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사이버 가수
좁은 의미로는 사이버 공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수 캐릭터를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노래하는 가상 인격의 총칭으로, 아이돌 가수 컨셉으로 미디어믹스한 대중문화 캐릭터를 포함한다. 이 항목에서는 넓은 의미까지 확장해 기술한다.
외모는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며, 목소리는 가수나 성우가 입히거나 프로그램으로 합성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쓰더라도 독립된 이름과 외모, 배경 설정을 가진 별개의 존재로 여겨진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타입의 캐릭터들이 전원 아이돌 가수라는 컨셉으로 나왔기 때문에 사이버 아이돌이라고 부른다.
픽션에서의 발상 자체는 메가존 23에 나오는 토키마츠리 이브가 최초. 하지만 저 쪽은 작품 속의 특별한 설정에 기반하고 있는데다 작품을 뛰어넘어 현실 공간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지 않았으므로 좁은 의미로는 이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다.
버추얼 아이돌
가상 아이돌은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드라마CD 등의 미디어믹스화를 통해 사이버 가수에게 부족하다고 여겨지던 ‘인간적인 매력’을 확보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대신 실제 아이돌이 할 수 없는 각종 가상 작품 출연을 하고 그로써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어필한 것. 오프라인 활동이 어렵다는 한계는 성우들을 제2의 멤버로 활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극복했다. 즉 성우들이 캐릭터의 담당자로서 콘서트, 팬미팅, 라디오 진행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방침이 성공해 가상 아이돌들은 현재 서브컬처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의 가상 아이돌은 별도의 서사 없이 독립적인 캐릭터로 활동했던 90년대 사이버 가수들보다는 탄생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가상 아이돌은 특정 작품 안에서만 인기가 있어 대중성이 부족하고, 그것도 오타쿠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생각하면 지상파 방송 출연이 불가능한 정도이므로 대중적이었던 1990년대 사이버 가수들의 후계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가상 아이돌’이라는 이름 아래 실시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실질적으로 아이돌 성우 기획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음반 발매와 콘서트 등의 성우 중심 컨텐츠만으로 가상 아이돌계를 파악해서 생긴 오해이다. 실제로는 각 가상 아이돌의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성우 기획으로 볼 수 없는 활동이 대부분이다. 또 성우 중심 컨텐츠더라도 캐릭터 명의로 진행한다면 성우로서 진행할 때와 확실한 차이가 생긴다. 신데마스 라디오 등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