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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경쟁구도 현황 (+특징)

쿠팡 경쟁구도 현황 (+특징)

쿠팡 경쟁구도 현황

쿠팡 개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의 플랫폼 기업.

한국법인 ‘쿠팡 주식회사’의 모기업 Coupang Inc.는 미국에 법인 및 본사를 두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창업자 범 킴(Bom Kim, 한국명 김범석)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편으로는 일본의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부터 초기 자금을 투자받았고 이들이 지분 구조상 최대 주주로 등록되어 있다. 즉 한국-미국-일본 3국과 모두 관련된 기업으로,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는 누적 27억 달러를 쿠팡에 투자했는데, 현재 평가 가치는 108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펀드 내 대표 효자 종목으로 취급받고 있다. 펀드 내 투자차익 1위 기업이 바로 쿠팡이다.

쿠팡 특징

투자자 존 말론이 널리 알렸으며 쿠팡이 벤치마킹한 아마존닷컴도 반독점법 회피를 위해 애용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시장 장악력이 강해질 때까지 과도한 지출을 하며 재무 상태의 향상보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 증진 등 ‘성장’에 상당히 집중하는 방식이다.

쿠팡은 직매입 위주의 플랫폼이 되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셀러들의 판매와 재고 리스크를 떠안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받는다. 초기 단계에서는 수요에 탄력적인 공급을 해주면서 재고를 줄여 물류비까지 최소화하는 노하우가 부족했겠지만, 경험과 데이터가 쌓이면서 리스크를 점점 줄여 나가고 매입 상의 이득만 보게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시간상의 차익을 보게 되는데, 쿠팡이 매입한 물건을 판매해도 대금 지급은 통상적으로 두 달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창출된 현금흐름으로 본인들의 사업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무이자 단기대출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배달과 물류, 기타 신사업에 투자하면 쿠팡 와우 멤버쉽의 효용성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유인책을 통해 멤버쉽 가입자를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해 유저당 매출을 늘리고 이를 다시 투자하며 플라이휠을 키워낸다.

이렇게 플라이휠을 키워 외형적인 확장이 가능해진다면, 기업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벤처캐피탈로부터 막대한 자본을 투자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부채 조달에 매우 용이해진다. 쿠팡은 이 과정에서 끌어모을 수 있는 부채를 최대한 모아서 사업에 재투자하고, 이자 지출을 고의로 늘린다. 이는 법인세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인데, 법인세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차라리 이자를 많이 내는 한이 있더라도 부채를 끌어와서 매출과 시장 지배력을 늘리는 편이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더 좋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와 컨텐츠 등 잉여현금을 최소화시켜서 감가상각비를 최대한 끌어 올리면 손익계산서 장부상 영업이익을 극단적으로 낮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세금을 낼 바에 차라리 이자를 내고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으며 시장 장악력을 높히는 데 힘을 썼던 덕에 오프라인 업계가 죽은 팬데믹 기간에 정말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다. 2020년대 들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하면서 2022년부터 적자 폭이 축소되는 추세이며 조정 EBITDA는 1분기 커머스 부문에서 흑자를 거두는 등에 있어 “흑자 전환은 시간 문제”라는 장밋빛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결국 세계 경기가 둔화 국면에 이르렀음에도 2022년 3분기에는 드디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 연속으로 이를 유지하며 궤도에 이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는 이제 시장 지배력이 상당해졌으며 음식배달, 광고 등 여러 분야로 기존 전자상거래의 고객들을 끌어들이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적자 증가폭이 심해지던 2010년대 후반에 제기되었던 비판이 꽤나 들어맞는 상황이 되었다. 쿠팡의 롤모델로 여겨졌던 아마존닷컴이 흑자 전환 이후에도 본사업 마진율은 3% 내외에 불과하고 현금 대부분을 아마존 웹 서비스의 성공 덕에 창출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 내수시장의 5% 수준밖에 안되는 한국 시장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흑자로 전환해봤자 얼마나 되겠냐는 논지였다. 실제로 코로나 버블이 빠진 이후 한국 전자상거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었고 쿠팡의 점유율도 거의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해외로 진출을 도모할 경우에도 해외에서는 10년 가까이 구축해온 국내 인프라의 이점을 살리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존이 방대한 고객들을 유인시켜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해자를 구축했듯이 쿠팡도 멤버쉽 확장을 통한 고객 유인으로 다른 사업에서 추가 성장 동력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위기 돌파한 쿠팡의 비밀