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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2014 이수진 감독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

한공주 (2014 이수진 감독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

제목한공주
Han Gong-ju
장르범죄, 사회고발
감독이수진
각본
제작
출연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프로듀서김정환
촬영홍재식
조명김재근
편집최현숙
동시녹음임동석
음향서영준
미술최효선
음악김태성
촬영 기간2012년 10월 15일 ~ 2012년 12월 15일
제작사리 공동체 영화사(Vill LEE Film)
배급사 무비꼴라쥬
개봉일 2013년 10월 4일 (부산국제영화제 시사회)
 2014년 4월 17일
 2015년 2월 10일
 2015년 3월 6일
화면비○○
상영 시간112분
제작비○○
대한민국 총 관객 수225,839명

개요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만들었다.

예고

시놉시스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요…”

열 일곱, 누구보다 평범한 소녀 한공주.
음악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노래할 수 없고,
친구가 있지만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신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와 노래는
공주에게 웃음과 희망을 되찾아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전 학교의 학부형들이 공주를 찾아 학교로 들이닥치는데…

한공주,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줄거리

원래 있던 학교의 담임선생인 이난도(조대희)는 우선 한공주(천우희)를 자기 어머니 집에 데려다 놓는데, 담임선생의 어머니 ‘조여사'(이영란)는 그녀가 임신을 해서 그러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며 공주를 박대하다시피 한다. 그 날 난도는 파출소장과 열애 중임을 밝히는 조여사에게 짜증을 내고, 공주는 연락이 되지 않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공주는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 학업에 열을 올리지도 새로 친구를 사귀는 데 관심을 나타내지도 않는 대신 숙소 근처 수영 교실에 등록해서 수영을 서툴지만 열심히 배운다. 학교 동급생이자 교내 아카펠라 그룹에 있는 이은희(정인선)는 수영 교실을 마친 공주가 탈의실에서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관심을 나타내지만, 공주는 까불지 말라며 차갑게 대한다. 공주는 우여곡절 끝에 엄마(성여진)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공주의 불행을 전혀 모르고 있는데다가 동물병원장과 재혼한 상태인 엄마는 딸을 부담스럽게 여겨 돈 몇 푼을 쥐어 돌려보낼 뿐이고, 이에 화가 난 공주는 동물병원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다.

조여사는 마트 일을 거들어주고 나이를 액면가보다 열 살 이상 적게 말해 주는 공주의 모습에 경계심을 풀고 어느 정도 살갑게 대해 준다. 그러다가 파출소장 마누라 및 그 이웃들이 불륜 사실을 알고 마트에 쳐들어와 웃옷이 반쯤 풀어헤쳐질 정도로 조여사를 괴롭힌다. 그 광경을 공주가 길에서 목격하고 집에 와서 위로해 준다. 한편 공주는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은희에게 마음이 조금씩 녹아서 어느새 집에 놀러가 잘 정도의 사이가 되고 은희의 아카펠라 그룹과도 어울리게 된다.

그러다가 공주는 아빠(유승목)를 만나게 된다. 공주 아빠는 공주 앞에서 잔뜩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다가 어떤 문서를 내밀며 서명을 강요하고, 공주는 그렇게 해준다. 알고 보니 그 문서는 합의금에 눈이 먼 공주 아빠가 가해자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였다.

은희는 공주가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서 기획사에 보냈다가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답을 받아내고, 이에 아카펠라 그룹 아이들은 좋아서 한공주를 연호한다. 그날 열린 조촐한 축하 파티에서 아이들 중 하나가 꿈이 뭐냐고 묻자 공주는 “풀장 완주”라고 답한다.

그 즈음, 새 학교/선생님 어머니 집의 ‘현재’와 교차해서, 친구 전화옥(김소영)과 관련된 ‘과거’가 나온다. 화옥이가 남자친구 동윤을 ‘개또라이’ 민호(김현준)를 비롯한 일진 패거리의 집단괴롭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주 집에 불러 같이 술을 마시며 어울리다가 공주와 함께 윤간을 당하게 된 것. 그 사건으로 임신한 화옥이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장면이 나오며, 공주가 수영을 배우게 만든 트라우마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드러나게 된다

아카펠라 그룹 아이들은 공주를 위해 팬카페를 만들지만, 공주는 민호 패거리가 입막음용으로 윤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끔찍한 기억이 있어 세상에 자신이 드러나는 바를 극도로 꺼리는 터라 처음 은희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며 삭제하라고 말한다. 이에 아카펠라 그룹 아이들 중 특히 공주를 싫어하던 학생 한명이 폭발하여 “너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그럼 이건 왜 만들라고 했는데?”, “나 너 싫어. 은희 때문에 분위기 맞춰주는 거지.”라며 공주를 비난한다. 공주도 자기가 언제 잘 해달라고 부탁했냐고 나오자 은희와 아이들은 실망하여 돌아서고, 공주는 다시 혼자가 된다.

그날 교실에서 한창 수업 중에 공주는 은희에게 사과하기 위해 쪽지를 적는다. 그때 창밖에 낯선 남자가 서 있는 게 보였고 학생 한명이 누가 찾아왔다고 알리자 담임은 칠판에 필기하던 걸 멈추고 문을 열어주고 누구냐고 묻는데, 남자는 한공주라는 학생 있냐고 묻는다. 그 말에 몇몇 아이들의 시선이 한공주에게로 향했를 발견한 남자는 주위를 향해 “여기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남자를 뒤따라 수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한공주 어딨어!”라고 소리치며 쳐들어왔다. 그들은 바로 한공주를 잔인하게 강간한 아이들의 부모들이었다.

그들은 한공주 자리로 몰려와 합의서를 내밀며 어서 도장을 찍으라고 윽박지르며 교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교사들이 몰려와서 진정 시키려고 했지만 이들은 전혀 듣지 않았다. 아줌마 한 명은 생일날인데 따뜻한 미역국 하나 못먹였다고 울상이었고 다른 아줌마 한 명은 네가 먼저 꼬리친 거 아니냐는 막말까지 퍼부으며 모든걸 피해자인 한공주 탓을 하는등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찾을수 없었다. 수업을 하고있던 담임과 다른 교사들까지 달려와서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그들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횡포에 견디다 못한 공주는 교실을 뛰쳐나오지만 복도에도 다른 학부모들이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녀는 텅 빈 체육관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숨은 뒤 흐느낀다. 이후 조여사 집에서도 나와 버리고, 학교 내에서 전교생들에게 이 사실이 퍼지자, 아카펠라 그룹 아이들은 공주의 윤간 동영상을 보게 된다. 그때 공주에게 전화가 걸려 오지만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은희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공주가 가는 곳이 어딘지 알 수 없다. 한강 다리 위를 지나는 버스 승객의 시점으로 다리 난간 앞에 놓인 공주의 캐리어가 보인다. 물에 빠진 공주의 모습과 함께, 내레이션을 통해 공주가 수영 교실을 다닌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진다. 공주는 화옥처럼 자살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을 때 혹시 살고 싶은 맘이 생길까 봐 25m를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그렇게 열심히 수영을 배웠던 것이었다. 공주는 허우적대더니 물에 가라앉아 버리고, 그렇게 억울함과 괴로움으로 가득한 그녀의 삶도 슬프게 끝나고 말았다. 잠시 후, 한공주를 연호하는 아카펠라 아이들의 응원이 들리며 물속을 헤엄치는 공주의 실루엣이 보이지만 현실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