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패밀리 vs 탑걸 (골때녀 제2회 컵대회 5라운드)
제2회 컵대회
경기 사진
경기 기록
1경기
개벤져스 4:0 아나콘다
2경기
구척장신 3:0 원더우먼
3경기
불나비 4:1 발라드림
4경기
액셔니스타 1:4 스트리밍파이터
5경기
탑걸 2:1 국대패밀리
득점
| 순위 | 이름 | 팀 | 득점 |
| 1 | 심으뜸 | 스트리밍파이터 | 3 |
| 2 | 허민 | 개벤져스 | 2 |
| 2 | 강보람 | 불나비 | 2 |
| 3 | 김승혜 | 개벤져스 | 1 |
| 3 | 김혜선 | 개벤져스 | 1 |
| 3 | 이현이 | 구척장신 | 1 |
| 3 | 허경희 | 구척장신 | 1 |
| 3 | 진정선 | 구척장신 | 1 |
| 3 | 서기 | 발라드림 | 1 |
| 3 | 한초임 | 불나비 | 1 |
| 3 | 이승연 | 불나비 | 1 |
| 3 | 깡미 | 스트리밍파이터 | 1 |
| 3 | 박지안 | 액셔니스타 | 1 |
| 3 | 황희정 | 국대패밀리 | 1 |
| 3 | 다영 | 탑걸 | 1 |
| 3 | 김보경 | 탑걸 | 1 |
경기 프리뷰
2024 SBS컵 대회 1라운드 다섯 번째 경기이자, 두 팀 간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SBS컵 대회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치렀던 두 팀이 이번 SBS컵 대회에서도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FC 탑걸은 지난 시즌 5 챌린지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승강 PO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음 시즌 슈퍼리그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챌린지리그 진행 이후 멤버 변화도 이뤄졌는데, 본업 복귀로 인해 공민지가 하차하게 됐고, 새 멤버로 이채연이 합류하게 됐다. 팀 내 역대 최연소로 합류하게 된 이채연이 데뷔전에서 어느 정도로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탑걸이 지난 시즌 슈퍼리그 복귀를 기록했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탑걸이 국대 패밀리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SBS컵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C 국대 패밀리는 지난 시즌 5 슈퍼리그에서 6위를 기록하면서 다음 시즌 챌린지리그로의 재강등을 앞두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진행 이후 멤버 변동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기존 멤버 그대로 이번 SBS컵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맞대결에서 탑걸에 골든골을 내주며 아쉽게 패배했던 만큼 이번 대결에서 설욕을 하고 싶어 하는 멤버들의 의지가 매우 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경기력으로 입증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대 패밀리가 탑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맞대결의 결과를 설욕함과 동시에 SBS컵 대회 최초로 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앞서 경기를 치른 스트리밍파이터, 액셔니스타의 선수단을 비롯해 개벤져스의 선수단, 구척장신의 감독 하석주, 국대 패밀리 명서현의 가족이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평가
2024 SBS컵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국대 패밀리와 탑걸이 경기를 치렀다. 지난 SBS컵 대회에서 김보경에게 포트트릭을 내주며 패배했던 국대 패밀리는 지난 경기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김민지 – 황희정의 속공을 활용한 플레이로 경기에 나섰고, 지난 경기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탑걸은 빌드업과 공간 패스를 활용한 플레이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흐름은 양 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위협적인 플레이나 득점 기회는 탑걸이 조금 더 많이 잡아가고 있었고, 결국 전반 6분 김보경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제골 이후 탑걸이 경기를 다소 주도하는 형국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이어진 후반전, 국대 패밀리가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역습에 나섰으나 여의치 못했고, 후반 5분 다영이 추가골을 넣으며 2:0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국대 패밀리는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종료 직전 황희정이 만회골을 넣고 계속 분위기를 주도하며 탑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대 패밀리의 추가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최종 스코어 2:1로 탑걸이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인 6강전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게 됐다.
탑걸은 지난 SBS컵 대회에 이어 다시 국대 패밀리를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다소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탑걸이 조금 더 한수 위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전반전에는 탑걸 선수들이 양질의 패스 플레이와 함께 좋은 위치 선정을 앞세워 경기 내용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비록 후반 추격골을 내주고 막판에는 경기력이 다소 좋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탑걸이 국대 패밀리 선수들보다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다영이었다. 다영은 지난 시즌까지 아쉬웠던 부분을 확실히 보완했는지, 볼 터치부터 위치 선정 등의 부분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본인 특유의 장점인 저돌적인 플레이가 더해지며 팀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해줬으며, 322일 만의 득점을 팀이 달아나는 골로 장식하며 여러모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채리나가 돋보였는데, 채리나는 후방에서 패스 플레이를 조율하면서 상대팀 김민지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등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보경은 상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등 자신들이 강팀인 이유를 확실히 증명했다. 이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채연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스피드를 가진 김민지를 견제하기 위해 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으며, 그 영향으로 후반전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상대에게 추격 골을 내주고 페이스가 급격히 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칫하면 상대 팀에게 따라잡힐 위기를 여러 번 내줄 뻔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를 앞두고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는지가 향후 탑걸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국대 패밀리는 또다시 탑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막판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역전까지 이르지 못했다. 지난 SBS컵 대회에서는 김보경에게 포트트릭을 내주며 패배했기 때문에 김보경을 잡기 위해 김민지와 황희정을 배치해 속공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이런 속공 플레이가 득점 찬스까지 이어지지 못하며 그다지 실속 있었던 플레이는 아니었다. 김민지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볼은 늘 잡아내지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며 볼 간수에 실패하거나 상대 수비, 특히 채리나에게 번번이 막히면서 볼을 빼앗기는 등 넥스트 플레이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박승희와 김수연의 수비 라인이 나름대로 탑걸 공격을 막아내는 모양새였지만, 지나치게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생기는 상대팀의 빠른 침투에 한발 늦게 대응하면서 위기를 자초하거나, 한발 늦은 압박으로 인해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여럿 보여줬다. 그나마 경기 막판에 상대의 체력적 한계를 잘 이용하여 추격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그마저도 한발 늦은 플레이로 인하여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탑걸을 이기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경기를 패배하면서 국대 패밀리는 세 번째 김병지 감독 체제에서 또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작별하게 됐다. 분명히 선수층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술적인 부분과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보완책이 없으면 성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새롭게 부임할 차기 감독 아래에서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지가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