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이 좋아(赤が好き) – 이노우에 타케히코 ‘슬램덩크’ 작가 단편
표지
주간 소년점프 특별증간호 1990년 섬머 스페셜(1990年サマースペシャル)
특별단편 권두 컬러 59P ‘빨강이 좋아(赤が好き)‘
떠오르는 신인, 이노우에 타케히코!
내용
참고
‘슬램덩크’와 ‘배가본드’, ‘리얼’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1990년 신인이었던 시절에 그린 단편만화입니다.
이 만화에는 슬램덩크에 등장인물들인 강백호와 백호군단, 그리고 소연이가 나옵니다. 그 밖에도 잘 보시면 슬램덩크의 여러가지 설정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래 작가는 데뷔작으로 농구만화를 그리고 싶어했으나, 당시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매우 마이너한 스포츠였던 농구를 소재로 한 만화를 연재시켜줄 잡지는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간점프 편집부는 괜찮은 작화와 연출력을 가진 작가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잡지 앞면에 실어줄테니 하이틴 청춘물 단편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반쯤 어거지로 그린 이 만화가 꽤 큰 호응을 얻자, 주간점프는 곧바로 작가의 장기연재 데뷔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여러분 모두가 다 아는 ‘슬램덩크’입니다.
이 만화는 슬램덩크의 신화를 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한 기념비적 작품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뒤로 단 한번도 단행본이나 단편집에 실려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데뷔전 단편들을 전부 한번씩은 종이책으로 출판했던 것과 상당히 비교되는 행보입니다.
여러가지 추측들이 존재하지만, 왜 묻혀버린 건지 진실은 점프 편집부와 작가 본인만이 알고 있을겁니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 만화 또한 슬램덩크 0화 정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슬램덩크의 모태가 되었다는 점을 빼면 그냥저냥 펑범한 학원물 스토리라서 보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호와 소연이의 모습을 한번 더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번역탭에 올린 이유는 제가 이 만화가 실린 잡지를 제돈 주고 사와서 번역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번역하면서 찾아낸, 혹은 변경된 부분들입니다.
1. 캐릭터들의 말투는 학산사 정발판을 참고 하였습니다.
2. 이때는 아직 채치수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기 전이라서 소연이의 성이 아카기(赤木)가 아니라 오오사키(大咲)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식 성 또한 최 씨로 변경했습니다.
3. 소연이가 전학오기 전에 다녔다는 ‘신라 고등학교’는 원문에서는 토미가오카(富ヶ丘), 즉 슬램덩크에서 서태웅이 다녔던 신라중(富ヶ丘中)과 같은 이름입니다.
한국에는 정식으로 번역된 적 없고 유투브 리뷰 형식으로 일부가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