 처참하고 잔인한 결과로 마무리’된 것이라고 표현했다.

11월에 이영학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한 수사팀의 팀장이 ‘이영학 사건 지휘 유공’을 근거로 하여 서울지방경찰청에 특별진급 신청을 넣어 논란이 되었다. 이 수사팀은 지난 9월 이영학의 아내 최 씨의 사망사건 수사를 맡았고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을 제외한 이영학의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전담했다. 위에서도 서술했지만 당시 최 씨의 사망에 대한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기에 일각에서는 공로는 인정하지만 수사팀도 부실하게 수사를 진행해왔다는 점이 밝혀졌으므로 특진 신청을 넣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수사팀은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수사 당시 초동수사 부실 논란을 일으켜 징계를 받은 수사팀과 같은 팀이 아니지만 같은 경찰서 소속이라서 사람들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을 전형적인 언더도그마 사례의 예시이면서 최악의 사례로 든다. 즉 아무리 장애인이거나 어렵게 사는 사람이라도 착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 불우하거나 가난하면 선한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은 최근 일어난 복지 정책이나 어설픈 인본주의에 근거한 다수인 빈곤층들의 표를 노린 정치인들이나 캠페인의 과대 광고로 사람들에게 편견을 심어준 측면이 강하다. 오히려 가난하거나 장애가 있어서 더 비뚤어져 마음에 사회나 특정 계층에 대한 증오를 품고 사는 사람들도 많고 부자임에도 청렴하고 구김살도 없어 인간관계나 성격을 보면 왜 부자가 됐는지 이해가 되는 사람들도 많다. 결국 사람마다 다 다르며 가난하면 선하고 부자는 악하다는 인식은 말도 안 되는 선입견일 뿐이다. 때문에 이를 이용해 이영학 본인은 철저하게 사회에서 선한 약자로 위장하고 있었고 대중들은 아무 의심이나 검증 없이 그를 천사 같은 약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살해 사건 이전까지 언더독 효과를 백분 활용해 이용해 왔고 이후에는 그 언더독 효과를 자신의 감형을 위해 이용했다. 단, 이 사건을 근거로 되려 “가난한 사람은 잠재적 가해자고, 부자는 모두 옳다”는 일반화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커뮤니티에서 이런 일반화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보이는데 언더도그마 항목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언더도그마 자체에 반하는 연구 결과와 사례도 적지 않게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17년 10월 14일경 제보 수집에 착수했고 28일에 방영했다.

귀귀의 뉴 바이블에 실명인 이영학과 발음이 비슷한 단어인 “영악하다” 혹은 ‘악(惡)’을 합성한 이름인 이영악으로 등장했다. 만화가 만화인 만큼 제이와 제자들에게 각종 고문, 사지절단을 당하는 등 이 만화의 흉악범들 중 가장 끔찍한 최후를 맞았다.

알쓸범잡 2021년 5월 23일자 방송에서 이영학 사건을 다루었다. 여기서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영학 정도의 치밀함이면 가석방을 노리고 모범수로 살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하면서 악마성을 감추는 것은 나중에 목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영학은 대중에게 자신의 추악한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추악한 진실을 암시하는 모습(성적 농담 등)을 보인 바 있으니 이영학이 철저히 모범수로만 살지는 세월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반드시 치밀하고 허점 없는 모습만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이은해 같이 허점을 드러내서 체포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영학의 범죄 혐의 중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간살인 혐의가 있어서 가석방 심사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될 수 있다. 다만 이영학은 상술했듯이 사형을 선고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 가석방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못 한다. 물론 가석방되더라도 취업제한 10년까지 지나면 이영학은 60대 후반이 되어 남은 삶을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전과자 노인으로 살아갈 것이므로, 가석방이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간에 이영학 본인이 원하던 ‘목표 있는 희망된 삶’을 사는 건 영원히 불가능해질 것이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도 미국판 어금니 아빠로 불릴 정도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 사건과의 차이점이라면 가해자가 아빠와 딸이 아닌 엄마와 아들이고 병원 측이 사기를 알아채고 고발했다는 점과 가해자인 여성은 살인 등의 다른 범죄까지 저지르진 않았다는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