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척장신 vs 국대패밀리 (골때녀 시즌5 5-6위전)
슈퍼리그
경기 사진
경기 기록
구척장신 vs 국대패밀리
구척장신 1 (5:4) 1 국대패밀리
구척장신 득점 : 진정성 1골
국대패밀리 득점 : 황희정 1골
선수 기록
순위 | 선수 | 소속 | 득점 | 비고 |
1 | 나티 | 월드클라쓰 | 5 | |
1 | 사오리 | 월드클라쓰 | 5 | |
2 | 정혜인 | 액셔니스타 | 4 | |
3 | 애기 | 월드클라쓰 | 2 | |
3 | 채연 | 불나비 | 2 | |
3 | 강보람 | 불나비 | 2 | |
3 | 심으뜸 | 스트리밍파이터 | 2 | |
4 | 허경희 | 구척장신 | 1 | |
4 | 진정선 | 구척장신 | 1 | +1 |
4 | 카라인 | 월드클라쓰 | 1 | |
4 | 나미해 | 국대패밀리 | 1 | |
4 | 황희정 | 국대패밀리 | 1 | +1 |
4 | 차서린 | 구척장신 | 1 | |
4 | 깡미 | 스트리밍파이터 | 1 | |
4 | 히밥 | 스트리밍파이터 | 1 |
경기 프리뷰
두 팀 간 역대 다섯 번째 맞대결이며,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시즌 5 슈퍼리그 단두대 매치. 이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다이렉트 강등으로 다음 시즌 챌린지리그에 가게 되고, 승리하게 되면 승강 PO행이 확정된다. 감독 간의 맞대결은 재작년 7월 방송된 5·6위전 맞대결 이후 약 1년 7개월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FC 국대 패밀리는 시즌 4 챌린지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다이렉트 승격으로 이번 시즌 슈퍼리그에 재입성했으나 조별리그에서 액셔니스타, 불나비를 상대로 패배를 기록하며 A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고, 5·6위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김병지 감독은 이 경기에서도 패배하게 되면 자신이 맡은 팀의 4연속 강등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김병지 감독과 국대 패밀리 입장에서는 승리가 매우 간절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국대 패밀리와 김병지 감독이 구척장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김병지 감독의 5·6위전 연패 징크스를 깨고 승강 PO 경기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FC 구척장신은 이번 시즌 슈퍼리그가 진행되기 전인 2023 SBS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까지 슈퍼리그에서 줄곧 4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팀이었으나,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스트리밍파이터, 월드 클라쓰를 상대로 패배를 기록하며 B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고, 5·6위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이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게 되면 팀 창단 역사상 최초로 챌린지리그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되고, 하석주 감독은 개인 통산 두 번째 강등의 쓰라림을 겪게 되는만큼 이를 피하고 싶은 선수단의 의지는 국대 패밀리 못지 않을 것이다. 구척장신은 조별리그 탈락 후 요요를 골키퍼로 전향시키고, 진정선을 다시 수비수로 복귀시키는 등 포지션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 승부수를 통해 국대 패밀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 승강 PO 경기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앞서 경기를 치른 월드 클라쓰, 스트리밍파이터의 선수단을 비롯해 이번 시즌 챔피언 매치를 기다리고 있는 발라드림의 최성용 감독, 경서, 서기, 서문탁, 이 경기의 승리팀과 승강 PO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탑걸의 최진철 감독, 태미, 유빈, 다영, 이번 시즌 4강 토너먼트 패배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액셔니스타 김태영 감독, 박가령을 제외한 불나비의 선수단, 국대 패밀리 김병지 감독의 골키퍼 후배 김영광이 자리했다.
경기 평가
이번 시즌 A조 3위를 기록한 국대 패밀리와 B조 3위를 기록한 구척장신이 챌린지리그 강등이라는 가장 중요한 위기를 앞두고 운명의 승부를 치렀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적극적 공세보다는 중원에서의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친 후,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양 팀은 여전히 공방전을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오다 후반 5분, 김민지의 득점 찬스에서 요요가 선방하고 튀어나온 세컨볼을 황희정이 마무리하며 국대 패밀리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국대 패밀리의 득점 이후 국대 패밀리의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후반 7분 국대 패밀리의 수비 실수를 틈 타 진정선이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고, 결국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양 팀 3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고, 구척장신의 4번 키커 차서린이 실축하면서 국대 패밀리가 잠시나마 앞서나갔으나, 국대 패밀리 5번 키커 김수연이 실축하면서 다시 승부는 동점이 됐다. 6번 키커이자 골키퍼들의 킥으로 서든데스까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요요는 성공, 명서현은 실축하게 되면서 최종 스코어 5:4로 구척장신이 벼랑 끝에서 생존하며 승강 PO로 가게 됐고, 국대 패밀리는 또 다시 강등을 겪으며 챌린지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구척장신은 벼랑 끝 강등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생존하며 마지막 잔류의 기회를 한 번 더 부여받게 됐다. 팽팽한 승부 속에서도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며 근소 우위 형태로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선제 실점을 내주며 이대로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구척장신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념이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도 먼저 실축을 하며 무너지는듯했으나, 골키퍼 요요의 활약 속에 끝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구척장신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선수단 각자에게 맞는 옷을 드디어 찾아냈다는 점인데. 하석주 감독은 팀의 운명을 쥔 중요한 경기에서 기존의 골키퍼 진정선을 수비로, 요요를 골키퍼로 배치하는 포지션 변경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하석주 감독의 이 포지션 변경은 대성공이었다. 진정선은 골키퍼로 투입되기 이전 이미 필드 플레이어를 소화해 본 경력이 있어서 이 경기에서도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더니, 특유의 슈팅 감각을 과시하기도 하고, 팀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동점골까지 만들면서 필드 플레이어에서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요요는 김영광 골키퍼의 특훈까지 받으며 나선 이 경기에서 비록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안정적인 골키퍼 능력을 보여주며 골키퍼로써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고, 승부차기에서도 2번의 선방을 통해 데뷔전부터 승부차기 경험을 쌓는 등 골키퍼로써 경험치까지 충분히 쌓은 결과를 얻게 됐다. 송해나의 하차 이후 갑작스럽게 수비수 포지션을 봐야했던 김진경도 원래대로 공격수 자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팀이 정상적인 궤도에 안착하게 됐다는 점 역시 구척장신이 이 경기에서 얻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극적으로 잔류의 기회가 주어진 구척장신은 이번 시즌 챌린지리그 2위를 기록한 탑걸과의 승강 PO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하석주 감독의 포지션 변경과 용병술이 먹혀들며 극적으로 생존한만큼 탑걸전을 앞두고 이런 분위기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대 패밀리는 지난 시즌 3에 이어 또 다시 맞이한 5·6위전에서 패배하면서 또 한 번 챌린지리그 강등을 맞이하게 됐다. 김병지 감독이 맡았던 팀은 강등을 피하지 못한다는 이른바 ‘강등 징크스’가 또 다시 국대 패밀리의 발목을 잡고 말았는데, 전형적인 국대 패밀리의 패배 패턴이 이어진 경기였다. 전반전 약간 근소 열세의 양상을 띄면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선제골을 넣고 분위기를 가져갔으나, 이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역전패를 당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패배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구척장신에게 내준 동점골은 나미해가 내준 패스 미스가 그대로 진정선에게 연결되면서 허용한 골이었고, 경기 막판이 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위기를 여러 차례 자초하기도 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상대의 실축으로 앞서나갔으나, 중요한 승부였던 5번 키커에 멘탈이 강하다고 볼 수 없는 김수연을 배치시킨 것이 결국 자충수가 되면서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실제로 김수연은 실축 직후 경기가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님에도 바로 울음을 터뜨리며 멘탈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고 6번 키커인 명서현도 연이어 실축을 해버리며 역전을 당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경기를 내주게 됐다. 그래도 이 경기에서는 김민지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그동안 국대 패밀리가 경기를 하면서 김민지를 제대로 활용하는 일이 잘 없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김민지의 빠른 스피드와 침투력이 돋보이며 결정적 득점찬스를 여러 번 만들어내기도 했다. 국대 패밀리는 다시 챌린지리그로 강등돠고 말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효율적인 김민지의 활용법을 얻게 됐고, 김민지가 이 경기처럼 플레이 해준다면 다음 시즌 챌린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여지도 충분히 있으며, 무엇보다 김병지 감독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패배의 패턴을 어떻게 전술적으로 보완하고 다시 준비할 수 있을지가 차기 시즌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