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렌 프로필 (장송의 프리렌)
이름 | 프리렌 フリーレン | Frieren |
종족 | 엘프 |
성별 | 여성 |
나이 | 불명(최소 1000세 이상) |
직업 | 마법사 |
등급 | 무등급 |
이명 | 장송의 프리렌 |
성우 | 타네자키 아츠미 이지현 말로리 로닥 |
개요
천 년 이상 사는 엘프로, 용사 파티로서 마왕을 쓰러뜨린 마법사. 마법이라면 어떤 것이든 흥미를 가지는 마법 오타쿠. 성격은 흐리터분하고 무미건조. 동료들과의 여행을 거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마음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
장송의 프리렌의 주인공. 마왕을 쓰러트리고 대륙의 평화를 가져온 용사 파티의 일원이자 천 년 이상을 살아온 엘프 마법사.
특징
외형
은발 녹안이다. 머리스타일은 자다 깬 장면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양갈래. 엘프답게 뾰족한 귀와 붉은 귀걸이, 다소 날카로운 눈매와 둥근 눈썹을 하였다. 대체로 흰색 계열 의상을 자주 입는다.
평소에는 양갈래 머리를 하지만, 풀면 허벅지까지 닿을 정도로 장발이다. 풀었을 때 모습을 보면 페른과 달리 완전히 스트레이트 직모는 아니고 약간 부스스하게 곱슬기가 도는 편이다.
인간으로 치면 약 1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외모를 유지한다. 프리렌이 영원에 가까운 수명을 지닌 엘프임을 감안하더라도, 프리렌의 나이는 1000살이 넘었으므로 이미 성장기가 끝난 듯. 제리에, 밀리아르데 같은 엘프도 프리렌만큼은 아니지만 앳된 외모이므로, 본작의 여자 엘프들은 기본적으로 체구가 왜소한 듯도 한데, 등장한 엘프 자체가 워낙 적어서 상세한 것은 여전히 불명이다. 어려 보이는 외모에 더해 행동마저 어른스럽지 못할 때가 많아, 동료들조차 가끔씩 프리렌을 소녀 취급하고는 한다.
1천 살 이상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어린 소녀 같은 외형이라 메토데는 좋아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옆에 있는 페른은 폭풍 성장으로 숙녀가 다 된 모습을 보이는 탓에 먹는 건 똑같은데도 본인의 발육상태는 미미하다는 것에 대해 크게 고민을 하거나 매번 비교당하자 짜증내는 장면을 보면 여리여리한 자신의 체형에 약간의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사실 앳돼보이는 외모에는 특유의 양갈래 머리가 한 몫을 하기에, 머리를 풀고 체격을 보완하는 옷을 입으면 그럭저럭 좀 더 어른스러운 소녀로 보이기도 한다. 솔리테르와 벌인 전투에서 이런 점이 잘 드러난다.
성격
연애 감정이나 생식 욕구가 결여된 엘프답게 심드렁한 무표정이 기본 얼굴이다. 사실 이것도 힘멜을 만나면서 나아진 결과이고, 힘멜을 만나기 전까지는 인간의 마음에 관심이 없고 감정 표현이 부족했으며 오로지 마법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것이 때때로 마음이 없다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감정이 일어나는 속도가 느리고 표현에 서투를 뿐이지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마음은 상냥한 편이다.
시간이 흘러 동료들의 죽음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정적이게 되었고, 현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파티원들을 리더로서 이끌 수 있을 정도로 노련함이 부각된다. 기본 성격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힘멜이라면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프리렌이 보여주는 리더십의 교본이 바로 용사 힘멜이 보여준 모습이다. 평상시의 모습만 보면 쿨해 보이고 만사를 잘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침에 약하고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등 어린 여자아이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시간이 흘러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늘 페른에게 쓴소리를 들으며 혼난다. 이건 옛날에도 똑같아서 하이터에게도 혼나고 힘멜이 하이터를 달래던 과거 회상이 나올 정도.
거짓말을 하거나 고민할 때는 대놓고 표정에 드러나는 등 이미지와 달리 의외로 표정도 다양하다. 또한 은근히 장난기가 있어서 슈타르크에게 옷만 녹이는 아이템을 선물하려는 엉뚱한 면모를 지녔다. 만사에 느긋하지만 뒤끝이 있어서 자신에 대한 욕은 딱 3번까지만 참는다. 만약 이를 무시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사흘 밤낮 동안 땡깡을 부리며 운다고 한다. 잠버릇이 몹시 나빠서 아침 기상 장면에서는 항상 기상천외한 자세로 자고 있다. 편식도 있는지 양파 먹기를 싫어한다.
천 년이 넘게 산 만큼 지식은 많지만 대외활동은 힘멜과 한 모험이 처음으로 고작(?) 백 년 남짓이라 마법 이외의 것에 대해선 상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보물상자를 무턱대고 열다가 미믹에 물리는 게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닌 듯. 특히 같이 모험한 초인투성이 파티를 모험자의 평균치라고 생각해서, 모름지기 전사라면 아이젠마냥 수십 미터 상공에서 자유낙하해도 멀쩡하고 만독불침에 용이 깨물어도 머리가 멀쩡한 존재라고 여긴다.
~ね(~네), ~だね(~겠네, ~네), そうだね(그러네, 그렇네/소다네) 등의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이는 무덤덤한 성격에 기인한다.
시간관념
무한한 수명을 가진 엘프인지라, 인간과 시간을 느끼는 감각이 다르다는 것이 작품 곳곳에서 묘사된다. 잠깐 들러서 도와준다는 게 반 년이고, 잠시 머물다 간다는 게 최소 6년, 평균 10년 이상일 정도로 시간관념이 인간과 다르다. 심지어 옛 친구랑 잠시 이야기하고 싶다고 10년을 머물 생각을 한다. 마법사 자격도 1000년 전 획득한 증표를 제외하고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귀찮게 자격증을 따봤자 금방 마법사 협회의 인간들이 죄다 죽어버리고 기껏 따둔 자격이 계속 쓸모 없게 되니 매번 따기 귀찮다는 이유였다.
작중 마법사 협회가 세워진 지 반 세기가 지났지만 프리렌은 생긴 줄도 몰랐고, 소식을 듣고도 최근에 생겼다고 반응했다. 여신의 석비 편에서는 보관했던 책을 썩힌 적도 있다고 말해 동료들을 식겁하게 만들었을 정도였고 종이의 수명이 짧다고 불평한다.
이런 시간감각은 같은 엘프나 마족 같은 장수종끼리 만나면 더욱 부각된다. 부패의 현로 크발이 봉인에서 깨어난 뒤 자신이 얼마나 봉인되었는지 묻는데, 80년이 지났다고 하자 ‘겨우’라고 반응했다. 크라프트와 헤어질 때에는 수백 년 후에라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였고, 사조 제리에로부터는 1천 년 동안 대륙 마법협회 시설을 이용하기를 금지당했다. 예외적으로 현재 시점에 여행중에 장생종이긴 하지만 엘프와 마족의 수명에는 못 미치는 드워프인 폴을 만났을때는 폴이 프리렌이 이미 마왕을 쓰러뜨린 일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자 눈이 흔들리면서 놀라는 묘사가 있다.
작품을 읽어봤다면 느껴지겠지만, 유달리 장송의 프리렌은 타 시리즈에 비해 시간이 엄청나게 빠르게 흐른다. 한 화가 끝났는데 수개월이 지난 경우가 다반사이다. 엄밀히 보면 한 화도 아니라 한 화 내의 몇 컷 만에 수개월이 흘러가기도 하고 심하면 한 화 만에 연 단위로 시간이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의 주요 화자나 회상장면의 대다수가 프리렌이므로 이 작품의 전개속도도 프리렌, 나아가 엘프의 시간관념을 체험케 하는 요소로 여길 만하다. 물론 만화다 보니 연 단위 흐름이 한 번에 지나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이터 사후 자신이 가르친 페른을 정식 제자로 거둔 뒤로는 평범한 인간의 시간관념을 인식하고 조금씩이나마 배려해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시간감각의 차이가 여전해서 연 단위로 있으려 하면 페른이 제지한다.
다만 프리렌의 시간관념은 엘프들 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듯하다. 어떤 식으로든 인간 사회에서 활동해 온 데다 세월을 훨씬 많이 겪었을 크라프트나 제자를 계속 두면서 인간 세계와 계속 접선한 제리에는 적어도 변화를 머리로 이해할 정도는 된다. 프리렌은 인생의 대부분을 숲에서 혼자 지냈다 보니 안 그래도 괴상한 시간개념이 더 심해진 모양이다.
가끔 프리렌이 “시간이란 유한한 거야.” 같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현재 지역을 빨리 떠나려고 해서 페른과 슈타르크를 당황하게 만들고는 하는데, 이는 해당 지역에 프리렌이 꺼릴 만한 사정이 있다는 신호이다.
평화로운 시대의 마법사
엄청난 마법 오타쿠로, 마법이라면 아무리 하찮고 쓸모없는 것에도 눈을 빛내며 달려든다. 아니 오히려 하찮고 쓸모없을 수록 더 좋아한다(…). 평소의 심드렁하고 뚱한 표정과 달리 마법과 관련된 것에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돌변한다. 엘프는 기나긴 인생 동안 평생 추구할 목표 내지는 취미를 갖고 사는데, 프리렌에겐 마법이 그것이다.
평소에 하고 다니는 것은 마법 수집으로, 각지에서 전승되는 민간마법을 모으고 다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수집이기 때문에, 모아서 얻다 써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모으기만 한다. 쓸모없고 하찮은 마법일수록 오히려 더욱 희귀하기 때문에 좋아한다. 이렇게 단순히 마법을 좋아하는 태도는 스승 플람메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작 중에서도 온갖 시시콜콜한 퀘스트를 수행할 때마다 보상으로 마을 창고에서 썩어가던 허름한 마도서 같은 것을 받아가곤 하는데, 그 내용이란 것이 팬케이크를 뒤집는 마법, 물수제비를 완벽하게 날리는 마법, 잰말놀이 할 때 혀가 꼬이지 않는 마법 같은 정말 하등 쓸모없는 마법들이다. 물론 힘멜이 그랬듯이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해 별 거 없는 보상이라도 받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마도서를 주겠다고 할 때마다 의욕이 불타오르는 걸 보면 일석이조 같은 느낌인 듯.
마법 그 자체를 순수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마법이란 그 쓸모와 상관없이 가치있으며 언제나 자유롭게 스스로 탐구하고 성취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마법을 전투나 출세 같이 다른 무언가를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생각하는 태도는 좋아하지 않는다. 플람메는 이런 프리렌의 순수한 태도를 보고 프리렌은 자신이나 제리에와 다른 평화로운 시대의 마법사라고 칭했다. 마왕이 토벌된 평화로운 시대에서 유유자적 마법 수집 라이프를 즐기는 프리렌을 보면, 플람메의 안목은 과연 정확했다 하겠다.
물론 무조건 싸움을 거부하는 대책 없는 평화주의자는 아니다. 싸움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망설임 없이 전투에 돌입한다. 강한 적과 싸우는 것은 귀찮고 위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던전 보스처럼 모험의 일환이라면 전투 중에도 미소를 보이거나 강적을 만나고 재밌어졌다고 말하는 등 호전적인 모습도 가끔 보인다. 마족들 상대로는 인류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고 호승심을 드러낼 때도 있다. 전투 자체를 즐기거나 추구하진 않지만, 피할 수 없다면 모험의 일환으로서 즐길 줄 아는, 천성 모험가의 태도.
마족 혐오
…냉정하고 살의에 찬, 차가운 눈이군. 우리를 증오하는 이 마을 주민들도 나를 볼 때는 두려워하면서도 ‘사람을 보는 눈’을 하고 있지. 하지만 너의 그 눈은 마치 맹수라도 보는 듯한 눈이군. – 마족 류그너 |
이렇게 무사태평 평화주의자인 프리렌이지만, 마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돌변한다. 평소에는 전투를 절대 선호하지 않지만 마족을 발견하면 일단 지팡이를 뽑고 냅다 졸트라크부터 날리며 심지어는 마족에게는 역사상 가장 많은 마족을 죽인 마법사라 불리는데, 이는 마족에 대한 프리렌의 개인적인 감정이자 지극히 객관적인 평가 때문이다. 프리렌의 이명이자 동시에 해당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장송(葬送)의 프리렌’ 또한 마족들을 학살하는 그녀를 두려워한 마족들에 의해 붙여진 이명이다.
프리렌이 마족을 증오하게 된 계기는 마족에 의해 프리렌의 마을이 본인만 남기고 모조리 절멸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프리렌은 그때부터 마법에 일가견이 있었기에 마족과 싸우고 살아남았지만, 플람메가 우연히 지나가지 않았다면 본인도 죽을 뻔 했고 무엇보다 주변 가족과 친지를 모두 마족에게 잃었다. 이때 프리렌은 플람메에게 평소의 무심한 태도에선 생각도 못할 ‘증오한다’는 말까지 써가며 마족에 대한 반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이후 플람메에게 오로지 마족을 죽이기 위한 수련을 받으며 마왕을 쓰러트리는 것을 숙원으로 삼게 된다. 즉 어울리지 않게도 프리렌이 마법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복수였다.
다만 힘멜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플람메가 죽은 뒤 수백 년 동안 숲 속에서 혼자 지냈고, 나름 실력에 자부심이 생긴 상태에서 마흐트에게 참패를 당해 무력감에 빠졌기 때문.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숙원을 달성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작중의 현재 시점에서는 감정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거나 일부러 마족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단 마족과 접촉하면 매우 경계하며 공격태세를 취한다. 이는 단순히 복수심 때문만이 아니라 천 년이 넘는 생애 동안 ‘인류와 마족은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사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마족과 전쟁을 벌였으면서도 마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이는 마족이 인류의 말이라는 수단을 기만을 위해 이용하기 때문인데, 인류는 자신과 같은 말을 하는 마족이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독자들의 시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가지고 비록 거짓이지만 목숨을 구걸하며 눈물을 흘리는 마족을 무심한 표정으로 척살하는 프리렌을 보면 오히려 섬뜩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프리렌은 스승 플람메의 지도 아래 오직 마족을 죽이기 위해 수련하고 연구하고 싸워오며 마족이 사람과 같은 마음을 갖지 못한, 말을 할 뿐인 마물이자 짐승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류를 이해하기 위해 인류의 세력권이 1/3가 될 때까지 학살을 벌인 마왕처럼, 마족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의도를 품더라도 결국에는 사람을 해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이해하기에 일단 공격부터 하는 것. 그렇기에 프리렌은 마족을 마물과 완전히 똑같은, 해치워야 할 몬스터 정도로 대하며 어떠한 자비도 망설임도 없이 기회가 생기면 즉시 살해한다. 평소의 태도와는 너무 달라서 보다보면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
물론 프리렌은 마족에게 복수심을 품었기는 하나, 그렇다고 마족을 죽이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는 복수귀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다. 애초에 여행을 할 때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마물과 마족을 피하는 안전한 행로를 택하며, 그 탓에 본작에서 프리렌이 마족과 싸우는 에피소드는 의외로 분량이 많지 않다. 마족과 싸울 때도 증오 때문에 냉정을 잃은 적은 없다. 마흐트가 인류와 공존을 바란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그 점 하나만큼은 경의를 표한다’라고 인정하였으며, 그럼에도 결국에는 공존은 불가능하다며 적대했지만, 그것도 감정적인 이유가 아니라 마흐트가 가진 마족의 사고방식 때문에 공존을 추구하면서 결국 인류를 계속 죽이게 된다는 냉정한 분석 때문이었다.
정리하면 프리렌이 마족에게 갖는 적개심이 분노와 증오보다는(그런 게 없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인류와 마족은 본질적으로 공존할 수 없는 종족’이라는 냉정한 판단에 더 크게 근거한다. 플람메는 자신과 제리에와 달리 복수를 꿈꾸지만 싸우고 죽이는 것에 그것에만 집착하지 않는, ‘평화로운 시대의 자신을 상상할 수 있는’ 프리렌이 마왕을 쓰러트리고 평화의 시대를 열 것이라 예언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복수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복수를 이룰 수 있던 것이다. 작중에서 프리렌은 아우라와 마흐트, 솔리테르를 포함한 여러 마족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으나 결국 인간과 마족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결말에 이를 뿐이었다. 프리렌 본인의 말에 따르면 혹여 기적과 같은 가능성으로 마족과 인간과 서로 이해가 가능할지 생각을 한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족들과 대화를 나눌수록 그저 서로가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체감할 뿐이라고…
그리고 프리렌의 강박적인 수준의 마족에 대한 판단은 실제로 정확하다. 마족이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척 기만하기 위한 것이고 태생적으로 ‘가족이나 친우의 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당연히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순수악의 종족이다. 심지어 본인들도 그걸 인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 점을 꿰뚫는 프리렌이 날카롭다고 높이 평가한다. 사람과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타 작품의 마족과 달리, 이 작품의 마족은 프리렌 말마따나 보자마자 사살해야만 하는 맹수다.
여담
이름 Frieren은 독일어로 ‘얼(어붙게 하)다’, ‘차갑다’를 뜻한다.
항상 마도서를 읽는 이유는 인간들이 어떠한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줄지 모르기 때문. 크발의 경우처럼 경이로운 발전을 보여줄 수도 있는 만큼 항상 마도서를 읽는다. 그렇기에 페른에게도 항상 마도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래는 딱히 고집 같은 게 없고 무념무상하게 강물 흐르듯이 살았지만, 힘멜과의 사별 후 묘한 고집 같은 게 생기며 좀 더 생기 있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나이는 불명. 일단 작중에서 본인 입으로 1000년 이상 살았다고는 확실히 말했다. 아이젠이나 페른은 원시 시절부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프리렌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부정했다. 1000년 전에 플람메의 제자가 됐을 당시 플람메보다 외모와 성격이 어려보이는 탓에 당시의 프리렌이 플람메보다 어렸을 것이라고 착각해 1000살을 아주 약간만 넘었을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당시에도 이미 살던 마을에서 가장 강한 엘프가 프리렌이었다는 걸 보면 그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본인이 밝히지 않는 이상 정확한 나이는 여전히 불명.
나이 문제에 민감한 편. 본인을 ‘성숙한 여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는 등 어린애 취급하면 불만스러워하지만 반대로 할망구 같은 노인네 취급을 하면 그건 그것대로 싫어한다. 슈타르크와 처음 만났을 때 슈타르크가 낚였단 생각에 분노해서 “망할 할망구!”라고 외친 적이 있는데, 이 말을 듣고 페른이 ‘앞날이 무섭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그 말을 계속 기억하는 등 뒤끝이 쩌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스스로를 나름 누님 포지션으로 생각하는지 동료들 앞에서 종종 ‘누나’를 자칭한다. 대표적으로 자인을 동료로 꼬시려고 하다가 그가 연상의 누나가 취향이라는 걸 알았을 때 자기가 직접 나서서 누나라는 점을 어필했던 일도 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면 울며불며 땡깡을 부린다고 한다. 시간 개념이 달라 며칠이고 계속해서 울어대기 때문에 이를 본 아이젠, 하이터는 물론 힘멜까지 무서워했다고. 물론 프리렌이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
별 쓸데 없는 마법부터 해서 아예 가짜 마도서를 보상으로 받고서도 아무 불만 없이 의뢰 수행을 해 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페른이나 슈타르크는 왜 그렇게까지 일을 해 주는 건지 의아해하는데, 작은 보상이라도 무조건 받으며 사람을 돕던 힘멜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듯. 즉, 애초부터 큰 보수 없이도 도와줄 마음이었던 것.
마음에 든 것이 있으면 최대한 오래, 많이 즐기려는 버릇이 있다. 맛있는 음식은 산처럼 쌓아놓고 왕창 먹는데, 이는 엘프 입장에서 ‘저번에’ 먹었던 맛있는 가게라고 다시 방문할 때 쯤에는 요리사가 죽어서 가게가 없어졌거나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맛이 변해있거나 하기 때문이라고. 비슷하게 온천이 나오는 북부 화산 지대에서도 첫 번째 온천 마을이 사라졌음을 알자 인간 마을은 방심하면 사라진다며 투덜거렸고, 다음 마을에 들렀을 때는 방문 기간 내내 온천욕을 즐겼다.
프리렌 본인은 힘멜이 조각상 포즈를 정하는 걸로 몇 시간이나 쓰는 것에 불만을 가졌지만, 반대로 본인 또한 마도서를 고를 때는 몇 시간은 기본으로 날렸기에 내로남불이 되어버렸다.
힘멜의 전기에 따르면, 모험을 떠나기 전에는 요리가 매우 서툴렀다. 모험 도중에 처음 프리렌이 만든 카레는 모양은 평범하고 맛도 평범은 했지만, 이를 먹은 하이터의 몸의 체모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기이한 효과가 일어났다. 참고로 스승인 플람메에게 요리를 해줬다가 두꺼비로 변신한 이후 요리를 금지당했다는 모양. 이 사단의 이유는 기괴한 재료를 넣고 요리 과정을 죄다 마법으로 때워버리기 때문이었다. 이후 일행의 도움으로 평범한 카레를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만들면서 무의식적으로 투과마법을 생각했었던 것으로 인해 일행이 투명해지면서 실패한다.
2차 창작에서는 미믹과 엮이거나, 페른에 비해 가슴이 작다는 점에서 페른에게 슴부격차를 비교당하는 굴욕짤이 많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마물·마족들을 자비 없이 죽이는 점에서 패러디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성우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방영되었던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의 다이를 맡았었기에 본작과 엮이기도 한다. 그리고 스파이 패밀리의 아냐 포저 엮이기도 해서 아냐 특유의 미소를 짓는 패러디도 있다. 이 외에도 나히다랑 엮이기도 한다.
원하는 마법 아이템을 찾을 때의 감정표현이 압권이다. 그리고 페른을 복제하는 마법과 핵미사일 소환 마법도 부릴 수 있다 카더라.
한편, 인간들의 고도로 발전한 현대 문명 무기들을 보고 그 정교함과 기계 메커니즘에 매우 흥미로워하는 묘사도 나왔다.
일본 매체의 보편적인 엘프 캐릭터들과는 달리 작중에서는 육식을 꽤 즐기는 것으로 묘사된다.
매우 좋아하는 냄새가 구운 고기 냄새일 정도. 아이젠에게서 대형 햄버그 스테이크 레시피를 전수받고서는 슈타르크와 페른에게 대접하기도 했으며, 힘멜과 여행 당시에도, 1차 1급 마법사 시험을 마친 후에도 산처럼 쌓인 스테이크 한 접시를 시켜 먹기도 했다. 심지어 같이 식사하던 페른, 슈타르크보다 빨리 접시를 비우기까지 한 것을 보면 만만찮은 대식가. 프리렌의 말에 의하면 같은 음식을 다시는 못 맛볼 수 없을지 모르기에 많이 먹어두는 것이라고 한다.
프리렌 입장에선 모든 인간과 드워프들은 갓난아이 수준의 연하라서 이들 상대로는 반말을 쓰고, 아주 드문 연상의 엘프들 상대로도 반말을 쓰지만, 상대가 인간이라도 왕족과 귀족에게는 반드시 존댓말을 사용한다. 이는 힘멜과 아이젠이 여행 출발 때 왕에게 반말을 했다가 처형당해 그 날로 모험이 끝날 뻔했던 기억 때문. 다만 그라나트 백작에게는 처음엔 존댓말을 쓰다가 백작 본인의 권유에 따라 반말로 바꿔 대했다.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에서는 엘프 주제에 얼굴이 빵빵하고 못생겼다고 고블렌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프리렌이 기묘한 춤을 추는 디시콘을 고블렌 댄스라고 부르며 한때 유행을 탔을 정도. 다만 얼굴이 빵빵한 건 프리렌의 외모가 아닌 작화상의 문제이다. 작중에서 프리렌의 외모에 대한 언급은 어려 보인다는 것 말고는 나온 적이 없다.
TVA 23화 마지막에 프리렌 복제체가 등장하는 장면이 소울 시리즈 보스전을 연상시켜서 해당 장면에 보스 체력바를 합성하거나 소울 시리즈 OST를 넣는 합성물과 2차 창작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 술 더 떠 프리렌 복제체를 카이저 너클의 흉악 최종 보스 제너럴과 합성한 2차 창작물까지도 나왔다.
프리렌은 플람메의 수기를 읽은 뒤로 오레올을 향해 여행 중이지만, 오레올은 당장의 목적지일 뿐이지 여행의 주 목적은 아니다. 여행의 주 목적은 힘멜의 사망 후에 정한 ‘인간을 더 알아가는 것’이란 목적 그대로다. 오레올에서 힘멜의 영혼과 재회할 수 있단 희망은 품고 있으나, 프리렌은 힘멜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에 후회는 할지언정 힘멜의 죽음 자체는 현실로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재회에 그렇게 필사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리렌은 오레올의 존재 자체를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프리렌은 원래 여신의 존재도 의심할 정도로 신앙심이 약해서 천국의 존재도 못 미더워한다. 또한 플람메가 원래 무책임한 면이 있던 만큼 스승의 말이라고 무조건 신뢰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가 볼 만한 가치는 있고, 아이젠의 부탁이기도 하고, 특별히 급한 일도 없으니 겸사겸사 가 보려 할 따름이다. 여행이 도중에 몇 달에서 심지어 몇 년 지체될 위기가 와도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느긋하게 가는 것도, 누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프리렌이 오레올에 대해 언급조차 안 할 정도로 오레올을 신경 쓰는 장면이 적은 것도, 프리렌이 오레올에 큰 미련이 없기 때문이다.
곤란한 상황일 때 나오는 특유의 시그니처 표정이 존재한다.
그녀 뿐만 아니라 제리에가 지은 적도 있는데, 1급 마법사 시험에 합격한 페른에게 갖고싶은 마법이 있냐고 묻자 고작 옷을 깨끗이 하는 마법을 요청해 벙찐 탓에 그 표정이 나온 것.
제1차 인기투표에서 2위를 달성했다. 제2차 인기투표에서는 5위인데, 이는 몇 명의 캐릭터에게든 몇 번이고 투표할 수 있는 중복 투표가 방식이라서 순위가 낮아진 거고, 1캐릭터당 1인 1표로 집계할 경우 1위라고 한다.
페른과 슈타르크 사후에도 이들의 후손을 지켜봐준다는 추측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캐슬바니아의 알루카드라던가, 반지의 제왕의 엘론드라던가…
타인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데 서투르다거나, 흥미를 보이는 요소에 광적으로 집착한다는 점 등에서 묘하게 고기능 자폐증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종종 있다. 물론 진짜 자폐증이 있다기 보다는, 오래 살면서 초연해진 엘프 종족 고유의 특성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특촬물 ‘초인 바롬원’ 3화에 나오는 괴인 ‘이카게루게(イカゲルゲ)’가 프리렌과 닮아 실사판 프리렌이라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