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코리아 2010년 10월호 표지 후면 – 타이거 JK [No.088]
표지
인터뷰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윤미래가 MAXIM 커버 촬영을 하게 해달라.
MAXIM은 커버로 내가 아니라 윤미래를 원하지 않았나? 난 낚인 건가. 나는 늘 미래의 그늘에 있다(웃음). 물론 찬성이다. 그녀는 아이콘의 조건이 충분하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고 잘 하는 친구다. 외모, 목소리, 독특한 캐릭터… 춤도 잘 춘다.
아내가 섹시한 의상을 입게 될 텐데?
난 괜찮다. 대찬성.
그녀는 어디가 가장 매력적인가?
입술, 눈… 목소리…. 엉덩이? 다 예쁜 것 같다. 특히 눈이랑 입술.
아, 배 아파!
둘이 신기하게 사인이 맞는 것 같긴 하다. 어딜 가서 선물을 사도 똑같은 걸 사고,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이 똑같다. 내가 TV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한 여자 연예인을 미래가 콕 집어 예쁘다고 한다. 가끔 놀란다.
아내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머리 좀 제발 깔끔하게 잘라(얼마 전 아들 조단이 가위로 그의 앞머리를 잘라버렸다)! 그 외엔“할 수 있어. 할 수 없으면 할 수 있게 만들고, 아니면 포기해.”라는 화끈한 응원의 말.
요즘 뉴스에 당신은 착한 남자 이미지로만 비춰진다. 그렇다고 당신이 천사는 아니지 않나?
좋은 시선, 좋은 기사는 감사하지만 약간 딜레마다. 예전엔 상식에 어긋나는 표정이나 제멋대로인 표현을 하면 다들 좋아했다. 요즘은 광고, 화보 등 촬영을 할 때 착하고 밝은 이미지를 요구한다.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기사에 나올 정도로 착한 사람도 아니다. 좋은 일을 하면 긍정적인 심적 변화는 있다.
고쳐야 할 나쁜 버릇이 있다면?
고민이 많아 스스로 힘들게 하는 피해망상 기질이 있다. 모든 문제가 나로 인한 것처럼 느껴진다. MAXIM 촬영이 나 때문에 잘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것. 어찌 보면 매우 자기중심적인 자뻑일 수도 있지만 그런 고민이 나를 구속하는 경우가 있다. 음악을 할 땐 마음대로 해도 되니 괜찮다.
부부싸움은 랩 배틀로 하나?
인터넷에서 이런 질문 보고 재미있어서 장난으로 내가 랩으로 싸움을 건 적은 있다. 근데 랩은 미래가 나보다 압도적으로 잘한다. 깔끔하게 패!
재능 차이인가?
아무래도 타고난 친구들이 있다. 미래가 그런 경우다. 난 노력형이다. 계속 연습하고 시도한다.
오, 연습하면 당신처럼 할 수 있나?
그렇다. 하지만 타고난 사람들이 노력하면 장난 아니게 무섭다.
그렇다면 <무한도전>의 MC 유의 래퍼로서의 능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어설픈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 안에 완벽한 체계가 있다. 순간적인 재치는 천부적이다.
얼마 전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도전기(편)의 축하 무대는 어땠나?
두 곡 부르고 실신했다. 체육관을 꽉 채운 관객의 기가 너무 세서 공연하기 힘들었다. 무한도전 팀은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
피처링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재석이 형이라면 언제든지 웰컴. 옆에 있는 사람까지도 덩달아 즐겁게 만드는 멋진 사람이다. 신중현 선배님처럼 내가 어릴 때 듣던 음악 속 영웅과도 함께 작업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아직 너무 부족하다. 음, 내 이야기가 너무 지루한가? 미안하다.
아니, 괜찮다. 진짜 피해망상이군!
그렇다. 얼마 전 <슈퍼스타 K>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 거기서도 나는 잠든 사람처럼 있었다. 나 때문에 스태프들도 힘들고 제일 재미없던 에피소드가 되었을 거다. 사실 난 아직 내가 하고 싶은 게 더 많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누굴 평가한다는 게 힘들다.
처음 한국에 데뷔했을 때 당시 대세인 음악을 따라가기 힘들었을 텐데?
당시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지적받았다. 목소리는 너무 하이톤에 윙윙거려서 이상하고, 눈빛, 옷차림, 걸음걸이도 고쳐라, 춤도 배워라, 음악도 바꿔라…
성형 제안도 받았나?
예전에 기획사 미팅할 때마다 그런 말을 들었다. 이 눈으로는 대중들이 싫어해서 절대 안 된다고. 눈을 가리거나 수술하지 않으면 방송 부적격 판정이라고(웃음). 수염 때문에 방송국에서 성의 없어 보인다는 말도 들었다. 요즘 진짜 세상 좋아졌다.
지금 미래씨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음반 시장을 장악한 아이돌이란 존재가 부담스럽진 않나?
항상 그 시대를 장악하는 아이돌은 있어왔다. 신인들이 와서“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인사하고,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또 다른 신인이 나와서 인사하고 아이콘의 자리가 다시 바뀌는 사이클을 옆에서 계속 지켜봐왔다. 그래서 오히려 덤덤하다. 음, 참고로 우리 미래는 충분히 아이돌적인 대중 스타가 될 수 있다!
음반 작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작업은 계속 하고 있는데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나는 미래 심부름을 많이 한다. 필기도구 갖다 주고 마이크 받쳐주고, 늘 그녀의 그림자 속에(웃음). 어떤 음악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글로벌한 음반이 될 거다. 기대하시라.
그나저나 인터뷰 도중 미안한데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 JK? DT? 타이거? 드렁큰 타이거?
욕만 아니면 괜찮다. 맘대로 불러라.
의정부에 사는 JK씨는 의정부가 맘 에 드나?
물론이다. 동네 사람들이 마주치면 따뜻하게 인사해준다. 사무실 근처 상가 아저씨들도 내가 지나가면“JK 왔구나!” 라고 불러주신다.
조단이는 무슨 음악을 듣고 자라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대서 해봤는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포기하고 우리 듣는 음악 들려준다.
벌써 나이가 꽤 된다.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20대 이후론 나이를 잊어버렸다. 생일도 안 챙긴다. 하지만 세월 덕분에 젊은 꽃미남과는 다른 편안한 여유, 안 멋져도 되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인터넷에 왜 이리 당신의 파마와 콧수염에 대한 질문이 많은 걸까?
머리는 홍대 앞 앙리헤어의 내 친구가 해준다. 가서 MAXIM과 JK가 소개해줬다고 하면 D.C 해줄 거다(웃음). 장담은 못한다. 콧수염은 의도적인 건 아니고 내가 너무 게을러서…
요즘 트위터 중독인 것 같다.
하도 그래서 날 팔로우 했던 사람들이 날 언팔(Unfollow)하고 싶은데 미안해서 못하는 것 같다. 언팔 해도 된다. 상처 안 받는다.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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